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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이노베이션
톰 켈리,조너던 리트맨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상상하는 모든것이 이루어진다",
"세상 모든 피조물들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 만들어졌으며, 누군가의 상상이 구체화된 것이다"
이런 말들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옳은 말이다.
상상하지 않은 것들은 결코 만들어지지 않는다.
상 상한 것을 생각하고 노력을 기울여 구체화 함으로써 마침내 우리 주변에 현실로 되어 나타난다. 여기까지는 여느 성공학 자기계발 도서에서 말하는 내용과 흡사하다. 이책 "유쾌한 이노베이션"은 세계 최고의 디자인 기업인 IDEO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톰 켈리와 전문작가인 조너던 리트맨의 저서이다. 톰 켈리는 IDEO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데이비드 켈리의 동생이다.
책에서는 IDEO의 창립에서부터 세계적인 디자인 기업이 되는 여정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2002년에 초판이 발간되고 이미 지난해 18쇄에 이르렀다. 급변하는 세상에 모든게 변했을 법하지만, 이책에서 말하는 유쾌한 이노베이션의 IDEO의 방법은 변함없이 우리가 받아들이고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특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 자유롭게 상상하고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낸다는 것.
결코 누구나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그 이유중에 하나가 이미 우리 주변에는 "당연하다"라는 것이 너무나도 흔할 정도로 관념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마땅히 따라야 할 그 무엇에 대해서 의심을 하지 않고 따르도록 교육받아 왔다. 이것은 일종의 틀 속에 잡아넣기이다. 하나의 틀에 잡아넣는다는 것은 관리의 편의성을 가져다 준다. 관리의 편의성이란 마약과도 같은 것이라 좀처럼 포기하기가 힘든것이 기득권의 중요한 특성이기도 하다.
체계화된 틀로 맞추어지고 틀에 따라 시스템이 운영하려는 발상을 흔히 관료주의적 사고라고 한다. 고정화된 틀에 의해 교육받고, 육성된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관리 대상으로 남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되면 틀은 반드시 깨뜨려야만 하는 대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관료주의에는 개혁과 혁신만큼 무서운 적도 없다. 관료주의를 타파할 위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IDEO 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자유로운 사고를 강조한다. 사무실 구조에서부터 근무시간, 근무복장등..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대신 IDEO 라는 기업의 존재 목적에 따라, 제품을 디자인 하는데 있어서는 특정한 목적을 수립하고 그 목적에 따라 상상하고 구체화하며 프로토타입을 하나씩 만들어가며 마침내 최종적인 제품을 설계하고 만들어 내고 결국 시장에서 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수행한다.
우 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에서도 IDEO와 협업을 통하여 IDEO가 디자인 한 제품을 출시하고 성공을 거둔 전례가 있고, 향후에게 꾸준히 협업이 진행될 것이라 보여진다. 물론 삼성 이외의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서로의 필요가 충족된다면 말이다.
크 게 15개의 장으로 구성한 이 책에서는 IDEO가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유쾌한 이노베이션"과정이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다. 특히 한장 한장 읽어가면서 독특한 사례와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서 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에 대한 뒷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에 우리는 이렇게 했다"가 아니다.
그 대신 "우리는 이렇게 한다"가 촛점이다.
감성을 중시하고 디자인을 중시하는 이 시대에 IDEO가 말하는 이노베이션은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 히, 이 책에서 굳어진 틀을 깨며 자유롭고 유쾌한 혁신을 위한 기업변화를 추구하던 회사가 지지부진한 변화 성과때문에 IDEO에서 컨실팅을 하게 되었는데, 그 회사의 임원과 경영진 사무실을 봄으로써 틀을 깨고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만들려는 경영진의 의지에 아이러니함을 느꼈다는 사례가 가슴을 찌른다.
항상 즐겁게 일하고, 열정적으로 유쾌하게 상상하며 문제를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는 즐거움을 만끽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