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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힘든 협상 -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비결 7가지
스콧 브라운 지음, 노혜숙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많은 경우 어떤 큰 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면 우리는 그 일에 필요한 정보를 조사한다. 특히 그것이 예측 가능한, 미래에 분명히 닥칠 일이라면 생각된다면 더더욱 그렇다.
그리고 구한 정보를 분석하거나 공부함으로써 닥칠 일을 잘 해 나가고자 한다.
하지만, 의외로 임신을 하고 태교를 하는데에는 노력을 기울이는 반면, 육아 방법론에는 상대적으로 사전 학습을 많이 못하는 거 같다.
그러다보니 첫번째 아이 양육시에는 조금만 아파도 병원을 찾게 되는 등 걱정과 조바심, 끝이 없는 긴장속에 쓰러지기 일보직전임에 비하여 둘째 아이는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이 책 "세상에서 가장 힘든 협상"도 육아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비 위스퍼 골드"라는 책이 영아/유아기에 필요한 육아 지침가이드라고 한다면,
이 책 "세상에서 가장 힘든 협상"은 2~12살까지의 아이가 가치관을 정립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협상에 관한 육아지침이라고 할 수 있다.
이책의 구성은 프롤로그와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래와 같다.
1.아이를 다스리기 전에 먼저 우리 자신의 감정을 다스려야 하고,
2.아이의 감정 조절을 도와줘야 하며,
3.아이에게 귀를 기울이고 이해하도록 하고,
4.듣기 좋은 말로 하되
5.강요하지 않고 타협하여야 하다.
6.그리고 훈육은 태도가 중요하며,
7.협상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안전,건강,위생,준법정신,폭력,가족가치관 등.)
8.그리고 마지막으로 형제간의 경쟁에 협상기술 활용.
사실 이것은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성인들 간에도 유효하다.
아이를 대하는 부모는 강요형,회피형,타협형,양보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통계적으로 강요형이 많은 실정인데 부모는 의외로 자신이 강요형임을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으며 자녀는 강요형에 대해서 강한 반발심을 가진다고 한다.
회피, 양보형도 결코 올바른 육아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일관성있는 지침과 원칙의 기반아래 대화를 통해서 논리적인 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규칙으로 세워 아이 스스로 준수해야 함을 알게 하고, 지켰을 때 생길 수 있는 일과 규칙을 어겼을 때 있을 수 있는 일 까지도 함께 합의하여야 한다고 저자 스콧 브라운은 말한다.
협상은 문제 해결 능력이다.
아이가 태어나 울음을 우는 것부터 모든 행동 하나하나는 욕구나 욕망, 또는 또 다른 어떤 필요에 의한 아이의 표현이고 이를 어떻게 해갈 시켜줄 것인가가 곧 부모가 취할 수 있는 대안이다. 이 둘의 관계는 곧 협상의 한 면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0~2살까지는 대화로 협상을 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기에 부모는 이성보다는 본능과 인내, 끈기 사랑으로 생물학적 기본욕구부터 해갈시켜 나가게 되는 반면 2~12살까지는 자기 의사표현이나 자기 주장이 하게 되는데 고집을 피우거나 떼를 쓰는 상황에도 많이 부딪히게 될 것이다.
이 때가 <아이가 말을 안 들어서 고민하는 부모>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이 때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즉 협상이 문제 해결 능력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문제해결을 잘 하는 부모가 되고, 아이에게도 문제 해결 능력을 잘 가르쳐 주는 부모가 됨으로써, 아이가 지혜롭게 의견 대립과 문제해결을 하며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타협과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며,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있도록 하기 위한 지침서이다.
이런 표현은 엄청 거창하기도 하다.
하지만 유아기때 배우게 되는 성향이나 가치관이 성인이 되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동의한다면, 아이와의 협상에 관한 실제적 활용을 통한 교육의 중요성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아는 것과 실제 행동하는 것과의 간극이 좁혀지기 위해서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아는 것이 행동으로 표출되도록 연습이 되어야 한다.
어쩌면 예방주사를 맞을 때 주사기 바늘이 따끔하고 피부를 찌르는 순간, "앗 따가워"라는 반응 대신에 웃으며 "후후후, 그래 이제 확실하게 예방이 되겠군"하는 정도의 기계적 반응에 가까운 연습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인내심을 실험하는 자녀들에게 감정적이지 않게 좋은 말로서 이해를 시키며 설명하기가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필자에게 있어 자녀 양육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또 꼭 그러하기를 바라는 바이며,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협상가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자녀에게 도덕적으로 탁월하고, 사회적으로도 훌륭한 협상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젊은 세대의 부모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이 책과 아울러 "생각이 솔솔~ 여섯색깔 모자"라는 책도 자녀에 대한 협상기술에 적용하고 아이들에게도 터득시킬 수 있었으면 하면 바램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