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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가슴으로 소통하라 - 변화와 소통, 포용으로 초일류를 이끈 이철우의 굼튼튼 경영
이철우 지음 / 더난출판사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어른들보다는 어린이들이 많이 먹던 롯데리아를 어른들도 함께 찾도록 만들고,
후발주자 할인마트였던 롯데마트를 7위에서 2위로 급상승 시키고, 이제는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롯데백화점을 세계적인 회사로 거듭나게 변화시키고 있는 이철우 사장.
소통을 기본으로 하는 이철우사장의 경영 노하우를 담은 책이 바로 "열린 가슴으로 소통하라"는 책이다. 소통이야말로 변화와 행동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근원일 것이다. 소통이 없다면 그 어떤 자발적 변화도 이끌어 내기 어렵지 않을까?
이철우 사장식 소통은 먼저 손내밀고 찾아가는 소통이다.
열린가슴으로 모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소통이다.
소통을 위해 이철우 사장은 "365프로세스"를 말한다.
3개월은 현황 파악을 위해 쓰고,
6개월은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 노력하며,
저항이 공감대와 변화의지로 바뀌기 시작할 때 경영이념을 발표하여 5개년 로드맵 구상과 구성원이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을 만든다는 것이다.
CEO라는 자리를 이용하여 명령하고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먼저 다가서고 조급해하지 않는다. 조급하게 강제적으로 명령한다면 분명히 빨리 갈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분명한 부작용이 바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책 중간중간에 고서에 나오는 글귀들도 몇개 소개하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이 결국은 이철우 사장의 경영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기본이 아닐까 싶다.
가령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먼저 실천한 후 말해야 한다" 처럼 말이다.
이 책의 구성은 모두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기 8개에서 12개 정도로 짤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어 읽기 아주 쉬운 듯 하다. 특히 가끔 강조하고 싶은 구문에는 붉은 글씨로 인쇄되어 있어 눈에 확 와 닿는다. 글자의 크기도 큼직하여 부담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철우 사장이란 어떻게 소통을 하고 지금까지 와 있는 것일까?>하는 의문에 대해서 해소시켜 줄 것이다.
한 사람의 삶 전반에 걸친 지혜를 한권의 책으로 모두 표현하기는 어려울지라도, 분명 상당부분은 글로서 녹여 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 책을 통해서 평생 일궈오며 쌓아올린 지혜를 조금이나마 흡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책을 통해서 경쟁관계에 있는 신세계백화점이 거대한 규모로 부산 센텀시티점 개장을 할 때, "신세계백화점 오픈을 축하합니다. 새로운 쇼핑 문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대형 플래카드를 내 걸었다는 부분이 깊게 와 닿는다.
경쟁자는 적이 아니고 친구이며, 스승이기 때문에 강한 경쟁자와 어울릴 때 나 자신도 강해지고, 자극받는 만큼 장점을 최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할 기회가 있다고 하는 이철우 사장의 경쟁에 관한 생각과 자신감이 엿보인다.
책에 나와있는 논어의 구절을 인용해 볼까 한다.
"자리가 없다고 걱정하지 마라.
내가 해야 할 능력이 있는지를 걱정하라.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알려질 만한일을 하는지를 걱정하라(p.213)"
그리고 서산대사의 말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눈 내린 들판을 밟아갈 때에는 모름지기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말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리라(P.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