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4 편히 마음을 누일 공간,편견 없는 따뜻한 공감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이것이었다누군가의 오랜 애청자였던 내가 그랬듯이사연을 써내려가는 일 자체가위로가 되는 날도 있었다끊임없이 변하는 세상 속에도변하지 않는 온기를 가진 공간이 하나쯤 있었지, 하고 안도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P98 정답이 아닌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끝이 보이지 않는 긴 어둠 속에서함께 걸을 누군가를 만나는 일만큼 간절한 게 있을까지금 이 순간 내 곁에 있지 않더라도같은 상황에 처해 있지 않더라도어딘가에서 나와 같은 보폭으로 걷고 있음을느낄 수 있는 사람P284 진정 우리를 나아가게 하는 건디데이를 꼽으며 기다린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그날을 향해가며 차곡차곡 쌓아온 페이지들이었다평범한 이 하루도 그 언젠가 꺼내어 볼위로가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비로소 오늘이 반짝인다매일 밤 10시 12년동안 애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꿈과 음악 사이에>의 허윤희 에세이사실 청소년기 이후 라디오를 들은 기억이 거의 없는데 오랜 만에 라디오 사연과 음악과 함께 하니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다때로는 가까운 지인에게 털어 놓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라디오에 사연으로 보내곤 했었다 그리고 언제쯤 내 사연이 소개될 까 두근거리며 기다리곤 했었다오랜 만에 아날로그 갬성에 푹 빠져 라디오를 켜고 그 시절 음악들과 함께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