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문피아'라는 플랫폼을 통해 웹소설 작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플랫폼 내의 공모전을 경험하고 무료 연재에서 유료화와 종이책 출간 과정을 거친 후 비로소 다시 제대로 된 웹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이야기 해요. ≪드라켄≫을 시작으로 ≪NBA만렙가드≫를 유료화하여 완결하기까지의 과정을 1부와 2부를 통해 살펴볼 수 있었어요. 작가는 현재 ≪갓겜의 제국1998≫을 연재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스스로를 '아직 햇병아리 웹소설 작가일 뿐'이며, '내 경험은 전체 웹소설 시장에 비하면 대단히 한정된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을 꼭 생각해'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맨 땅에 헤딩하듯이 한 단계 한 단계의 과정을 거쳐, 성장하는 작가의 모습을 보며 저는 치열한 웹소설의 세계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어요. 이 에세이를 통해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공유'하여 '웹소설이 궁금'하고 '웹소설 작가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의도는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에서 시작해서 네이버, 지금은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활자중독처럼 틈만 나면 웹소설을 읽는 제게는 무척 흥미 진진한 이야기들이었어요. 최근 3개월 동안 카카오페이지에서 웹소설을 읽느라 결재한 금액이 얼마나 되나 오늘 한 번 쓰윽 살펴봤는데요. 세상에나. 한 편당 100원은 정말 우습게 볼 금액이 아니라는 걸, 통장이 텅장되는 건 식은 죽 먹기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지요. 그만큼 웹소설의 매력은 허튼 데에 돈을 잘 쓰지 않는 저의 주머니도 열어 제끼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이 나왔을 때 더 궁금했던 것 같아요. 물론, 그간 웹소설 작법서를 안 읽어봤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요. 그렇게 많이 읽고 있는 웹소설이니 작법에도 관심이 가는 건 당연지사. 여러 권의 웹소설 작법서를 접해보긴 했지만 『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처럼 웹소설 작가로서 작품을 연재하면서 겪게 되는 과정을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담은 책은 못 봤던 것 같아요. 아, 어쩌면 그건 제 가물가물한 기억력의 문제일수도 있지만요.
1, 2부를 놓고 보면 웹소설 작법서가 아니라 '탐험기'라는 말이 정말 딱이에요. 하지만 3부에서는 웹소설에 관심이 있고 작가로서 시작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유념해야 할 원칙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작가의 경험에서 일궈낸 귀한 원칙들이 진주알 꿰듯 줄줄이 엮여 있어요. 이 원칙들을 유념한다면 웹소설 작가가 되기 위한 도전의 길이 적어도 Guybrush 작가보다는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 그렇겠지만 웹소설의 세계도 부익부 빈익빈이 심한 곳이지요. 하지만 유명 작가들이라고 해서 늘 승승장구하는 것만은 아니에요. 언제든 새로운 이야기를 탑재한 신인 작가들이 급부상할 수 있는 세계가 바로 웹소설 시장이니만큼, 흐름을 잘 파악하고 독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야만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포스트 잇을 하나 가득 붙여 놨는데요. 유념해야 할 구체적인 사항들이 정말 많아요. 종이책과는 전혀 결이 다른 제목의 중요성이나, 일일 연재를 위해서는 기승전결이 아니라 승전결기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 등의 구체적인 꿀팁도 많이 수록되어 있어요. 하지만 제게 가장 와 닿은 걸 적어보자면, 매일 5,000자의 글을 꾸준히 써내려갈 수 있는 꾸준함과 체력 관리가 필수라는 것, 멘탈 유지가 관건이라는 것, '시장에서 아무도 대체할 수 없는 작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