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부의 탄생 - 미래 시장의 재편과 권력의 이동
모하메드 엘-에리언 지음, 손민중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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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을 잡게  만든 이 세상

"이 어려운 시기에......" 이 말은 요즘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상투어가 아닐까?  국내외적으로 불안정한 금융시장과 부실한 경영실적 발표가 줄에 줄을 잇고 있고, 더불어 주식시장도 엄청 폭락했다. 게다가 아니나 다를까 국내에서는 부동산 거품이 터질 때가 되었다는 소리도 예기치 않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이렇게 말을 복잡하게 하지만 시쳇말로 간단하게 말한다면 "혼란의 시기"인 것이다.

평소에 갈고 닦아 놓은 금융 및 경제에 대한 학습이 부족했다 하더라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2. 스스로에게 거는 기대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이 말은 살아오면서 손꼽을 정도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 중 하나이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혼란스러운 이 시기에 기회를 잘 포착하고 만들어야 한다.

또한 거침없는 행동력을 보일 수 있다면, 이 위기야말로 둘도 없는 일생일대가 기회가 아니겠는가 싶다.

 

3. 저자는 왜, 누구를 위해서 이 책을 썼고, 나는 어떤 관점에서 읽을까?

서문에서 저자는 말한다.

투자자들에게 있어 달라진 세계 경제의 변화 양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투자와 리스크 관리기법에 변화를 줄 수 있을거라고.

그리고 또 말한다.

이 책의 주요 독자층을 투자자, 정책 입안자, 학계 연구자 사이에서 고민하다 모두를 위해 절충적은 방법으로 썼노라고. 

우리가 학자나 정책입안자가 아니라면 경제에 관한한 우리는 투자자의 길을 가거나 방관자의 자세를 취하거나 선택은 두가지중 하나일 것이다. 제목처럼 새로운 부의 탄생을 위해서는 결국 경제적인 마인드로 부를 얻을 수 있는 투자 관점에서 읽어야 할 것이다.

 

4. 그런데....

투자자의 관점에서 이 책을 읽는 것이 내게 있어서 최선의 접근이라고 생각은 했다.

그러나 금융과 경제학에 관한 한 이방인에다, 놀라운 이해력과 번득이는 두뇌 능력에 뭔가 2%부족해서인지 소설처럼 쉽게 읽히지 않았다. 전문 용어도 그렇고 그간 무신경했던 금융과 자본흐름의 기본 바탕도 부족했음을 실감하게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쉽게 자신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한권을 읽고 저자의 의도대로 투자자,정책입안자,학계연구자로서의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다면,  그건 너무나도 크나큰 욕심이기에 그렇다. 그러면 수십년을 통해서 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는 금융업 종사자와 재무행정 담당자들은 뭐가 되겠는가!

때문에 우리가 사전을 찾아 문맥을 이해하듯 부분 부분을 읽고 이해하고, 시간을 가지고 사고하며 정독을 해야 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금융시장과 투자에 관한 한 전문 서적임에 틀림없다.

 

5.  책에 담을 내용들.

  책에 관한 한 인터넷 세상에서는 클릭만 하면 세세한 목차와 요약까지도 쉽게 볼 수 있기에 여기서는 대목차만 소개한다.

  이 책은  세계 경제의 이상 징후, 금융 중심부의 혼란(국부의 이동), 소음 속에서 중대한 신호 포착하기,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이해, 과도기 국면의 이해와 전망, 투자자를 위한 실천 계획, 정책 결정자와 국제기구를 위한 실천 계획, 위험 관리 능력의 향상, 시장 참여자의 역할  이렇게 9개의 대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6. 생각해보고 싶은 내용들.

 "마키아벨리가 말했듯이 변화를 반기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미래를 내다보면 대학은 불편한 변화를 방아들여야만 한다. 이것이 이해의 폭을 넓히는 근간이기 때문이다(p.112)"- 2007.10 하버드대학의 드류 파우스트 신임총장이 취임식에서 한 말이라 한다.

이 책을 읽는 순간은 대학생이든 아니든 모두 변화를 받아 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학생이라 생각한다.  바로 어수선한 이 사회가 불편한 변화일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한마디로 '임계치를 넘기는 사건'이  한 차례의 반응을 일으키고, 이는 처음에는 전혀 일어날 이유도 없었던 또 한 차례의 반응을 촉발시킨다는 이야기이다(p.114)" - 다중평형의 중요한 요인과 관련한 내용이다. 이 말은 예전 대학1학년 때 홀로 생각하며 일기장에 적었던 특별한 기억이 난다. 그때 더 심도 깊게 다방면으로 연구 해 볼 껄 그랬나. 그 때 동기들은 철학과로 가야 하는게 아니냐는 말을 했었는데.....

 

"해결책을 모색할 때에는 단순히 세계 경제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것은 과거 기득권 중심의 양자간 대화 중심에서 다자간 토론을 통한 문제 해결의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더 많은 전략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회원국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며,...(p.312)" - 정책 결정자와 국제기구를 위한 실천 계획, IMF를 생각해보면 된다.

 

"처음에 우리는 선함을 갖췄지만 점차 오만에 물들어 결국 인과응보로 자멸의 길을 걷게 되는 그런 투자 관리자들을 지속적으로 경계하고 있다(p.343)" - HMC사모펀드 책임자인 피터 돌란의 설명이다. 투자 뿐만이 아니라, 이 말은 우리 생활 전반에 걸치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을까. "늘 한결같이, 늘 초심으로, 늘 처음처럼" 이런 말들과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는 말이나 세계적으로 공통된 지혜의 전달인 듯하다. 그런데도 수천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이런 것 하나 고치지 못하고 계속 반복되야만 할까?

 

7. 마치며

며칠만에 읽은 이 한번이 끝은 아니라 시작이어야만 한다. 

이제 막 흐미로운 금융세상에 눈을 뜨듯, 흥미를 가지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인내의 씨앗을 뿌리며 수확을 계획해야 겠다.

전체 360페이지에 이르는 작지 않은 분량의 책이지만, 새로운 부의 탄생을 꿈꾸며, 금융지식을 넓히고자 하는 이들에게

인내를 담보할 만한 자신감만 있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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