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도 응가를 한대 토이북 보물창고 15
파라곤 북스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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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푸른책들 신간평가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읽고 씁니다.



세상에서 제일 용감한 우리 꼬마 슈퍼맨도 마침내 변기를 사용할 때가 되었어요!

아이들을 낳아 키우다보니 영유아기에 넘어야 하는 발달단계 중에 엄마 마음을 졸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걷기

두번째로 말하기

세번째로 배변훈련

특히 배변훈련은 아이들마다 준비되는 시기도, 걸리는 기간도 제 각각이라 언제가 딱 적기라고 하기가 애매한데요.

언제까지 기저귀를 찰 수 없는 만큼, 아이들에게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들만 둘 키우고 있는 저도 배변훈련 때는 각종 시행착오를 겪었답니다.

아이가 3살이면 엄마도 3살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도 엄마도 함께 성장해 나가는 거 같아요.



누구나 처음이 어렵듯이 첫째의 배변훈련때는 더 힘들었어요.

어르신들이 돌 만 지나도 기저귀 때라고 성화를 부려서, 제가 둘째 낳고 산후조리하느라 정신없을 때 첫째를 쫓아다니면서 컵을대고 쉬쉬 하셨나봐요. 그때 스트레스를 받았던 첫째가 배변훈련 거부를 하는 바람에 적응하라고 미리 사두었던 변기는 근처도 안오더라구요. 시간을 두고 아이가 마음에 쏙 들만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변기로 바꿔주고, 앉아서 적응할 시간을 주었더니 그제서야 응가도, 쉬도 변기에서 했답니다.

아이들에게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거 같아요.

아이가 직접 몸으로 느끼고 변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라고 말해주고 있지요. 멋진 큰 형아 팬티를 입고 진짜 슈퍼맨으로 성장할 우리 슈퍼맨들을 응원합니다. 영유아기 아이들이 보기 쉽게 보드북으로 되어있어 배변훈련 준비용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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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조약돌 I LOVE 그림책
웬디 메도어 지음, 다니엘 에그니우스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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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이후 세계화 시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지역적인 분쟁, 내전 으로 인한 난민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히려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난민의 규모가 커져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난민 보호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운 국제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리아 난민인데요. 민주화 운동으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내전으로 번졌고, 종교적인 갈등으로 커졌는데요. 이웃국가들이 정부군과 반 정부군을 도우면서 피해상황이 커지고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이어지는 내전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고, 고향을 떠나야 습니다. 그 중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 인데요. 시리아 어린이의 절반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고 학교들의 3분의 1이 파괴되거나 대피소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각 나라들이 난민 수용에 대해 소극적 태도를 보이면서 난민들은 목숨을 걸고 타국으로 떠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루브나 역시 불안한 환경속에서 마음 둘 곳 없지만 조약돌 하나를 친구로 여기며 위로를 받는데요. 위기 속에서도 순수한 동심과 우정을 옅볼 수 있습니다. 언제쯤 이 아이들이 마음편하게 생활하고 남들처럼 배우며 자라날 수 있을까요? 이제 우리가 아이들의 조약돌이 되어 이야기에 귀기울여 줘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푸른책들 신간평가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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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토요일에 I LOVE 그림책
오게 모라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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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바와 엄마가 손꼽아 기다리는 토요일

에이바의 엄마는 일주일에 딱 하루 토요일에 쉽니다. 둘에게는 너무 소중한 토요일이지요.

둘만의 시간을 알차고 뜻깊게 보내기 위해 에이바와 엄마는 도서관 행사에 참여하고, 미용실에서 멋지게 변신하고, 공원 잔디밭에서 편안한 오후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번 토요일에는 딱 하루만 열리는 인형극을 보러 시내로 나가기로 했답니다. 둘은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답니다.


그런데 이번 토요일에는 도서관 행사는 취소되었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자마자 물벼락을 맞아 엉망이 되고, 늘 한적하던 공원은 축제로 너무 시끄러웠어요. 그래도 오늘은 토요일이라며 마음을 다잡고 특별한 토요일을 만들기 위해 엄마와 에이바는 다음 일정을 이어갑니다.

긍정의 힘

삶은 늘 뜻하는 대로만 되지 않습니다.

엄마와 에이바는 예기치 않은 일을 이어서 겪지만 결고 좌절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너무 특별한 토요일이니까요.

