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담아, 공방 - 10년 차 금속 공예 공방 사장님이 알려 주는 창업부터 운영, 판매, 수업, 브랜딩까지
배준희 지음 / 크루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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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담아, 공방』은 실로 꿴 속지를 소프트커버와 함께 붙인 반양장 도서입니다. 책등이 덮여 있지 않고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서 손 제본을 한 것 같은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책등이 없어도 접착제로만 붙인 일반 무선 제본보다는 튼튼하니 안심하고 책장을 넘기셔도 돼요.

제책 방식부터 남다른 『꿈을 담아, 공방』은 총 7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공방 창업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총 망라해 놓은 책입니다. 거기에 더해 공방을 운영하는 1인 사업가로서 작가님의 생활 방식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까지 알 수 있었어요.


Part 3. 작은 공방에도 브랜딩이 필요하다에서는 SNS활용법부터 브랜드의 시작점이자 가장 브랜드를 잘 드러낼 수 있는 네이밍, 그리고 상표 등록하는 방법까지 설명해 줍니다. '브랜드에 스토리를 잘 담아 오래 기억될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낸다면 정말 좋겠지요.

Part 4. 공방에서 만들고 판매하다에서는 판매의 원칙을 다룹니다. 기본적으로 '핸드메이드는 곧 웰메이드'여야 합니다. '굳이 홍보하려고 힘쓰지 않아도 잘 만들어진 좋은 제품은 사람들이 먼저 알고 찾기 마련'이니까요.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려고 생각해 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가장 큰 고민을 갖게 됩니다. 바로 내가 만든 제품의 가격 책정인데요. 저 역시 그런 고민을 해 봤던 사람이어서 판매 가격에 대한 도표를 보고 감탄했어요. 혼자 주먹구구식으로 유투브를 찾아봤던 아, 옛날이여.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된 도표들과 각종 정보들이 책 곳곳에 실려 있어요.

Part 5. 공방에서 수강생을 가르치다에서는 초창기 공방 수강생이었던 초등학생과의 일화를 들려줍니다. 선생님이라는 호칭보다 작가라는 호칭이 익숙했던 시절,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일등 공신인 꼬마수강생이 훌쩍 어른이 되어 나타나다니 정말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아요.

가르치는 것에는 취미도 소질도 없던 내가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지식을 나누고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 보람 있고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 나의 첫 수강생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꿈을 담아, 공방_P.184

공방에서 수강생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커리큘럼이 있어야 해요. '내가 자신있게 잘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담은 내 공방만의 색깔이 담긴 커리큘럼'을 어떻게 만들어 내야할지와 클래스 전 준비 사항도 일러줍니다.

공방을 계속 운영하는 도중 작가는 '내가 더 많은 것들을 알고 있다면 더 다양한 것을 가르칠 수 있다는 생각과 나에게 배운 사람들이 더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피렌체 주얼리 스쿨로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이탈리아에서 작가는 스트레스로 인한 공항 장애 증상도 겪지만, '모든 힘을 다해 작업에만 집중했던 시간은 내 인생에서 다시없을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고 회상합니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책임이 따르는 일이다. 올바르지 않은 방법이나 잘못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나비 효과처럼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비록 작은 공방이지만 나는 내가 나눈 지식과 경험이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란다.

꿈을 담아, 공방_P.209

끝이 없는 배움의 길. 작가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의 전문가들을 찾아가서 배움을 청하고, 배운 것을 이처럼 나누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노력이 수강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준에이치 스튜디오의 철학은 '꿈과 성장'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과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나 그리고 우리가 함께 성장하는 공간을 꿈꾼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다. 같은 꿈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라면 더 멀리 그리고 더 오래 내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꿈을 담아, 공방_P.212

Part. 6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오래 하려면에서는 준에이치 스튜디오가 1호점에서 출발해서 5분 거리에 2호점을 오픈하고, 이후 같은 건물의 1, 2층으로 통합과 분리의 과정을 거치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의 공방이지만 공방의 섹션을 분리해서 쇼룸과 클래스 창작의 공간까지 두루 갖춘 스튜디오로 거듭난 것이지요. 특히 공방을 셰어해서 6명의 작가가 6일동안 하루씩 공방의 주인이 되는 시스템은 정말 신박한 아이디어였어요. 이렇게 수강생들로 시작했지만 공방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작가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면 선생님으로서도 같이 공방을 운영하는 동료로서도 무척 뿌듯한 일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나의 공간에서 작업, 판매, 전시, 클래스까지 가능한 준에이치 스튜디오. 저도 언젠가 한 번은 꼭 방문해 보고 싶더라구요.

좋아서 시작한 공방일이지만 휴일도 주말도 없는 시간이 지속되다 보면 지치게 마련이지요. 작가는 공방 외부로 눈을 돌려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합니다. '출장을 여행처럼 떠나'는 작가님의 현명한 선택에 박수를 보내드려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만남이 아닐까? 사람과 사람의 만남일 수도 있고, 좋은 제품과의 만남일 수도 있다. 한 번의 만남이지만 진심을 담아 제품을 만들고 또 손님을 대한다면 다시 찾는 공방이 될 것이다. 오랫동안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다시 찾는 공간을 만들어보자.

꿈을 담아, 공방_P.239

마지막 장인 Part. 7은 챕터 제목 그대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사람들과의 Q&A가 담겨 있습니다. 총 5명의 공방사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듣는 인터뷰를 통해 공방 오픈을 꿈꾸고 있는 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도 얻을 수 있습니다.

과거의 나와 같은 마음으로 처음 공방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그들의 첫 공방을 시작했으면 ㅈ호겠다. 그리고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용기 내어 시작해 보라고 말해 주고 싶다.

꿈을 담아, 공방_에필로그_P.287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마음', 그 하나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작가가 처음 공방을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쓰여진 이 책은 공방을 계획하거나 공방 창업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공방 창업을 위한 각종 정보에서부터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까지 공방 창업에 길잡이가 되어 줄 『꿈을 담아, 공방』이었습니다.


*서평 이벤트 참여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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