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 - 나를 응원하는 작은 목소리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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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이 세상은 나를, 그리고 그대를

도울 만한 힘이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 단단한 사랑을 받는 한,

우리는 절대 넘어질 리가 없습니다.

들어가며_어디서든 살아나갈 세상의 지혜_P.09

들어가며 어디서든 살아나갈 세상의 지혜

첫 번째 비밀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 모르지만

두 번째 비밀 이왕이면 마음 편하게 행복하게

세 번째 비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필요한 한마디

네 번째 비밀 끝까지 견디다 보면

차례

 

미처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곳에서 나를 응원하는 작은 목소리 『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를 만났습니다.

 

 

일상에 지치고 사람 사이의 관계에 치이고 데이다 보면 별 것 아닌 일에도 서러워질 때가 있어요. 사소한 것에 서러워졌던 마음은 정말 별 것 아닌 말 한 마디에 큰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에는 바로 그런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을 필두로 그 사례들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은 조언이나 위로의 글들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처럼 아주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마음 속에 스며듭니다. 일련의 사례들을 읽는 동안 마치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작가의 작품 중 동명의 드라마가 만들어지기도 했다지요. 책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엮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겠다 싶을 정도로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책장을 덮고 나니 마치 청춘 영화를 본 듯한 기분도 들었어요. 그 속에 담긴 위로와 조언. 때때로 따끔한 충고와 뼈 때리는 글귀도 등장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책 전체를 아우르는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 덕분에 지친 마음을 쉬어가기에 손색이 없는 에세이입니다.

 

내게 끈기가 있다면 상대에게는 융통성이,

내게 용기가 있다면 상대에게는 신중함이,

내게 감성이 있다면 상대에게 이성이 있어야 한다.

적어도 서로 배울 만한 장점과

보완할 수 있을 정도의 단점만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서로 채워 주는 사이가 될 수 있다.

나를 채워 주는 사람, 망치는 사람_P.27

 

인생의 반려자로 누구를 만나는지는 일생일대의 큰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래 함께한 사람은 겉모습이나 그 사람을 아우르는 분위기도 닮게 마련이지요. 서로에게 물들어 가는 인생길, 서로를 채워 줄 수 있는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인 듯 살아야 한다.

절대 변하지 않기를 바라지 말고,

그럼에도 쉽게 싫어지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

그것이 잘도 변하는 삶과 세상 속에서

그나마 상처받지 않고 사는 지혜다.

인생은 언제나 처음처럼_P.51

 

세상만사를 흑백으로 나눌 수는 없는 일이지요. 사람도 늘 처음처럼 한결같을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고요. '과거의 경험이나 선입견 때문에 그릇된 판단'을 내리기 보다는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아요. 과거의 경험이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섣부른 판단으로 일을 그르칠 수도 있으니까요.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마세요.

좀 더 느슨해져도 괜찮아요.

생각보다 얻는 게 더 많다니까요.

원하는 대로, 내키는 대로 살아도 괜찮아_P.69

 

'욕망은 무조건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라는 작가의 말에 동의합니다. '자신이 가장 원하고, 가장 적절하고, 가장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욕망을 신중하게 선택해서 이를 삶의 원동력으로 삼아 힘껏 실현해' 나간다면 스스로에게 흡족한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타인의 시선과 타인이 정해놓은 선안에서 스스로를 옥죄며 살기보다는 '내 마음이 끌리는 길'로 가는 게 훨씬 행복할테니까요.

 

인생을 살다 보면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이 열에 여덟아홉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마음처럼 되지 않는 '여덟아홉'에 매몰되는 게 아니라 평탄하게 흘러가는 '한둘'에 집중하는 것이다.

내 영혼의 닭고기 수프_P.128

 

'내게 주어진 단 한 번의 인생을 최선을 다해 내 마음에 들게 살아내면 그만이다. 결국은 각자 앞에 놓인 생, 그 길을 갈 뿐이다'라는 글귀를 마음에 담았습니다. 내 앞에 놓인 인생길을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짚어 봅니다.

 

우는 건 스스로를 불쌍하게 만드는 거고,

웃는 건 다른 사람을 불쌍하게 만드는 거야.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너에게 달려 있어.

항상 웃는 그녀_P.179

웃으면 복이 온다지만 웃는다고 힘든 일이 피해 가지는 않는다. 언제나 방긋 웃는 그녀라고 해서 인생이 순탄하기만 할 리는 없다. 그러나 웃을 줄 아는 사람들은 무력하게 운명에 굴복하지 않는다. 인생의 시험 앞에서 눈물 흘리며 자기연민에 빠지기보다는 이를 악물고 웃으며 자신을 위해 더 나은 길을 찾는다.

