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의 밤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박솔뫼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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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 기차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P37 어떻게 주민등록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 어떻게 모르는 사람으로 사라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은 매일 밤 잠자리에서, 물론 매일 밤은 아니지만 자주 반복되는 생각이었다 사라질 생각은 없지만, 큰 잘못을 아직 저지르지 않았지만 어떻게 한국에서 사라질 수 있을까 어떻게 숨을 수 있을까 혹은 한국을 빠져나가 외국에서 다른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P89 책들은 만나고 헤어지고 사라지고 지나간다 어떤 함께하던 책들은 시간이 지나면 헤어지게 되는데 그걸 슬퍼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어떤 것들은 이미 몸으로 변해버려 흔적이 없어졌을 수도 있다

만나지 않게 된 사람들도 가끔 생각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결혼하는 영우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행 기차를 탄 한솔과 옆자리에 앉은 나미의 이야기
한솔은 성정체성으로, 나미는 사이비 교단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을까?

아르테에서 첫 선을 보인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는 주목받는 젊은 작가와 함께한다

작지만 작지 않은 책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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