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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재팬리포트 - 한국 기업이 꼭 알아야 할 일본 기업의 성장동력
아베 요시히코 외 지음, 신현호 옮김, 권영설 감수 / 프런티어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블루오션 재팬리포트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의 원제는 “NIHON NO BLUE OCEAN SENRYAKU”이다.
일본에서 출판된 책을 한국에 소개하면서 한국 기업이 꼭 알아야 할 일본 기업의 성장동력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 책의 저자와 내용 상당부분은 일본 기업의 성공적인 블루오션 전략을 분석한 내용이기에, 기업성공사례분석이나 기업 경영에 하나의 좋은 교육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기업에게서 배울 만한 경영혁신, 경영전략을 소개한다는 데에서도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
블루오션이라고 하면, 2005년 <블루오션 전략>-(김위찬,르네 마보안)이 열풍을 일으켰고, 블루오션이 하나의 테마가 되었던 적이 있다.
그리고 이상하리라만치 블루오션이라는 단어는 서서히 사용 빈도수가 줄어들었다. 마치, 한때만의 유행이었던 것처럼.
그러나 사실상 블루오션이 한때의 유행은 아니다. 기업과 경영전략에는 결코 빠질 수 없는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무한경쟁의 시대를 지나 개인 저마다가 일인기업임을 자청하는 이런 시기에는 거대한 신규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기업의 큰 과제이며 바로 이것이 블루오션 전략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거대한 신규수요 창출”이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황홀하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블루오션 전략의 기본 철학에 주안점을 두어 탐구하고 개척자 정신을 배양함으로써 블루오션 전략에 불을 지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경영지침서, 가이드북으로서의 역할을 이 책에서 기대할 수 있다.
좋은 내용은 많지만, 단 몇 개의 구문을 뽑아 생각해 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블루오션 전략은 비고객층이 시장에서 멀어지는 이유를 철저하게 규명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p.38)”
남들과 같은 시각으로 출발해 문제점만을 개선하려 들면 아주 조금밖에 개선할 수 없을 것이다.
가지고 있는 시장을 지키려고 하기보다는 폭넓은 시장을 창출한다는 생각으로 근원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수립해 보자.
“가치혁신을 실현하는 기업은 기존 업계의 틀 안에서 경쟁사를 이기자고 벤치마킹을 계속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이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시장 공간을 개척하는 데 주력한다.(p.76)”
이때에는 반드시 가치혁신이 “가치”와 “혁신”이 균형을 이루어야만 한다. ‘가치가 결여된 혁신은 시장에서 외면 받고, 혁신이 결여된 가치는 시장 지배력을 가지기가 어렵다’. 일과 가정이 모두 중요하듯, 가치와 혁신은 결코 떼어 내서는 안된다.
블루오션 전략의 4가지 활동 프레임워크로서 ERRC구성표의 사용을 습관화하자.
ERRC란 1) 제거할 요소를 의미하는 Eliminate
2) 줄여야 할 요소인 Reduce
3) 증가시켜야 할 요소인 Raise
4) 앞으로 창조해야 할 요소를 뜻하는 Create 의 첫글자이다.
실제 블루오션 전략을 구사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보여준 6장이야말로 이 책에서 가장 유용한 부분이라고 꼽고 싶다.
제시되어 있는 <시각적자각à시각적탐색à시각적전략품평회à시각적커뮤니케이션>에 이르는 네 단계에 이르는 전략 프로세스를 따라 수행 해보면, 블루오션 전략이 무엇이며, 어떻게 다른가 스스로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용적 측면에서 세번째인 시각적전략품평회는 바로 적용한다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며, 보통과는 다른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이 책은 블루오션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넘어 실제 기업경영활동에 실행하게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제4부에서 다룬 블루오션 전략에 대한 이해와 실행을 위한 FAQ 10가지를 추가함으로써 블루오션 전략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하였다.
고스톱으로 잘 알려진 화투를 만든 회사가 닌텐도로 거듭나 현재 이 세상을 Wii로서 제패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닌텐도의 아성을 뛰어넘는 회사와 제품 또는 서비스가 하루 빨리 나오기를 고대해본다.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뒤로 몸을 움츠리듯, 일본기업의 성공 사례를 통해 배우고 더 큰 약진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