항상 웃는 그녀_P.180

 

인생의 시험 앞에서 웃을 여유는 없을지언정 자신을 위해 더 나은 길을 찾으려는 시도는 꼭 필요한 일이겠지요. 웃는다고 힘든 일이 피해가진 않겠지만, 큰소리로 하하하 웃어 넘길수만 있다면 그 무게가 조금쯤 덜어지지 않을까요. 글로 다 담지 못한 주옥같은 글귀가 어찌나 많던지요.

 

그대만 모를 뿐, 세상이 그대를 몰래 사랑하고 있다는 글귀에 마음이 환하게 밝아집니다.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네요. 이 넓고 넓은 우주, 이 세상이 나도 모르게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쩐지 기운이 샘솟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 쉼이 되어줄 힐링 에세이 『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였습니다.

#그대만모르는비밀하나 #후이 #미디어숲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에세이 #에세이추천 #힐링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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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알 것 같은 마음 연시리즈 에세이 14
금나래 지음 / 행복우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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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알 것 같은 마음』의 작가 사인본을 받았습니다. 함께 온 엽서와 책갈피도 너무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 보았어요. '인생의 반을 그림을 그리며 보낸' 금나래 작가의 시적인 언어들이 책장 가득 출렁이는 에세이집입니다. 책 곳곳에 작가의 멋진 그림과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어요. 슬픔과 외로움, 그리움 너머 마음 깊은 곳에 일렁이는 파랑을 담아낸 에세이, 만나 보실까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때, 나는 '파랑이 인다'라고 한다. 파랑은 너울이 되어 결마다 흉터를 남겼다. 나를 보는 것이 아물어가는 상처를 헤집는 것 같아서, 소멸하지 못한 채 오늘이 되었다. 파랑을 마주하는 것은 어쩌면 숙제 같은 것일지 모른다.

아침놀_파랑 중_P.9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순간, 내 안에 파랑이 이는 그 순간을 시시때때로 경험했던 지난날들이 떠올랐어요. 어쩌면 현재 진행형에 가깝달까요. 저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요즘입니다. 내 안의 파랑에 온몸을 던져 감정 사이를 드나든 뒤에 말갛게 갠 오늘을 맞이해보고 싶습니다. 지금 제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쩌면 혼자 떠나는 여행일지도 모르겠어요.

 

기억은 때때로 슬픔과 아픔을 동반해요.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어느 하나를 끊어낼 수도 떼어낼 수도 없지요. 그래서 잃어버린 그 시간들이 더 아프게 다가오나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그리움으로 진하게 얽힌 그 감정들을 온전히 느낀 후에라야 비워낼 수 있는 거겠지요. 채우고 비우고 그렇게 잊혀가는 모든 상실의 기억에 애도를 표합니다.

 

'내 마음 깊이 심어'진 그리운 이에게 안부를 전해보는 것처럼 따스한 일이 또 있을까요. 마음밭에 꼭꼭 심어 씨를 밟듯 간직한 그리운 이들을 떠올려봅니다. 부디, 안녕하시기를. 

 

어쩐지 씁쓸해지던 식사 시간, 두 엄마의 아득한 시간이 그려진다. 가늠할 수조차 없는 고통, 나였으면 못했을 거라는 말에 엄마와 해녀는 자식이 있으면 못할 게 어딨냐며 입을 맞춘다. 돌이켜보면 엄마는 나랑 둘이 있을 때 가끔 울기도 했었던 것 같다. 나는 엄마가 왜 우는지 몰랐지만, 그냥 따라 울었다. 어린 딸 앞에서 소리죽여 울던 엄마의 나이가 되어서야, 고단했던 밤과 들썩이던 뒷모습이 가슴에 소복이 내려앉는다.

 

먼 바다, 숨비소리가 수면에 흩어진다.

고통에서 나온 소리라기에는 새들의 지저귐처럼 청아한.

숨비소리_P.50

 

'자식이 있으면 못할 게 어딨냐'는 엄마의 말. 저 역시 엄마가 되었지만, 죽었다 깨나도 우리 엄마처럼은 못 살 거예요. 자식을 품고 희생하며 한 생을 살아내신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께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디선가 길고 청아한 숨비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아서 마음이 뭉클했던 순간이었어요. 

