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시간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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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3 수련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물'과 같은 시간을 강제로 멈추게 하는 행위다 일주일에 세번씩 수련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행위는, 무의미하게 사라져 버리는 시간을 안타까워하는 간절한 마음이며 시간의 소중함을 포착해 질적으로 다른 순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이다

P65 인간은 자신이 한말을 완수할때 비로소 완전해진다 자신이 한 말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서는 침묵을 수련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운명적으로 수행해야 할 임무를 깨달았을때 그것을 거침없이 말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해야 할 임무를 내일로 미루거나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 된다 내뱉은 말은 미래에 이루어질 희망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P125 욕심은 끝도 없고 만족도 없다 그것은 배가 부른데도 더 먹으려 하는 비이성적인 습관이며, 권력을 줜 자가 더 많은 권력을 휘두르려는 횡포다

P145 자만의 가장 큰 증상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또한 자신이 저지른 실수로 남들에게 크나큰 해를 끼친다

P230 당신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시련을 피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인가, 아니면 미래의 자신을 위해 시련을 기꺼이 훈련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인가? 시련은 수련자의 유일한 지름길이다

P266 나는 오늘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나는 오늘을 위한 새로운 초기 설정을 할 것인가 아니면 어제의 초기 설정을 그대로 수용할 것인가 오늘을 위한 나의 초기 설정에 대한 노력이 생각이고, 그 생각의 훈련이 고유하고 유연한 나만의 감각이다 당신은 오늘을 감각하고 있는가, 아니면 환각하고 있는가?

P273 행복은 사실 요행이며, 자신과 주변을 대하는 개인의 마음 상태이지 외부와는 상관없다 행복을 의미하는 영어'해피니스(happiness)'는 '우연'을 뜻하는 '해프닝(happening)'과 어근이 같다 이 단어들의 기본 의미는 '예상치 못하게 등장하는 어떤 것들'이다

P283 말은 행동으로 옮겨질 때 완성된다 그러나 말이 말로 그치고 행동으로 구체화 되지 못하면 거짓이 된다

'수련'은 미래의 나를 그리며 불필요한 생각과 말, 행동 등을 버리는 연습이다
우리가 버려야 할 것들 그것의 어원과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디세피아> 그리고 성서에 나온 글들을 재해석한 글들이 흥미로웠다
<동지>에 대한 글이 인상 깊었다
인문서이지만 철학서같은 길지
않은 글에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는 책이다
작가님의 전작 <심연>도 찾아보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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