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나'였다 - 불안, 초조, 우울, 자존감, 이 모든 문제의 답은 결국 내 안에 있다
김성환 지음 / 착한책방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16 사람들은 사회가 만들어놓은 '나이'의 틀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제껏 나는 사회가 정해놓은 나이의 틀 안에서 고민하고 행동했다 틀의 경계선을 넘어 한 발자국 넘어가는 것이 어려웠다

세계 일주를 하면서도 나이의 틀에 갇혀있었고, 끝이 난 지금도 벗어나지는 못했다 다만, 이전과는 달리 선을 넘을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그리 어렵지 않은 거 같다

P29 과정이 결과보다 중요한 이유는 죽음을 제외하고는 '다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P53 사람은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태어나는 순간 가족과 사회의 구성원이 된다 태어나자마자 사막에 버려지거나, 천지개벽 정도의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함께'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요즘 시대에는 '함께'보다 '혼자'라는 단어를 쓰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함께 하는 삶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지쳐 버린 것이다

혼밥, 혼술, 비혼이 사회이슈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가 아닐까 한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의 시간을 나눠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가치를 공유하는 느낌을 겪어본 사람은 홀리듯이 사람을 찾기도 한다

P84 요즘 들어 들어오고 나가기input-output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식이 들어오면 배출해야 하고, 감정을 느끼면 표출해야 한다 책을 읽어 지식이 들어오면, 글을 써서 지식을 꺼내야 한다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 다른 이들을 도와야 한다 덜해도 되고, 더해도 된다

궁금했다 세계 일주를 하는 사람이 많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선택이다 더구나 30대라면.
우리는 나이에 걸맞는 것들을 이루지 못하면 뒤처지는 것같아 불안하고 초조하다 아무리 남녀평등을 외쳐도 그 부담감은 여자보다 남자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런 꽤 중요한 시기에 직장을 그만두고 해외 여행을 떠났다
30분 단위로 스케줄을 관리하고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 5시간 이상 자지도 못하던 강박증을 가졌던 작가님이 말이다 20대의 여행과는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다
분명 여행 에세이인데 그의 발길 닿았던 곳 그의 눈이 머물렀던 곳의 사진 한 장이 없다 여행 중 만난 이들 느낀 것들을 경험을 통해 찾은 의미와 가치를 따라 읽는 내내 내가 보였다
책을 좀 읽는 편이긴 한데 가장 안 읽는 분야가 '자기 계발'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비슷한 패턴의 반복돼서 나오는 이야기가 진정성이 느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르다
비슷한 세대라 더 공감이 됐을 수도 있지만 책장 곳곳에서 나와 마주쳤다
책 한 권 읽었는데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듯 개운하다

5년간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 일주를 택한 431일간의 여행기

여행기인 듯 자기계발서인 듯 나인 듯 너인 듯

불안, 초조, 우울, 자존감
이 모든 문제의 답은 결국 내 안에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