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왔구나
무레 요코 지음, 김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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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올 것이 오고 말았다

P83 "자식 다 키워서 이제 한숨 돌리나 했더니, 앞으론 부모를 돌봐야 해"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회사 선배의 말이 이제 마도카의 현실이 되고 말았다~엄마, 노래 불러요?

P173 아무리 돈이 많아도, 최신 의학이 발달해 수명이 연장되고 온갖 미용기술로 노화를 방지한다 해도, 사람은 나이들고 수명이 다하면 저세상으로 간다~엄마, 괜찮아요?

결국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치매에 걸렸거나 거동이 불편해져 간병과 보살핌이 필요해진 때

유병 100세시대라고 했던가?
나이들고 늙으면 어쩔 수 없이 쇠약해지고 병이 들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부모님이, 시부모님이, 이모님이, 치매나 거동이 불편해 간병이 필요해진 가족들의 이야기 8편을 담았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모의 질병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준다
각자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가 인상적이고 생각이 많아지게 한다

8편 중 <엄마, 노래 불러요?> 는 친정엄마의 치매로 고민하는 딸의 이야기로 다행히 남편이 모시자고 해서 함께 살면서 보살피는데 시부모의 반대에 힘들어하면서도 남편이 적극적인 도움으로 가장 이상적인 가족이라 생각되었다

<형, 뭐가 잘났는데?>는 가장 현실적인 가족이라 생각된다
아버지가 안 계신 집안의 장남인 권위적이고 고집 세고 뭐든 자기 뜻대로만 하려고 하는 큰형이 함께 사는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동생들에게 모시라는 폭탄 선언에 형제들끼리 해결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아버님, 뭐 찾으세요?>는 중학교 역사 선생님이었던 아버지의 치매를 부정하고 간병은 전업주부인 아내에게만 맡기는 남편의 이야기로 보살핌, 간병은 왜 여자, 며느리의 몫인지 화가 났다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해결해나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가족이라면 어떨까 생각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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