 

깊어진다는 것은,

가슴 한편으로부터 뭉근하게 번져오는

온기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말, 이상의 것_P.53

 

가슴 한편으로부터 뭉근하게 번져오는 온기, 그 온기로 매일을 버티며 살아가는 것 같아요. 작은 온기 하나에 울고 웃는, 여전히 마음만은 소녀인 저라서 이 짧은 글귀가 무척 반가웠습니다. '손끝에 온기를 담아 마음을 전한다'라는 뜻으로 지은 제 아호가 떠올라 더 그러했겠지요. 

 

어떤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다.

떠올리면 지금이 되는 그 밤.

 

색과 선으로 이루어진 기억 저편의 사람들과

밤새 춤을 추고.

부드럽고 황홀하게_P.61

 

어떤 기억들은 너무도 생생해서 떠올리면 지금 이 순간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손에 잡힐 듯 눈앞에 펼쳐지는 기억들과 그 속의 나. 가만히 눈을 감고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추억 속에 잠겨 있다 보면 현실의 나를 잠시 잊을 수 있을 테니까요. 잠시나마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나로부터 힘을 얻는다면 현재의 괴로움도 슬픔도 조금 가벼워지지 않을까요.

 

체온은 전해지는 것이다. 눈보라 치는 벌판 위에서 들려오는 너의 목소리, 살 속으로 파고들던 소소리바람 흔적 없이 사라지고, 나는 붉게 돌아와 마음먹었다. 네가 내 세계에 꽃을 피운 것처럼, 이제 나의 계절은 봄이어야 하겠다고.

나의 계절이 당신에게 봄이기를_P.87

 

한 장 또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시적인 문장들에 턱턱 걸려 넘어지고 맙니다. '이제 나의 계절은 봄이어야 하겠다'는 작가의 다짐 앞에 스스로를 돌아봐요. 혹시 내 안에도 꽃이 피어있을까 슬그머니 들여다보지만 마른 사막 같아서 씁쓸합니다. 그 사막 안에 오아시스가 있다면, 거기엔 아주 작디 작은 꽃망울이라도 맺혀있을까요. 바람결에 날아온 꽃씨라도 품어 봄을 꼭 피워내야겠어요.

 

'결혼에 대한 나의 로망은 따뜻한 색감의 유화 같았'으나 '발가벗은 현실 앞에서는 여간해서 한 걸음 내딛기도 벅찰 것 같아서' 로망을 지향하지 않았다는 작가의 다음 글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욕실은 눈물의 방이었다.

울기 위해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샤워를 했다.

종려나무 그림자_P.192

 

아이를 낳는 일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지요. 내가 내가 아니게 되는 그 오묘한 경험을 산고를 겪은 여자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거예요. 우울증 진단을 받고, '뜨겁고 차가운 순간들을 지나면서 사랑의 밀도가 높아'진 그녀는 늘 곁에 있어준 소중한 연인, 뮤즈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혹 잊으실지 몰라서 한 번만 적어'둔다면서요. 

 

나는 하얀 풀씨처럼

당신이 부는 방향으로 날아갑니다.

저녁놀_나인, 당신에게_P.208

 

이런 사랑 고백이라면 작가의 바람처럼 '매일 말하지 않아도 늘 알아'줄 수 있지 않을까요. 책을 집필하는 동안 아이는 훌쩍 자라나고, 늘 변함없이 존중해주던 부모님은 흘러간 시간만큼 함께할 시간도 점점 줄어들겠지요. '콩쥐의 장독'처럼 '속절없이 새어 나가'는 시간은 어찌해 볼 도리가 없으나 애틋함과 사랑을 가득 담은 문장으로 그 마음을 담아냅니다. 

당신은 지는 순간까지도

어찌 그리 고운가요.

저녁놀_나인, 당신에게_P.209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에서 어쩐지 애수와 쓸쓸함이 짙게 느껴지고, 표지 그림에서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그림들이 시적인 글귀 사이사이를 가득 채워주는 에세이 『왠지 알 것 같은 마음』이었어요. 

 

작품 전시 기간에는 자리를 지키는 편인 작가는 어느 날, 전시회에 여러 차례 찾아온 남자와 시선이 마주칩니다. 사회초년생처럼 보이는 그와는 '서로 수줍어 어색한 미소만 나누었지만, 왠지 알 것 같은 마음'이었다지요. '손 없이 주고받는, 그런 일들이 좋아서 나는 작업을 이어가는지도 모르겠다'는 작가의 글에 어쩐지 저도 알 것 같은 마음이 되었습니다. 

