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갑니다, 편의점 - 어쩌다 편의점 인간이 된 남자의 생활 밀착 에세이
봉달호 지음 / 시공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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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편의점 인간이 된 남자의 생활 밀착 에세이

P47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장사꾼은 창고에 물건을 쌓아두고도 팔지 못하는 장사꾼이다 게을러서 그렇고 무심해서 그렇다 편의점뿐일까 갖고 있으면서 내어놓지 않는 것들이 일상에 흔하다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면 뭐하나 사람들 앞에 펼쳐 보이지 않으면 자기 혼자 잘난 것밖에 안 된다 애틋이 사랑하는 마음만 갖고 있으면 뭐하나 용기 내어 말하지 않으면 그가, 그녀가, 알 턱이 없다 그 어떤 옥석 같은 아이디어도 뜨거운 이상도 현실 속에 꺼내놓지 않으면 한낱 관념의 유희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에 나를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며 억울해하기 전에 나는 얼마나 '꺼내놓았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가둬두고 쌓아뒀던 소중한 것들을 오늘은 꺼내야겠다

P89 동감은 상대의 견해와 입장에 대한 동의와 찬성을 전제로 하지만 공감은 그와 상관없이 상대의 감정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일이다 그럼 아무리 화가 난 사람이라도 차츰 진정이 되더라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다툼은 보통 이성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너와 나는 생각이 달라'에서 출발한 게 아니라 '내가 일단 기분이 나빠'의 문제인 것이다 당면해 이성적으로 판단하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에게 아무리 이성을 되찾으라 호소해봤자 소용이 없다 일단은 감정부터 어루만져야 이성적 접근이 가능해지는 사례를 자주 접한다

'당신이 우리 가게에서 물건을 사주는게 아니라 내가 당신을 위해 서비스하는 거다'

매일?가는 편의점, 편의점의 모든 것
편의점에서 하루를 꼬박 보내고 사계절을 보내고 그렇게 편의점에서 쓴 책, 편의점 24시라고나 할까?
이 한 권의 책으로 편의점의 모든 비밀?을 알았다 1+1, 2+1, 그리고 폐기에 대한 것도. 영업 비밀?을 너무나 솔직하게 쓰신 거 아닐까? 걱정도 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너무나 좋았다
편의점 창업? 꿈꾸는 사람들이 꽤 많을텐데 창업 상담 받기 전에 이 책 먼저 읽으면 너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6년차 편의점 점주님의 리얼 스토리, 개인 편의점에서 시작해서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되기까지, 그리고 가까운 미래 무인 편의점시대가 온다면 마지막 편의점 인간이 아닐까?
매일 가는 편의점, 편의점인들의 필독서

서 있는 풍경이 다르면 바라보는 풍경이 다르다

장사든 인생이든 정답은 없다
어쩌면 '사는 것' 자체가 답이다

편의점 아저씨와 떠나는 '본격' 편의점 탐구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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