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도 좀처럼 마음 편히 쉴 수 없는데 학교라도 쉴 곳이 되어주면 좋으련만, 학교에서도 괴롭히는 이들은 있게 마련이지요. 아버지가 던진 그릇에 이마를 맞아 상처를 가리기 위해 앞머리를 늘어뜨렸을 때도, 멍을 가리기 위해 카디건을 걸친 날도 그냥 곱게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더이상 참고 있지만은 않아요. 아버지에게도, 괴롭히는 무리들에게도, 단짝 시온을 무시하는 수학선생님에게도 능력을 발휘합니다.
백호신으로부터 받은 그 능력을 사용하면서 그녀는 이름이 아닌 메두사, 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돼요. 그리고 백호신에 대한 이야기를 찾으러 간 학교 도서관에서 미향을 만납니다. 능력자는 능력자를 알아보는 법, 미향은 그녀에게 능력자들이 모인 써클이 있다는 얘기를 해 줘요. 그리고 그 모임의 리더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이 가진 고통에서 출발한 그 능력은 각양각색, 천차만별이었지요. 염력, 순간 이동, 불, 물, 온갖 능력자가 난무하는 가운데 그들이 진정 원하는 건 무엇이었을까요? 리더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백호신은 두 가지의 선택지를 제시합니다. 능력을 유지하면서 여전히 불행할지, 능력을 서서히 없애면서 행복해질지. 아이러니한 그 상황에서 주인공은 과연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을런지요.
능력이 생겨난 걸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순 없지만 여전히 곁에 있는 시온과 능력을 함부로 쓰지 않기를 바라는 미향, 그리고 주인공이 가진 능력을 이용해서 모두가 불행해지기를 원하는 리더 사이에서 그녀는 갈팡질팡하지만 이내 중심을 잡습니다. 미향과의 끈끈한 우정을 통해 백호신이 말한 행복해지는 길을 조금쯤 알아차리게 되지요. 미향을 돕고자 하는 마음, 모든 능력자들이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그 마음으로 주인공은 조금씩 백호신이 바라는 행복해지는 법을 알아차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