 

짧은 에세이 안에 시적인 표현이 가득해서 스윽 읽기보단 여러 번 다시 곱씹게 되는 글들이었어요. 저의 일상에 유유한 파랑이 되기를 바란다는 작가님의 말씀대로 읽는 동안 출렁이는 문장의 파도에 흠뻑 취했습니다. 색색의 아름답고 특색 있는 그림들에 눈호강했고요. 특히 눈동자 다음에 나오는 여인의 얼굴 그림이 기억에 남아요.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선 끝에 누가 닿아 있을까요? 그녀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차오르기를 기원합니다. 

 

#왠지알것같은마음 #금나래 #행복우물출판사 #에세이추천 #책추천 #내안의파랑을넘나드는시간 #시적인문장이가득한에세이 #책속의글귀 #서평단 #캘리그라피 #펜드로잉 #온담캘리 #온담 

 

※ 작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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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공유오피스에 잘 오셨습니다.
김이랑 지음 / 카멜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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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좋아하시나요?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되어서도 고양이 VS 강아지를 물으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강아지를 선택하곤 하던 저였는데요. 요즘 들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차마 입을 떼기가 어렵습니다. 정말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박빙의 대결 아닌가요? 하긴 그런 걸 가려서 뭐해요. 고양이든 강아지든 우리 곁에서 함께 숨 쉬며 살고 있는 너무나 사랑스런 동물인 것을.

 

프롤로그_고양이와 작업실을 공유합니다

1 내 고양이는 아니지만

2 고양이 있는 생활

3. 아무래도 넌 내 고양이

4. 집사의 기쁨과 슬픔

5. 너희에게 배운다

에필로그_입양도 동거도 아닌 가족적 생활

차례

 

『고양이 공유오피스에 잘 오셨습니다』는 7평 짜리 작은 작업실을 어느날 불쑥 나타난 고양이 네 마리와 기꺼이 공유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초보 집사에서 시작해 이제는 어느 정도 고양이 집사로서의 궤도에 오른 작가의 글은 읽으면 읽을수록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보기만 해도 꺄악, 소리가 나는 냥이들 사진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는 건 안 비밀이에요. 덕분에 늦은 밤 책을 펼쳤다가 중간에 책장을 덮지 못하고 끝까지 다 읽어 버리고 말았어요. 아껴 읽을 걸 그랬다며 뒤늦은 후회를 했지만, 괜찮아 다시 보면 되지~ 하며 책장을 자꾸 팔랑팔랑 넘겨 봅니다.

 

작가님의 작업실은 제목처럼 말 그대로 공유오피스!! 공유의 대상이 사람이 아닌 고양이라는 것이 남다르지요. 고양이들과의 첫만남부터 작업실을 공유하게 된 과정과 적응기, 정착기를 지나 그토록 염원하던 좀 더 큰 작업실로 이사를 갈 때까지의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어머, 이거 고양이 일기네? 로 시작해서 아, 이제 아이들 이름과 특징을 줄줄 읊을 수 있을 것 같고, 그 고양이 친화적인 동네는 과연 어디인지, 작가님 작업실은 대체 어디에 있을지, 동네 어르신이나 꼬맹이들처럼 작업실 앞으로 찾아가 마치 그 동네 주민인 것처럼 스리슬쩍 지나치며 냥냥이들과 인사하고 싶다는 내적 비명을 지르는 수순을 밟았습니다. 네, 저도 모르게 공유오피스 냥이들에게 입덕하게 되는 마성의 에세이입니다.

 

공유오피스에 머무는 구수하고 정감가는 이름의 냥이들을 불러볼까요? 복길이, 복남이, 막내 그리고 지금은 자유로운 냥이 생활을 즐기는 정남이까지 다들 어찌나 사랑스러운지요. 처음엔 걸죽하게 고양이 말로 욕하는 줄 알았던 흰점이(징징이)와 친화력 짱인 동네 고양이 콩이, 똘똘이, 흰둥이들도 틈틈이 등장합니다. 캐릭터 설명은 물론이거니와 친절하게 냥간관계도까지 있습니다! 읽는 동안 냥이들의 귀여움에 여러 번 심장 어택을 당했어요.

 

물론 냥이와 함께하는 생활은 그야말로 '생활'인지라 여러가지 어려움이 뒤따르지만요. 초보 집사로서의 고군분투기를 읽으면서 함께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냥이일지'처럼 고양이 사료와 캔, 간식들, 좋아하는 장난감, 고양이마다 다른 각각의 특징들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왜 이렇게 눈을 뗄 수가 없을까요?

