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의 미래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28
C.K. 프라할라드 외 지음, 김성수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무한경쟁의 시대, 적자생존의 정글에 살고 있노라고, 경쟁력을 키워야 하며 힘을 키워야 한다는 말을 한 두 번 쯤은 익히 들어 봤으리라 믿는다.

 

왜 경쟁인가? 그리고 경쟁의 종착역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이 책 "THE FUTURE OF COMPETITION(경쟁의 미래)"의 저자 C.K.프라할라드와 벤카트 라마스와미는 미시건 경영대학의 교수이며, 저서활동과 하버드비즈니스 리뷰에 다수의 논문을 기고한 바 있는 학자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제로<프라할라드 교수가 제시하는 기업 경쟁력의 새 패러다임>을 정한 점을 봐서 알 수 있듯이 과거와 현재의 경쟁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향후에는 경쟁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여야 할 것인가를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이 책에서 핵심단어를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공동가치창출>을 고를 것이다.

 

책 전반에 걸쳐 공동가치창출에 관한 필요성과 접근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공동의 가치창출. 이 얼마나 좋은 말인가.

경쟁 속에서도 함께 원하는 가치를 찾고자 노력하고 마침내 서로 원하는 가치를 얻을 수만 있다면 이것은 기존의 경쟁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하기에 새 패러다임이라고 정했겠지 싶다.

 

전체적으로는 12장으로 구성하였으며, 가치 공동창출, 경험혁신과 맞춤 그리고 네트워크를 거치며 새로운 전략을 위한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사실상, 이 책에 대해서 이러니 저러니 평가하기가 겁이 난다.

그 까닭은 경쟁이라는 테마와 경영학과 거리를 두고 있는 본인이 유명한 경영학자가 쓴 연구 성과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평가한다는 것이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에 관한 한 위에서 말한 것처럼 쉽게 평가를 내릴 수는 없지만 "경쟁이 가야 할 길이 소비자와 함께 공동 가치를 창출하면서 미래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리는데 대해서는 수긍하며, 분명히 경영에 적용해야만 하는 과제임은 틀림없다고 보여진다.

다만 구성적인 측면에서는 나름대로 느낌을 표현한다면, 이 책은 지금까지 읽어본 몇권의 경제,경영도서중에서 참으로 집중이 되지않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일단 번역하면서 외래어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많으며, 지식이 짧아서이겠지만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이공계 대학교재 번역서중에서 이게 대체 무슨 말이지 싶은 곳이 가끔 영문 원서를 보면서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나는 것은 어떤 까닭일까? 원서로 보지는 못했지만, 분명 내게는 잘 와닿지 않는 내용은 가만히 분석을 해 보면 이해가 되는 것을 볼 때, 구문들이 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사실상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부분 win-win게임도 어쩌면 공동가치 창출의 한 방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공정한 경쟁, 선의의 경쟁의 선을 넘어서 과도한 경쟁, 제살깎이 출혈경쟁등 경쟁이라 이름하에 소리없는 잔혹한 전쟁이 이 시간에도 어디에서인가 쉼 없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어쩌면 경쟁중에서도 최악의 경쟁이라는 것이 서로 할퀴고 물어뜯어가면서 생채기를 내고 과다출혈경쟁을 해 가면서 손해를 감수해가다가 한 측이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어 망하게 만들고, 겨우 살아 남았노라면서 내심 '그러게 왜 자꾸 덤벼!'하는 저급한 발상을 하는 경쟁자일 것이다.

 

이러한 부류는 경쟁자라기보다 사회구조를 파괴시키면서 독버섯처럼 이 사회 한 구석을 지키려고 하는 암적 존재가 아닐까?

 

선의의 경쟁보다도 더 나아 보이는 경쟁. 공동 가치 창출을 위한 협력을 위한 경영혁신 방법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과거 한 때에는 공급되는 것에 대해서 그저 선택할 힘 뿐이었던 소비자에 대해, 그리고 변화한 소비자에 대해서 잘 정리된 글귀 하나만 소개해 보고자 한다.

 

"소비자들은 이제 산업의 가치 시스템을 면밀히 조사, 분석 및 평가한다. 따라서 기업들은 더 이상 제품을 수동적인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공급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 적극적인 소비자는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기업 내의 정보에 비할 만한 정보에 접근하게 되었다. 소비자는 이제 가치 창출에 대해 그들이 원하는 방식에 준하여 관계를 맺을 기업을 선택할 수 있다. 사냥꾼이 이제는 사냥감이 된 것이다.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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