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동물원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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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9 한때 나는 요괴 사냥꾼이었다 이제는 나도 그들과 한패였다

P176 마을 사람들은 지식인을 존경하기 때문에, 아이한테 행운을 가져다줄 이름을 지어 달라며 나를 찾아오곤 한다네 마법의 글자 몇 개 때문에 그토록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건만, 그래도 우리는 글자의 힘이 선한 일을 행할 수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못 하는 거야

P202 어떤 책에는 독자를 교화하는 힘이 있다는 말은 어쩌면 진실인지도 모른다

P205 아무래도 카루에이인은 과거의 메아리를 인지하는 능련이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오래전에 씌어 오래전에 잊힌 책을 이면지 삼아 증축하는 동안 저도 모르게, 우연히,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상실되지 않는 의미의 본질과 맞닥뜨리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읽는 줄도 모르는 채로 읽는다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은 켄 리우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작품들을 모아 엮은 것으로 하드보일드, 대체 역사, 스팀 펑크, 중국 전기 소설 등 장 르도 형식도 다양하지만 공통된 주제가 역사, 문자, 책이다
2.28 학살, 731부대, 위안부, 강제징용 등 굵직한 역사적 상처와 sf까지 캐릭터는 물론 스토리까지 완벽하다
켄 리우님 작품이라면 기꺼이 믿고 읽게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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