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기술 - 행복한 내인생을 위한
김흥섭 지음 / 행복한나무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책 소개에서 "꿈을 날자와 함께 적어 놓으면,"과 "자신의 인생에 대한 기록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라는 글에서 먼저 이 책이 꿈을 정하고 기록함으로써 꿈을 성취할 수 있다는 자기계발 서적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미루어 짐작했던 내용과는 사뭇 다른 시각에서 읽혀져야만 했다.

일단 "자기 인생에 대한 기록"에 관한 기록의 종합본 말로서 이 책을 표현하는것이 어떻겠나 싶다. 기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특히나 큰 사고로 인해서 죽음에까지 이르게 될 경우에는 여러모로 기록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유언장이다.

 

이 책의 특징은 읽는 책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의 내용보다는 스스로 독자들이 채워야 하는 삶과 관련하여 본인의 신체적 기록과 신념에 관한 부분에서부터, 가족, 친지와 친구, 사회활동 그리고 종교,경제적 사안에 이르기까지 망라하여 기록할 수 있도록 할애하였다.

 

이 한권에 할애되어 있는 부분을 기록으로 다 채우고, 저마다 조금씩 부족한 부분을 보강할 수 있다면 한 사람의 훌륭한 삶의 발자취가 남겨지지 않을까 싶다.

20대에서부터 60대까지 시기별로 별도의 기록 항목을 세분한것은 좀 특이하다. 저자는 스스로 삶을 뒤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또는 20대에서부터 60대 이후까지 계속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어떻게 사용되든 관계없이  삶의 기록이니만큼 시대에 따라 나이를 먹으며 변화하는 삶을 계속 추적하는것이 일대기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록이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이 책을 읽으면서 색다르게 다가왔던 부분은 유언과 유언장의 효력과 장례에 관한 절차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 부분에 관한 것이었다.

유언과 별도로 나는 어떠어떠하게 장례를 치루어지기를 바라며 누구누구에게 연락을 하기를 바라며 지인들의 연락처를 별도로 기록해 두게 하는 것은 죽음에 대해서 두려움 없이 평소부터  준비해야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기록에 대한 예문들로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을 주인공으로 하여 저자가 재구성함으로서 부담없이 독자들의 삶을 기록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함이 엿보인다.

 

이 책은 기록을 위하여 할애된 지면이 절반가량 이므로 책은 아주 빨리 읽혀질 수 있다. 하지만 읽고 덮어버릴 거라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보인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또 자신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삶을 설계한다는 마음으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차곡차곡 빈 칸을 채우면서 남은 삶을 계획하는게 어떨까?

특별한 모임에서 이 책에 나온 내용처럼 자신의 삶을 조망해보는 것을 또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다만 죽음과 장례, 유언에 관한 부분이 너무 분위기를 무겁게 한 것 같아 상대적으로 꿈과 희망 그리고 행복한 성취에 관한 부분이 퇴색해버린 느낌이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서 남겨진이들에게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어수선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저자들이 고심해서 만들어낸 기록의 항목들을 미리 적어보면 어떨까. 이러한 필요성에 동의하는 예비독자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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