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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자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 어느 정신분석학자의 꿈 일기
김서영 지음 / 생각속의집 / 2024년 3월
평점 :
#내그림자에빛이들어오기시작했다
#어느정신분석학자의꿈일기
@mindinhouse
누구나 그러하듯 한 사람의 내면에는 여러 가지 모습이 존재합니다. 언제나 밝을 수도 한없이 어둡기만 할 수도 없는 법이니까요.
수년간 정신분석을 공부한 작가 역시 서로 다른 두 개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는데요. 절망이 점점 커져가던 순간 변화를 느끼고 마침내 다시 삶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여정 속에서 꿈의 기록은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 되어 주지요. <내 그림자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작가를 마침내 그림자에서 빛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 준 꿈의 기록과 해석 노트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2004년부터 2023년까지의 꿈 일기들을 주제별로 모아 구성하고, 꿈 분석을 통해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담아냅니다. 꿈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가장 편안하고 가장 나다운 그 장소, 내 안의 환상 공간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잠재의식 속에서 드러나는 자신의 욕구, 불안을 캐치하고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꿈꾸는 용기를 어떻게 찾아내는지, 현실에서 할 수 없었지만 꿈에서 해낼 수 있었던 경험으로 점차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해 냅니다.
환상 공간에서 보호받는 나와 카프카적인 어둠 속에 있는 나와의 만남, 그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시간을 제대로 직면한다면 작가가 그랬듯이 ‘절망에서 희망으로, 무기력에서 계획으로, 증오에서 이해로, 분노에서 고요함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Part 1. 나만의 길을 찾아서
Part 2. 꿈의 조언을 들으며
Part 3. 소원의 길을 걷다
꿈을 통해 나만의 길을 찾고,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며 내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나는 일련의 과정들이 단계별로, 그러나 물 흐르듯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꿈의 기록일진대 남의 사생활을 엿보는 배덕감 대신 환상 세계로 초대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상처를 거리낌없이 드러낼 수 있는 것, 자신의 꿈을 기록하고 그것을 해석하며 스스로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용기와 능력, 끈기가 아닐까 싶어요.
저자는 꿈을 녹음하고 기록하고 분석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 나 자신과 만나고, 상처를 치유하고 아픔을 극복해 어느덧 ‘온 마음을 다하여 소원의 길을 걸으면 된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켜켜이 쌓아 올린 꿈의 기록, 그 과정에서 차츰 성장하는 나를 발견하고, 드디어 그림자에서 빛으로 나아간 스스로를 보며 얼마나 뿌듯했을까요. 그 기쁨을 자신만의 것으로 두지 않고, 꿈의 여정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거리낌없이 펼쳐 놓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했듯이 이 책을 읽는 독자도 꿈의 여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실린 부록도 마련해 놓았지요.
사실 심리학, 정신분석학이라는 분야는 궁금하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고, 알고 싶지만 너무 어려울 것 같고, 알면 알수록 더 공부할 게 많아지는 학문이어서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처럼 여겨왔습니다. 심리학 개론을 듣고 프로이트를 집었다가 슬며시 내려놓았던 대학 시절을 지나, 뒤늦게 아이를 키우며 심리학 서적을 섭렵하던 시절에는 꿈 노트를 만들어 시도해 보기도 했더랬지요. 이내 흐지부지 되고 말았는데 다시 한 번 기록을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려면 한없이 무거운 아침의 나를 좀 더 가볍게 만들 필요가 있겠다는 다짐도 해 봅니다.
<책속의 문장들>
* 꿈과 현실은 힘을 합쳐 나를 소원의 길로 인도한다._P.111
* 죽음을 애도한다는 건, 내 상실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내가 상실한 것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내 마음속에 잘 간직하는 것이다._P.116
* 우리가 현실 속에서 따뜻함을 느끼면 꿈은 그 온기를 바로 알아차린다._P.129
* 과거에 매여 있는 사람, 과거 속에 갇혀 있는 사람은 현재를 살아갈 수 없다._P.138
* 나는 내 편이 아닐 때가 상당히 많은데, 내 꿈은 언제나 내 편이다._P.165
* 내 시간과 삶도 소중하게 챙겨야 한다._P.169
* 정신분석은 삶을 읽어내는 도구다._P.196
* 나는 나 자신이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_P. 212
* 늘 그랬듯이 꿈은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_P.217
* 신기하게도 요즘은 내가 경험하는 모든 순간들이 내 삶 속에 고스란히 쌓인다._P.254
*온전한 나 자신으로서 내 소원의 길을 걷는다._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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