화를 낼 법도 하고 짜증을 부릴 수도 있었지만 모든 상황마다 크게 한번 숨을 내쉬고 침착하게 말합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될 거야. 오늘은 멋진 날이 될 거야. 토요일 토요일이잖니!"

마법의 주문 같은 이 말은 둘에게 다시 긍정의 힘을 불어넣어 주고 특별한 토요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게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특별한 것은 어디를 가고, 무엇을 보는 것이 아니라 둘이 함께한 시간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어요. 둘이 함께하는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죠. 그렇게 엄마와 에이바는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며 특별한 토요일을 마무리합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될 거야.

오늘은 멋진 날이 될 거야.

토요일, 토요일이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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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으로의 자전거 여행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2022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202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에프 그래픽 컬렉션
라이언 앤드루스 지음, 조고은 옮김 / F(에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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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열리는 추분 축제에서 수백 개의 종이 등을 강물에 띄워 보내는 행사를 합니다. 아이들은 다 같이 자전거를 타고 강물에 떠내려가는 등불을 따라가다가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기필코 등불을 끝까지 따라가 실제로 어디로 가는지 알아내고야 말겠다고 결심합니다. 아이들은 "아무도 집에 돌아가지 말 것", "아무도 뒤돌아보지 말 것"이라는 규칙을 세우고 모험을 시작합니다. 이들 무리 끝에 왕따 너새니얼도 따라오고 있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은 규칙을 깨고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남은 건 벤과 너새니얼, 둘은 상상도 못한 새로운 여행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정

늘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로 통하는 너새니얼, 벤은 너새니얼을 늘 의식하고 있었지만 친하게 지내면 자신도 왕따가 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새니얼을 모른체하고 지냈습니다. 결국 둘만 남아 어쩔 수 없이 여행을 시작하게 되고, 자기가 만든 규칙은 지키고 싶었던 벤과 호기심과 모험심이 강한 너새니얼, 둘은 한층 더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여행을 통해 우정이 깊어집니다.

마법과 같은 판타지

어른들이 절대로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다리에서 멈춰 서서 둘은 고민을 합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돌아가야 하는 걸까? 아니면 끝까지 목표한 대로 등불을 따라가야 할까? 그 순간 말하는 곰이 나타납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낚시를 해야 하는 곰, 그 곰은 물고기가 사라져 버린 강에서 낚시를 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중이었습니다. 곰과 함께 여행을 시작한 벤과 너새니얼은 곰과 헤어진 후 길을 잃은 것을 알게 되고, 우연히 마법사의 집에 가게 됩니다. 마법사에게 강으로 가는 지도를 얻으려다 꼼짝없이 갇히게 된 둘은 기지를 발휘하여 마법사의 집에서 나오게 되고, 또다시 여행을 시작하다 곰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결국 등불이 다다른 곳을 찾게 된 둘. 믿을 수 없는 환상적인 장면을 마주하고 그들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새로운 도전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했던 여행을 통해, 둘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등불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이제 집에 돌아가야 하지만 곰에게도 비밀로 한 채 규칙을 계속 지켜내기로 합니다.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둘에게 어떤 새로운 모험이 펼쳐 질까요? 정말로 앞만 보고 달려나가면 지구는 둥그니까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그들의 용기와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푸른책들 신간평가단 18기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읽고 씁니다.

규칙 1. 아무도 집에 돌아가지 말 것

규칙 2. 아무도 뒤돌아보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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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에프 클래식
버지니아 울프 지음, 김율희 옮김 / F(에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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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매우 낮았습니다. 여성이 투표권을 갖고, 경제활동을 하기 시작했던 기간보다 남자의 소유물처럼 살았던 시간들이 더 길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과 소설>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고, 그것을 정리해 에세이 <자기만의 방>으로 펴냈습니다.

그녀는 남성들에 비해 배움의 기회가 적었고, 경제적으로도 가난했던 여성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했는지를 말합니다.

18세기의 여성들은 부모의 명령에 따라 정해진 혼처에 시집을 가야 했고, 거절을 하면 부모에게 두들겨 맞더라도 저항을 할 수 없었습니다. 남성과 동행하지 않는 집 밖 외출은 허락되지 않았고, 그녀들은 펜 대신에 실과 바늘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런 여성들에게 유일한 글 쓰는 기회는 편지였습니다. 그 이외에 시를 짓는다는 등의 글쓰기 행위는 모두 비난을 받는 행위였습니다.