 

곰곰 생각해보건데 "고양이 일지라 쓰고 집사 성장기 라고 읽는다" 라고 감히 던져 봅니다. 제겐 마치 청소년 성장 소설처럼 흥미진진했던, 그러나 소설보다는 아주 가깝고 친근해서 더 푹 빠져 읽게된 에세이였어요. 냥이를 좋아는 하지만 키우지는 않는 1인으로서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그리 많지 않은 저와 처음엔 그닥 다르지 않았던 작가님이 우연히 냥이들을 만나게 되고, 사료를 사고, 간식을 쟁이며, 공간을 공유하다, 급기야 가족을 맞이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들이 솔직 담백하게 적혀 있어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아요.

 

고양이들 각각의 개성을 존종하고 조율하며 함께 살아가는 그 과정들이 아름답고 애틋하고 보기 좋았습니다. 집 고양이들이 모두 행복하다고 단언할 수 없지요. 길에서 사는 고양이들도 다 불행한 것은 아닐테고요. 인간과 더불어 각자의 묘생을 즐길 수 있다면 집이든 길이든 장소가 무슨 상관이겠어요. 다만 더위와 추위, 굶주림과 위험 상황에 더 취약한 길 고양이들의 삶이 조금 더 녹록치 않은 걸 알기에 애잔한 마음이 들기는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가 최선이 아닌 고양이도 있을테니까요. 자유로운 영혼의 정남이처럼요.

 

아, 아무래도 서평이라기 보다는 공유오피스의 냥이 입덕기에 더 가까운지도 모르겠네요. 작가님과 작업실을 공유하는 동안 뚱냥이가 되어버린 냐옹이들.. 지금쯤 다이어트는 잘 되었을까나요? 더 넓은 곳으로 이사가서 전보다 더 자유롭고 편안할 것 같아요. 사랑스런 아이들의 남은 냥생이 모쪼록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정남이!!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자유를 즐기렴~!

 

고양이들과 작업실을 공유하게 된 3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고양이 공유오피스에 잘 오셨습니다』를 펼쳐 보세요. 한 발 내딛는 순간, 부정할 수 없는 냥이 입덕기가 시작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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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 궁궐 기담
현찬양 지음 / 엘릭시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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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무서운 이야기 좋아하시나요? 기이한 이야기는요? 한 여름밤 등골을 오싹하게 해 주는 기담이 있다면 들을 요량이 있으신지요.

 

어릴적 이불을 뒤집어 쓰고 손바닥으로 눈을 가려가면서도 티비 앞에 앉게 했던 전설의 고향이 생각납니다. 책장을 펼치기도 전에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에는 어떤 내용일지 몹시 기대가 되었어요. 나쁜 일이 일어날 줄 뻔히 알면서도 결국에는 어기고 마는 금기라니. 도대체 한밤의 궁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1장 도깨비집터

2장 사라진 궁녀

3장 천벌

4장 쥐 중에서 고양이 같은 것

5장 군자불어괴력난신

외전 면신례

궁녀규칙조례

작가의 말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은 이방원이 통치하고 있는 조선 시대의 경복궁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경복궁의 교태전이 주 무대라고 할 수 있지요. 중전인 원경왕후와 딸인 경안궁주가 교태전에 머물고 휘영당, 안상재, 운경당에도 각각 후궁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주상의 명으로 중전이 교태전에 갇혀 냉궁이라 불리는 중이나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궁은 여전히 말도 많고 탈도 많지요. 이야기는 경복궁에서 일하는 궁녀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는데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은 교태전의 지밀나인 마노아와 세답방 나인인 장백희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경복궁에 부엉이가 날아듭니다. 근정전 처마에 보란 듯이 앉아 밤이 새도록 우는 부엉이(고양이매)를 쫒느라 소란한 여름밤, 노아와 백희의 방에 어린 나인들이 들이닥칩니다. 자기 방에서 자는 게 규칙이지만 문앞에서 베개를 쥐고 벌벌 떠는 나인들에게 백희는 오늘만 같이 자자며 불러 들입니다. 불길하기 짝이 없는 부엉이 울음 소리는 언제나 그렇듯 꼭 2주간 이어져요.

 

궁궐에는 왜 이리 금기가 많습니까?

이것도 하지 마라, 저것도 안 된다.

정말이지 언제 무얼 하나 어기게 될지

몰라서 늘 불안하다니까요.

완전히 도깨비 소굴이야.

1장 도깨비집터_P.35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어린 나인들이 버선이 자꾸 없어진다며 투덜대자 이를 귀엽게 바라보던 백희가 한마디 툭 던집니다.

 

버선 도깨비 있지!

여기가 원래 도깨비 집터였잖아.

