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아르테 미스터리 1
후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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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처음 만난 게 맞을까?
너를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

P60 사람은 언제나 잃고 나서야 후회한다
알고 있었는데. 행복은 반드시 망가진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P168 조건 없는 사랑은 절대적이지 않다 어떤 사람이든 자신만의 인생과 욕심을 가지고 있다

P183 사신은 '사자'를 구원하는 자 이 생각은 틀리지 않았으리라 하지만 아무래도 진실은 하나가 아닌 듯하다
사신이 '사자'를 구원한다
덧붙여 '사자'를 통해 사신도 구원받는다
이것이 바로 이 세상의 진실이 아닐까

P226 다만 나중에 돌이켜보건대.
이때 나는 크게 방심하고 있었을 것이다
가로등 불빛 때문에 어두운 밤이 온 줄 모르는 것처럼

너무 즐거워서 행복이란 잃고 나서야 깨닫는 법임을 깜박했다
그 대가가 얼마나 큰지 다시금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P318 이 세상은 잔혹하다 그래도 여기저기에 행복의 씨앗이 떨어져 있다
그 씻앗을 싹틔워 한없이 퍼뜨려나간다 그게 바로 사람들에게 필요한 일이다 시급 300엔에 매달려야 할 만큼 구제불능 인생이기에 그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다 결국은 잊어버릴 것이기에 그 소중함을 퍼뜨려나가고자 최선을 다할 수 있다

P334 이제는 안다 지금이 행복함을 아는 게 행복임을
잃기 전에 깨닫는 것
잃었더라도 행복했음을 기억하는 것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언젠가 기억해낼 수 있기를 바라는 것

사신과 사자
삶과 죽음 그리고 사자의 미련으로 주어진 추가 시간

각양각색의 죽음 그리고 미련
그 미련을 찾는 과정을 통해 깨닫게 되는 삶의 의미와 행복에 대한 깨달음
한 장을 넘어갈 때마다 눈물이 났다 잔잔히 흐를 거 같았는데 예상치 못한 반전까지 가볍고 재미난 문체로 빠르게 읽히지만 뭉클한 감동
'감성 미스터리'라는 타이틀과 딱 맞아 떨어진다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과 행복을
깨닫게 해주는 책

사신은 사자를 구원한다
그리고 사자를 구원하면서 사신도 구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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