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별에 서툴러서 - 이별해도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
최은주 지음 / 라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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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해도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

P15 이 카페는 문을 열고 닫는 시간이 주인의 마음대로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진짜 이별을 맞이하는 이들에게만 이 카페가 열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P32 이별카페에서 이별했다 생각보다 이별은 간단했고, 머리가 복잡하지도 눈물이 마구 쏟아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더 덤덤해지고 몸에 가득했던 체증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미안했다 사실은 미안했다
눈물이 주저 없이 흘러내렸다 말하지 못했다 말하지 못한 게 많았다

P35 이별은 예행연습이란 것이 필요 없었다 충분히 슬퍼할 시간이 필요할 뿐이었다
마음속 미움 하나가 사라졌다 이상한 일이다 이별했고 이제 돌아가야 하는 건 달라지지 않았는데 그렇게 꽉 막혀 있던 마음에 살랑, 바람이 통했다 미운 감정 하나가 떨어져 나갔다

P199 이별카페를 하며 이별의 종류가 이렇게 많다는 것을, 이별에 대처하는 모습이 이렇게 다르다는 것을 알아 갔다 우리는 모두 이별에 서툴다 이 공간에서 조금이나마 상처가 아니라 공감을, 그리고 위로 받기를 기대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행복해지기를 이별의 상처가 아물어 더 단단해지기를

제목때문에 에세이인 줄 알았는데 소설이다 아버지, 애인, 반려견, 회사 등등 이별의 대상도 이유도 다양하다
살아가면서 이별은 항상 진행형이다
그리고 면역이 되지 않는다

공감되고 가슴 찡하고 또 위안이 되는 이야기

갑자기 김광석의 노래가 떠오른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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