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미스터리
에르난도 데 소토 지음, 윤영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자본의 미스터리> "왜 자본주의는 서구에서만 성공했는가"는

남미 최고의 석학으로 불리우는 에르난도 데소토의 대단한 연구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또는 제3세계를 경험하지 못하고 자본주의만을 경험해온

내게 있어서도 이 책은 자산과 자본으로부터 출발되는 자본주의의 성공과 실패의

역사가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사실상 이 책은 자본주의가 성공했던 요인들을 설명하는가 하면, 제3세계나

남미와 같은데서 자본주의를 정책적으로 지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뿌리 내리지 못하는 이유들을 학문적으로 연구 분석한 보고서라고 할 만하다.

그리고 방대한 연구 결과만큼이나 사실상 한번 읽음으로서 자본의 미스터리를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일 만큼 쉬운 내용만은 아니다.

나는 이 책을 정치학을 배우고 있거나 정치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과연 이책에 어떤 내용을 담으려고 했으며, 어떤 관점에서 접근하면 읽기가 좋을까 하는 관점에서 서문에 소개되어 있는 저자의 말 중에서 세가지만 짚어보려 한다.

"이 책에서 나는 다른 세계의 국가들이 자본주의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도록 저해하는 주요 원인을 밝혀내고자 한다(p.13)"

"자본주의를 활성화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본을 창출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필수적인 명시화 과정이 무용지물이 되는 현실에서 찾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자본의 미스터리'다(p.15)"

"이 책에는 자본의 근원을 규명하고 가난한 국가들의 경제적 실패를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려는 시도가 담겨 있다(p.17)"

 

이 책의 구성은 6개의 chapter로 구성하였다으며 한줄 요약을 해 본다.

ch1. 사라진 정보의 미스터리 - 전세계 가난한 자들의 어마한 자산. "죽은자본"

ch2. 자본의 미스터리 - 자본은 무엇이고, 어떻게 창출되는가?

ch3. 정치의식의 미스터리 - 각국 정부의 힘은 죽은자본을 얼마나 깨웠는가?

ch4. 미국 경제사의 미스터리 - 자본주의를 어떻게 성공했는가?

ch5. 실패한 법 체제의 미스터리 - 자산을 자본으로 전화하는 법 체계의 활용

ch6. 자본주의를 위한 변명

 

마지막으로 이 책에 나와있는 구문들을 몇개 소개할까 한다.

"합법적인 재산은 자산의 경제적인 측면이 발견되고 자본이 탄생하는 개념적인 영역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었다(p.56)"

"재산이 진정으로 인류에게 공헌한 것은 자산과 자산이 지닌 잠재력 사이에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의 흐름을 급진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이다(p.64)"

"건물에서 추상적인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우리가 단순히 거주지로만 여기던 수동적인 측면을 초월해 명시화 문서로 고정하는 것이 바로 재산 체계다. 개발도상국가들에서 수많은 소유권 체제들은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 이유는 재산이 소유권을 초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p.66)"

"가난한 사람들은 자본을 창출하는 데 필수적인 합법적인 재산 메커니즘에 도저히 접근할 수 없다(p.95)"

"이 시점에서 나는 더 나은 법이 제정될 수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오직 처벌만이 필요할 뿐이다.(p.114, 1577년 영국출간문서/법과 시행 그리고 부정부패,...)

"정부는 지역의 관습과 법, 법원의 결정에 의해 획득한 소유권을 인정했고,... 정부의 묵인을 통해 생겨난 개인적인 권리를 존중했다. 정부는 새로운 체제를 고안하지 않고 기존의 체제를 인정해 사람들이 그 체제를 따르도록 규제했다(p.166, 1878년미국 광산법관련)

"미국인들의 재산은 기존의 경제질서를 유지하는 수단에서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는강력한 도구로 전환되었다. 그 결과로 폭발적인 경제성장의 원천이 되는 확장된 시장과 자본이 탄생했다(p.169)"

"법률가들은 일은 법전을 덮어두고 불법적인 영역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그곳이야말로 합법적인 체제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이다(p.209)"

"재산이 없다면 인류는 노동의 열매를 유동적인 형태로 전환할 수 없고, 결국 잉여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자산을 조합하고 분할하고 투자할 수 없다(p.241)"

"합법적인 재산이 자산의 잠재력을 확장할 수 있는 일종의 전환소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자산을 축적할 때마다 자본은 점점 더 증가한다(p.247)"

 

 

쉽지만은 않은 책이었지만, 인류문명에 관한 좋은 인문교양서가 될 것이라 믿으며 자본주의를 살고 있으면서 법과 욕구, 자산과 자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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