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없는 변화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34
에릭 에이브럼슨 지음, 윤영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고통없는 변화>에 의해서 <창조적 파괴>를 뛰어넘는다.

 

변화가 있고, 또 변화가 예상되는 특히 예측 불가능할 정도의 급격한 변화, 변혁의 시대에 있어 기업활동에 있어 변화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며 그 중에서 잘 알려진 하나가 바로 "창조적 파괴"라고 불리우는 기업의 혁신 활동이다. 변화가 없다면 현재의 안정된 상태는 계속 유지 될 수 있다는 것이나 변화가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기업의 진화활동은 계속 되어야 하는것은 같은 맥락이다. 진화활동은 결국 생존을 위한 몸부림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실패한 몇개의 기업과 성공한 다수의 기업사례를 들어 기업의 변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기업활동을 영위시켜 줄 것인가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우리 주변에서는 기업합병, 분사, 임금동결, 정리해고 또는 업무재조정등 다양한 형태의 변화활동을 겪게 된다. 때로는 다년간 몸담았던 일터를 쫓기듯 떠나야만 하는 혼돈과 배신감을, 또 일부는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은 채 일터에서 몸을 움츠릴런지도 모른다. 이러한 것이 가장 극단적인 <창조적 파괴>로 불리는 기업활동의 하나일 것이다. 정리해고, 인원감축, 임금동결이 기업활동에 있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언제까지나 극약처방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 전에 기업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언제나 변화에 대한 속도를 조절하며 부단없이 인원재교육, 재배치 등의 조정활동을 해 나가야만 한다.

 

임진왜란 이전에 10만양병설이 주장되었으나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결과가 참혹한 침탈의 피해였듯이 기업활동에 있어서도 현재를 제대로 파악하고, 미래를 제대로 예측하고 대안을 준비해 두지 않는다면 현재의 안정상태는 언제라고 무너질 수 있는 위기일발의 상태일 뿐 안정상태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이 책 서문에 저자는 말은 이책의 내용을 가늠하게 한다.
창조적 파괴를 무조건적으로  부정하면서 내 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싶지는 않고 "고통없는 변화" 전략의 타당성과 유효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그리고 이 말처럼, 불가피하게 창조적 파괴가 행해져야만 하는 부분에도 동의하지만 무자비한 창조를 위한 파괴활동보다는 완만한, 충격이 크지 않고, 고통이 별로 없는 창조활동을 지지한다. 기업활동에서도 현재 상태에서 가진 장점과 능력을 알고, 이를 서로 융합시킴으로써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충격이 큰 파괴적 창조활동보다도 좋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고통없은 변화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비록 기업의 경영,경제활동을 책임지는 최고위층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관심을 가져볼 만한 책이다.

 

나는 이것을 한마디로 쓰레기 분리수거에 비유하고 싶다. 쓰레기 분리수거를 통해서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과 소각처리해야 하는 것을 분류하고, 소각이나 매립을 최소화하는 한편 재활용품을 많이 만든다는 것은 여러모로 유익하다고 할 수 있다. 비록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이익만 챙기려는 일부 업체들에게는 불리할지라도 말이다.

 

이책에서 구한 몇개의 구절은 아래와 같다.
"미군 여단에서 지휘관 보호와 지휘본부의 수비를 책임지는 부대는 어딜일까? 민간인들에게는 아주 놀라운 사실이겠지만 그 해답은 바로 여단의 군악대이다.(p217).

"대폭적인 변화를 실행해야 하는 조직들은 암벽을 오르는 산악인에 비유할 수 있다. 그들이 암벽에 오르면서 두 손과 두 발을 동시에 움직이려고 한다면 그 즉시 목숨을 잃고 말 것이다. ...마가지로 변화에 능숙한 조직들은 특정한 영역들을 빠른 속도로 변화시키기 위해 다른 영역들의 변화속도를 억제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p.261)

IDEO의 재조합을 규정하는 다섯 가지 규칙 :(1)황당한 아이디어를 장려하라. (2)판단을 유보하라. (3)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추가하라.
(4)한번에 한 가지만 발표하라. (5)주제에 집중하라.(p.280)

기업활동이 사회를 위한 봉사라는 관점을 유지한다면, 파괴적 창조혁신활동보다는 고통없는 변화를 추진하고, 끊임없이 자기쇄신을 할 수 있는 꾸준한 활동들을 영위해 나감으로 인해서  마침내 누구나 몸담고 싶고 누구나 애정을 가질 수 있는 기업, 자랑스러운 문화를 가진 기업의 모습으로 자리매김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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