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개
추정경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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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0 지겹게 얻어먹은 욕과 날려 버린 샷들이 악몽이 되어 찾아왔지만 다음 날이면 다시 라켓을 잡고 코트로 나가야 했다 라켓을 잡는 게 미친 듯이 싫은 날조차 코트 위에 서야 했다 원치 않은 실패도 있었고 원치 않던 우승도 있었다 서브가 잘 풀려 넣는 족족 에이스가 되는 날도 있었고, 죽어라 더블 폴트만 하는 날도 있었고, 경기가 꼬이는 날도, 더럽게 운이 나쁜 상대 선수의 불운을 밟고 올라서는 날도 있었다 그런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는 사이 어쩌면 앞으로의 삶도 이렇게 허무하지 않을까, 스쳐가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P379 누군가의 마음을 헤집고 들어간다는 것은 부메랑을 던지는 것이다 누구나 부메랑을 던질 수 있지만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다치는 것은 결국 자신이었다

유소년 테니스계의 유망주 18세 임석
정신을 잃고 쓰러진 어느 날 교통사고 가해자가 되어 있었다
이름하여 임석스캔들, 게임이 시작 된다
모든 상황과 증언은 그를 범인이라고 지목하고 믿었던 친구마저도 배신한다
코트 위, 그리고 밖에서 그들은 친구였을까? 라이벌일 뿐이었을까?
코트 위에서 스포츠정신은 퇴색하고
스폰서들에게도 그들은 상품일 뿐이다
도무지 빠져나갈 구멍이 없을 거같던 그의 앞에 임지선 변호사가 나타난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극한 대립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흡인력으로 밤을 꼬박 새웠다
추정경 작가님의 다른 책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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