1장 도깨비집터_P.35

 

모두가 잠깐 말을 멈춘 바로 그 시점에 부엉이가 부엉, 울고 미닫이 문이 벌컥 열리며 경안궁주가 들어섭니다. 그리고 경복궁을 도깨비집터라고 말한 연유를 캐묻지요. 궁주의 하문에 어쩔 수 없이 백희가 입을 엽니다.

 

단, 한 가지 약조를 해주셔야 합니다. 우리 궁녀끼리는 비밀 이야기나 괴이한 이야기를 하고 나면 반드시 귀를 씻는답니다. 귀 씻은 물을 대나무밭에 부으면 비밀을 지키겠다는 뜻으로 받습니다. 오늘 이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을 돌아다니지 않고, 오로지 대나무숲만 헤맬 수 있도록 해주신다면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약조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1장 도깨비집터_P.42

 

이렇게 시작되는 첫번째 기담은 바로 경복궁이 지어지기 전에 그 자리에 있었던 백희의 집, 바로 도깨비집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백희는 과연 무슨 사연을 지닌 걸까요? 자신이 살았던 집이 도깨비의 집터였다는 백희의 말에 저절로 숨을 죽이고 이야기에 빠져들었습니다.

한양부에서 누가봐도 당당한 기와집에 살고 있던 백희는 그야말로 사랑받으며 자란 양가집 규수였어요. 오라비는 학문에 재능이 있어 소과에 급제하고 개경 유학길에 올랐지요. 그러나 좋은 시절도 한 때, 나라의 주인이 바뀌자 겨우 목숨을 부지한 오라비는 집으로 돌아와 자리에 드러누워요. 장손이 병석에 눕자, 가세는 천천히 기울고 아버지마저 주색에 빠져 돌아가시고 맙니다. 급기야 아버지의 상을 치르는 중 찾아온 한 도사로부터 '이 집 장손은 사람 백 명을 먹어야 살겠'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날부터 오라비의 병세는 악화되고 어머니는 백희를 다른 집에 가서 돈을 벌어오라며 일을 시킵니다. 여느 때처럼 일을 다녀오던 어느 날, 백희는 집 앞에서 생전 아버지처럼 장성한 오라버니를 만납니다. 집 안 어디에도 어머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병약했던 오라비는 이제 다 나은 모양이라며 기운이 넘쳐났습니다. 오라비가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며 목간을 권유하기에 백희는 부엌 문고리에 숟가락을 걸어두고 오랜만에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갔어요. 그런데 오라비가 자꾸 문을 두드립니다. "목간 다 했니? 백희야, 목간 다 했니?"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남겨진 백희는 어떻게 될까요? 정말 오라비가 사람들을 잡아 먹은 걸까요? 오라비는 사람일까요, 도깨비일까요?

각 장이 끝날때마다 괴이도감이 실려 있어요. 1장의 끝에는 부엉이를 고양이매라 부르는 이유와 백 명의 사람을 잡아먹으면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하는 비비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도깨비집터를 시작으로 기담은 매일 밤 이어집니다. 화자가 청자가 되고 청자가 화자가 되기도 하면서요. 궁궐 안에는 기이한 일들도 소문도 어찌나 많은지요. 그런 와중에 궁녀가 사라져 궐이 발칵 뒤집어지기도 합니다. 하늘로 솟았거나 땅으로 꺼졌을리 만무한데 궁녀 하나가 감쪽같이 사라진 거지요.

 

사라진 궁녀는 새로 들어온 후궁의 몸종인 '한단지'였는데, 아직 궐의 사정을 알지 못하고 뻣뻣하게 굴다가 빨래터에서 싸움을 일으켜요. 하지만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고 했던가요? 잘못을 한 단지 대신 자기 자리를 빼앗긴 세답방 나인 효진이 외려 혼이 납니다. 그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단지가 홀연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어요. 단지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단지의 행방을 두고 말이 많아지던 어느 날 밤, 효진과 어린 나인들은 춘향이 놀이를 합니다. 요새 말로 하면 분신사바, 같은 것일까요? 춘향이를 불러 질문을 하는 놀이인데, 이것은 궁녀 규칙 조례에도 떡하니 적혀 있는 금지된 놀이입니다.

 

금지된 놀이를 한 바로 다음 날, 효진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는 일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상도 하지요. 마치 하늘이 아닌 땅에서부터 벼락을 맞은 듯 아래는 새카맣게 탔는데 얼굴은 멀쩡하고, 시체에서는 순식간에 물비린내 같이 썩은 악취가 풍겼습니다. 이 또한 괴이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궐은 점점 흉흉해지고, 사건의 내막을 알아내기 위해 왕은 괴인이자 신선이라 불리는 강수 선생을 궐에 불러들입니다. 교태전 소속의 환관이라는 신분으로 수사를 맡게 된 강수 선생은 과연 사건의 내막을 파헤칠 수 있을까요?

