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ㆍ문종ㆍ단종백성을 사랑한 사대부의 임금P68 난언이란 백성들이 임금이나 나라를 직접 욕하는 것이다 수령고소금지법 때문에 건국 30여 년만에 조선이 백성들 사이에서 부정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조짐이 보였다 후대인들이 생각하는, 세종 시대가 백성들에게 태평성대였다는 것은 만들어진 이미지에 불과하다세종은 <지정조격>의 법률 조항을 근거로 수령고소금지법이란 악법을 개정했다P81 세상에는 높고 존귀한 사람과 낮고 천한 사람이 존재하고, 낮고 천한 사람은 높고 존귀한 사람을 무조건 떠받들어야 한다는 것이 세종의 생각이었다 이런 신분제 웅호 사상만 없었더라면 세종은 실제로도 성군이 되었을 것이다P127 집현전 학사들이 수양대군이 즉위한 데 대거 반발해서 단종 복위 기도 사건(사육신 사건)에 다수 가담한 것은 폭넓은 학문을 통해 부모에 대한 충성, 나라에 대한 충성과 의리를 숭상하는 세계관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집현전과 사가독서 출신 중에서 충신과 인재가 많이 나온 것 또한 출세를 위한 학문이 아니라 진정 자산과 세상을 위한 학문이 무엇인지 고민한 학문 체제가 있었던 덕분이다세종은 독서를 바탕으로 한 지식 경영으로 나라를 이끄는 군주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군주로서 자신이 끊임없는 독서로 만민의 모범을 보이고, 여러 신하에게도 독서에 매진할 것을 요구했다그렇게 조선은 공부하는 나라가 되어갔다P243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 소리, 닭 울음 소리와 개 짖는 소리"까지 적을 수 있는 새 문자가 훈민정음이었다 세종은 모든 소리를 적으려면 28자가 필요하다고 봤고, 이를 활용하는 과학적 법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행 한글 맞춤법 통일안은 세종의 이런 창제 원칙과 충돌한다 사용할 수 있는 글자 수를 24자로 제한하고, 그 조합도 크게 제한했기 때문이다역사학자 이덕일의 10년간의 구상, 5년간 집필 전세계 어느 나라도 갖지 못한 방대한 유산 기록 조선왕조실록 10권 중 3권 세종ㆍ문종ㆍ단종 편이 출간됐다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단골 소재로 수없이 재탕되어 온 조선왕조극적인 재미를 위한 왜곡되어진 부분이 상당했기에 사실이 항상 궁금했다가장 많은 업적을 남긴 왕 중 하나인 세종은 백성들이 태평성대했을 거라 알고있었는데 사대부를 위한 정치를 했다문무를 두루 갖췄던 준비된 왕 문종의 짧은 수명, 그 사망에 대한 의문의 기록들과 이후 단종 즉위 후 수양대군의 계유정난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문종과 단종 진짜 안타까운 인재다한참 재밌게 읽고 있는데 끝났다4권 세조ㆍ예종ㆍ성종 편이 빨리 출간되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