천천히 조금씩 너만의 시간을 살아가
유지별이 지음 / 놀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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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순간의 슬픔을 견뎌낸 뒤, 봄을 기다리는 너에게

P62 구름이 드리운 푸르른 그늘이
내 옷깃을 스쳤다

있잖아
아무래도 내 시간표는
너로 채워져 있는 것 같아

P84 책의 마지막 한 장을 넘기면
'그렇게 모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동화는 늘 그렇게 말해

나조차도 모르는 나의 결말을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는 건지
열심히 하면 성공할 거래

P104 널 만나기 전까진 몰랐어

저렇게 푸른 하늘이 머리 위에 있다는 걸,
내가 이렇게나 많이 웃을 수 있다는 걸

P114 바닥에 난 일직선을 빗겨 걸으며 물었다

정해진 공식에 시간을 넣으면
내가 원하는 답이 나올까?

만들어낸 공식에 선택을 넣으면
후회하지 않을까?

P122 매일이 행복하지는 않아도,
네가 있어 오늘도 웃는다

P169 어느 날 눈을 뜨니
주변이 함박눈처럼 먹먹했다
새파란 그림자 사이로 겨울이 고개를 내밀었다

하얀 새벽이 찾아왔다

P208 자유로운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책임의 무게는 생각보다 무겁나봐

열 아홉의 꿈과 낭만을 그린 그림 에세이
가장 힘들고 고민이 많았던 그날들의 기록으로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그리움을, 새내기 친구들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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