 

물고기였는데 오래 살아 신력을 얻으면서 사람 모양을 갖추게 된 병화어, 쥐면서도 다른 쥐를 공격해 잡아 먹는 서묘, 사람의 신체와 닮았으나 사람은 아닌 괴인, 이마에 뿔이 돋아 있고 세월이 가도 늙지 않는 강수, 강수가 부리는 교전지상까지 온갖 괴상한 이야기가 한데 모여 있는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의 백미는 외전인 '면신례'에 있습니다.

 

외전에는 열 여섯이나 되어 입궁하여 나인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생각시들의 눈치를 보며 일을 배우는 처지였던 백희와 고려시대부터 궁에서 생활했으나 그 태도를 고깝게 여겨 침방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노아의 첫 만남이 실려 있어요.

 

외전을 읽은 후 별책부록처럼 나온 궁녀 규칙 조례를 읽다보면 피식 웃음이 비어져 나옵니다. 궁에 들어오는 어린 아이들에게 이 비망록을 일러주는 것이 무엇으로부터 비롯된 일인지 알고 나면 엄격하게만 보이는 규정에도 틈이 있음을 알게될 테니까요.

 

'경복궁이 거대한 학교라고 한다면 궁녀들은 영원히 졸업하지 못하는 학교에 갇힌 학생'이라며 '온갖 불합리한 규율이 판치는 곳이며 불안과 공포가 일상화된 공간'에서 '괴물들이 실체화된다면 얼마나 즐거울까'라고 생각했다는 작가의 이야기에 불현듯 『밤을 걷는 선비』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궁궐 안 깊은 곳에 살고 있는 흡혈귀도 있는데 더한 괴물도 많겠지 싶어지면서요.

 

『한국 괴물 백과』를 토대로 『어우야담』 등의 옛 이야기를 비롯, 여러 논문들을 참조하여 제 3의 괴물을 만들어 냈다는 작가의 상상력에 탄복했습니다. '경복궁을 거닐 때 한 번이라도 괴력난신이 즐비한 조선을 상상해 주신다면 작가로서는 더없는 영광'이겠다는 작가의 말에 선선한 가을날 경복궁을 한 번 가봐야 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아름다운 경복궁에서 괴이한 일들을 들춰보는 낯선 시선으로 이야기를 음미하며 거닐어 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지 않을까요?

 

이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낯선 이여.

작가의 말_P.323

 

작가의 환영 인사를 받으신 여러분, 괴이한 일이 펼쳐지는 경복궁으로 지금 바로 입장하세요.

 

#잠못드는밤의궁궐기담 #현찬양 #엘릭시르 #기담 #괴이한이야기 #서평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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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운 밸런스 - 돈, 운명을 내 것으로 만드는 다섯 개의 힘
엄서영 지음 / 서사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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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운명을 내 것으로 만드는

다섯 개의 힘

운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다!

부의 운 밸런스

Prologue 타고난 운을 역전시키다

Part 1 부는 운 밸런스가 결정한다

부와 운의 관계

에너지를 움직이는 공간의 힘

Part 2 부를 당기는 운 밸런스 실천법

차분한 물 에너지로 밸런스 맞추기

열정의 화신 불 에너지로 밸런스 맞추기

에너지의 연결고리 흙 에너지로 밸런스 맞추기

시작을 상징하는 나무 에너지로 밸런스 맞추기

결실과 의리의 상징 금 에너지로 밸런스 맞추기

참고문헌

Contents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요. 모든 것의 기본은 나 자신에서 출발해요. 운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늘 당첨 운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 왔던 저라서 운수나 요행을 바라지는 않습니다만, 타고난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나가는 운이라면 한 번 해볼 만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저 운명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꿀 수 있다면, 그 방법을 안다면 참 좋지 않을까요?

사주팔자와 음양오행에 대해서 관심은 있으나, 한자와는 담을 쌓은 터라 가까이하기엔 어려웠어요. 한두 번 정도 철학원에 가서 사주를 본 적은 있습니다만, 그 결과를 100% 믿는다기보다는 조언을 얻거나 약간의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차원이었지요. 무겁게 여기지 않고 가벼운 풀이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내 운명이 다 정해져 있고, 변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쩐지 억울하잖아요. 내가 어찌해 볼 수 없는 내 운명이라니, 철석같이 믿기엔 괘씸한 마음이 드니까요. 하지만 정해진 운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요? 

