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모임에서 의견수렴 또는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많은 경우에 단시간내에 만족스러운 합의를 도출하거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못하다. 이 말은 곧 비 효율적인 진행으로 시간이 낭비됨을 뜻하는 말이다. 특히나 아무런 소득이 없이 시간만 낭비했다는 느낌이 들 때에야말로 최악인 것이다.
가끔 회의 중간에 이런 말도 들어 봤을 것이다. "조금 더 긍정적인 측면에서 가능성을 검토합시다", "그러면 한번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한번 찾아볼까요", "가능성 여부를 떠나 좋은 아이디어를 모두 말해봅시다"
바로 이러한 것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바로 "생각이 솔솔 여섯 색깔 모자"가 아닌가 한다. 울면서 동시에 웃기 어렵고, 화를 냄과 동시에 기뻐할 수 없듯 생각도 상반된 생각을 동시에 전개시키기는 어렵다. 약간의 시간 차이를 두고 두개 사이에서 방황할 수 는 있을지라도 말이다. 이러한 점을 이용한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한 순간에 한가지 관점만을 모으고 토론한다면 짧은 시간에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고 그만큼 우왕좌왕하는 시간을 없앨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 시간관리와 더불어 합의 도출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충분히 설득력 있는 주장이며 실제 사례에서도 드러난 사실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서 "그래 지금까지 해 오던 방식을 조금 더 정리한 것이 이 책이구나"싶더라도 회의의 목적이나 회의의 안건에 따라서 어떤 모자에서 시작해서 어떤 모자로 끝낼 것인가, 시간은 얼마나 할애할 것인가 등의 기획이 있어야 하고, 충분한 연습과 팀원들의 모자에 대한 규칙지키기 등이 정착될 때에만 효율이 극대화 될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현재 상태에서 모자 하나 하나씩 바꿔가며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성과는 얻을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그러면 여섯가지 색깔의 모자는 각각 무엇이며 의미는 무엇인가?
하얀색 :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사실과 숫자
빨간색 : 분노, 노여움 등의 감정적인 관점
검정색 :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잠재적 위험을 논한다.
파란색 : 냉철한 통제의 모자. 다른 모자사용을 통제하듯 순서를 짜는 일.
초록색 : 풍성하고 풍부한 성장을 의미하며 창조성과 새로운 아이디어 발의
노랑색 : 밝고 긍정적이기에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관점을 제기
이 여섯가지 색깔의 모자를 회의 안건이나 특성에 따라 순서를 계획하고 짧은 시간에 원만한 성과를 얻는 수 있는 기법을 이 책이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시간에는 반드시 제시되는 색깔에 맞게 의사를 개진함으로써 다양의 각도에서 장단점 및 개선책까지도 논의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엔지니어 업무중에 Corner시뮬레이션이라는 것이 있다.
모델링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각각 Worst, Typical, Best case로 나누어 이를 조합하여 시뮬레이션한다. Typical과 Best는 당연히 조건을 만족하여야 하며 Worst 조건에서도 조건이 만족되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것이 회의로 치자면 최악의 상황 발생시에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떤 잠재적 문제점을 안고 있는가 하는 것을 확인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책을 읽고 나는 네가지를 생각한다.
첫째, 단순해야한다. 생각도 아이디어도 최대한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 한번에 한 입씩만 깨물어 먹을 수 있다.
세째, 즉흥적으로 생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연습을 필요로 한다.
이는 연상이나 비약, 관찰만으로도 가능하다.
넷째, 정반합의 논리연산을 반복함으로써 그루터기에서부터 열린 열매를 찾아내자.
의사결정방법론이나 아이디어 개진회의, 정책토론, 기획회의등 합의를 도출해야하는 회의를 주제해야 하거나 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이책은 어렵지 않은 하나의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