여성에게는 경제권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모든 재산은 남성들의 소유였지요. 여성은 "거의 읽지도 쓰지도 못하며 남편의 소유물"에 불과했습니다. 울프는 이런 양성 간의 경제적 불균형에 의문을 품으며, 가부장적인 사회로 인해 여성의 창작활동에 제약을 받는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최고의 극작가로 불리는 셰익스피어를 예를 들며, 자신의 작품을 완전하게 표현해 낸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방해받지 않고 눈부시게 빛난 마음, 어떤 장애물도 있어서는 안되며, 소멸되지 않은 이물질도 있어서는 안되는 그 마음이 셰익스피어에게 있었기에 완벽한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작가가 작품을 하나 쓰기 위해서는 물리적 어려움( 돈, 사람, 주변의 방해 등)과 정신적 어려움(무관심)을 이겨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성 작가에게도 어려운 이 두 가지가 여성작가에게는 적대감으로 다가온다고 하며 여성은 예술가가 되도록 격려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만과 편견>을 쓴 제인오스틴도 자기만의 공간이 없이 거실에서 글 쓰는 것을 숨겨가며 틈틈이 글을 썼다고 합니다. 그때까지도 여성의 글쓰기는 비난의 대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들은 순전히 가부장적인 사회 한가운데서, 그 모든 비판을 직면하며 움츠러들지 않고 자신이 본 대로 신념을 고수하려면 정말 굉장한 재능이, 굉장한 성실성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그녀들이 해낸 가장 훌륭한 업적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여성의 지위는 달라진 것이 없었고, 심지어 자기만의 방을 갖는 것조차 꿈도 꾸기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만약 여성에게 자기만의 공간과 경제권이 있었다면 그녀들도 멋진 시를 창작할 수 있었을까요?

100년이 지난 지금, 여성의 사회적 위치와 경제권은 이전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지만, 아직도 권위주의와 남녀 차별은 사회 곳곳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가 말하는 <자기만의 방>이란 "방해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자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억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공간"이라고 합니다.

저는 문득 저의 삶을 떠올려 봤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자연스레 경제활동을 멈추었습니다. 육아를 하는 동안 저만의 시간은 10분도 사치였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서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겨 이렇게 글을 쓰기도 하지만, 이 글 쓰는 시간에도 저는 아이들의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자신의 공간이 없이 거실 한구석에서 글을 쓰고 있는 여성들이 있다는 사실을 울프는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해졌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육아를 하며 낮아진 자존감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길 망설이는 엄마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녀들에게 <자기만의 방>이 생기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주변의 지지가 필요할까요?

그리고 그녀들은 왜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걸까요? 제 생각으로는 잃어버린 나를 찾고 싶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한 나 자신을 찾을 때, 그때 모든 것에서 마음이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죠.

그녀는 "돈을 벌고 자기만의 방을 가지라고 부탁할 때, 나는 현실에 직면하여 살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활기를 전할 수 있든 없든 상관없이 활기찬 삶을 살아가라고 부탁하는 셈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좀 더 나아가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겠지요.


버지니아 울프는 성을 특별하게 혹은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온전히 성숙한 마음의 표시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882년생 버지니아 울프가 살던 그 시대에도 1982년생 김지영이 살고 있는 지금도 그런 상태에 도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오히려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여성 우월주의로 몰아가면서 사회적 반감이 들게 하고, 각각의 성은 오히려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녀는 서로 다른 성끼리, 서로 다른 지위끼리 싸움을 붙이는 이 모든 행위, 자신의 우월성을 주장하며 열등성은 다른 사람의 몫으로 넘기는 이 모든 행위를 성숙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편'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쪽은 반드시 다른 편을 이겨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해야 한다고 말이죠. 사람들이 성숙해가면서 그런 편이나 승리 따위는 믿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아직도 성숙해지기 위한 과정을 거치는 단계인 걸까요?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것이 100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이루어졌을까요? 여성의 경제활동과 재산권, 참정권이 당연한 권리로 여겨지는 오늘날에도 자기만의 방을 갖지 못한 여성들은 살고 있습니다. 절반의 성공이 이루어진 지금, 1982년생 김지영의 100년 후에는 그 어떤 방해도 없이 완벽한 자기만의 방을 가진 여인들이 살아가리라고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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