프로필에서 볼 수 있듯이 작가는 명리학 공부를 통해 '모든 사람에게는 다섯 가지 에너지가 주어지고, 이 에너지들의 밸런스를 맞추면 불안했던 주변 환경과 심신이 안정되어 폭발적으로 운이 상승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해요. 본업인 공간 디자인에 다섯 가지 에너지가 조화롭게 들어간 인테리어를 접목하여 많은 이들의 운을 상승세로 끌어올리는 경험을 해왔고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에너지 밸런스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운명을 주는 것은 하늘이지만 그 주어진 운을 바꾸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는 글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하늘의 뜻을 거스르고 스스로 운을 개척하는 방법을 '개운법'이라고 하는데요. 개운법에는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운을 바꾸는 세 가지 방법

1. 멀리 이사가거나 해외로 나가 현재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하늘과 땅을 둘러싼 물리적인 에너지에서 벗어나는 방법.

2. 결혼, 이혼, 이직을 함으로써 나를 둘러싼 사람의 에너지로부터 벗어나는 것.

3. 공부를 하며 자신을 알고, 세상을 보는 혜안을 키워 나에게 필요한 운을 만들어 내는 것.

부의 운 밸런스_P.21

이러한 개운법을 실천하고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결심, 행동, 노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결심하고, 행동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면 운이 따라 온다는 거지요. 이 운을 부르는 마음과 행동의 하나로 작가는 '밸런스'를 이야기 합니다. '밸런스란 에너지가 막힘 없이 흐르는 것을 뜻'하는데요. '에너지의 흐름을 스스로 만들고 관리할 수 있다면 우리가 원하는 운으로 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안의 에너지가 어떤 상태인지 아는 게 우선이겠지요. 

사람을 만드는 사주와 오행 에너지에서 사주팔자와 오행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행 에너지는 태어날 때부터 주어지는 운명'이며 '사주팔자의 여덟 글자와 조합되어 서로를 살리고 죽이며 각자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 합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오행 에너지는 서로 조화를 이루고 부딪히며 순환하는데, 고루 순환되는 에너지의 흐름을 '에너지 밸런스'라고 하는데요. 불완전한 오행 에너지의 흐름을 느끼고 안정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한 사람은 운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나의 오행 에너지는 '원광 만세력'이라는 앱을 통해 알 수 있어요. 도널드 트럼프를 예로 들어 만세력을 보는 방법도 나와 있습니다만, 정확한 풀이를 알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다만, 만세력 결과를 통해 나의 오행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오행 에너지는 물水, 불火, 흙土, 나무木, 금金의 다섯 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다릅니다.


만세력 보는 방법 중에 ②오행의 구성 중 목, 화, 토, 금, 수 옆에 괄호 안에 숫자가 있어요. 이것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오행 에너지입니다. 총 합이 8인 오행 에너지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게 아무래도 가장 좋겠지만, 사람마다 분포되어 있는 정도가 다 다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채우면 되니까요.


나의 에너지와 공간에 채워진 에너지가 결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렇게 바뀐 에너지는 다시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부의 운 밸런스_P.65


PART 2 부를 당기는 운 밸런스 실천법에는 오행 에너지에 대한 각각의 특징과 그 에너지가 약할 때 나타나는 특징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는 공간 인테리어, 소품, 생활 습관, 직업 및 인간관계, 오감 밸런스까지 상세히 알려줘요. 나의 오행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여 여럽지 않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만세력 앱을 이용해 오행 에너지를 살펴봤는데요. 하나도 없는 게 있더군요. 나에게 없는 에너지를 어떻게 보충하면 좋을지 이 부분 참고하여 실천해볼 요량입니다.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는데 참으로 다양한 방법이 적혀 있어서 실천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차분한 물 에너지, 열정의 화신 불 에너지, 에너지의 연결고리 흙 에너지, 시작을 상징하는 나무 에너지, 결실과 의리의 상징 금 에너지. 이 중에서 내가 가진 에너지는 무엇일까요? 부족한 에너지는요? 나에게 없는 에너지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채워 나가며 에너지를 조화롭게 운용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요. "에너지를 관리한 사람만이 운의 큰 파도를 탈 수 있다"고 하니 오늘부터 그 에너지를 좀 살펴보심이 어떨까요?

안으로는 내가 가진 오행의 에너지를, 밖으로는 내가 머무는 공간의 에너지를 조화롭게 운용할 수 있다면 운을 틔울 수 있을 거예요. '공간 밸런스의 기본은 비움과 정리 정돈'이라고 하니 저는 일단, 비움부터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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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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