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아이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7
최은진 지음, 이루리볼로냐워크숍 기획 / 북극곰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란색 예쁜 치마를 입은 아이가 공원에 산책을 나왔습니다.

우연히 노란 나비 한마리를 발겼했어요. 나비가 좋았던 아이는 나비의 행동을 하나하나 따라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면 함께하고 싶고, 따라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겠지요.

나비를 따라 하늘로 날아오르고 싶던아이는 그만 꽈당하고 넘어져버렸어요.

아쉬운 마음을 안고 잠이 들었는데, 똑똑똑! 나비가 찾아왔습니다.

한밤의 꿈속에서 나비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아이! 정말로 나비는 꿈 속에만 있는 걸까요?


글없는 그림책은 언제나 많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킵니다. 볼 때마다 다양한 느낌으로 읽히게 되는데요, 그래서 더욱 그림에 집중하면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보면 볼 수록 아이의 마음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검은 색과 노란색의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북극곰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읽고 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르륵 사르륵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6
고마운 지음 / 북극곰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디선가 무서운 소리가 들려옵니다. 부기는 너무 무서워 벌벌 떨고 있네요. 이때 친구가 나타나 함께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찾아보자고 합니다. 부기는 무서웠지만 친구와 함께 소리의 답을 찾으러 가는데요. 부기는 무서움을 딛고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찾을 수 있을까요?

사르르 사르르, 쿵쿵, 뽁뽁뽁 등 소리를 표현하는 다양한 어휘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그림자에서 보이는 소리는 실체를 알기 전까지는 무시무시한 괴물처럼 보이는데요, 막상 가서 보니 우리 이웃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였습니다.

무섭다고 두려워 숨으려고만 하는 부기에게 먼저 손을 내민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는 해맑은 표정으로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함께 찾아보자고 말하지요. 친구가 없었다면 부기는 아마 영영 오해를 풀지 못하고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었을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용기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해지지 않을까요?

사르륵사르륵을 읽고 독후 활동지를 통해 아이들과 감정에 대해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각각의 단어카드에 적힌 감정을 읽어주고 그런 감정을 느꼈던 경험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고요


사르륵 사르륵은 이루리 작가와 함께 하는 <이루리볼로나워크숍>을 통해 탄생된 책이에요. 바다 생물에 대해 알아보고, 책 속에 나오는 단어들을 활용하여 말놀이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반복되는 어휘를 통해 아이들 읽기 연습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북극곰 북클럽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탐험대 신기한 스쿨버스 11 - 야호, 눈 속을 탐험하자! 과학탐험대 신기한 스쿨버스 11
조애너 콜 지음, 브루스 디건 그림, 이한음 옮김 / 비룡소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프리즐 선생님과 함께라면 언제나 즐거운 탐험이 시작됩니다.

아이들도 이제는 어떤 모험이 펼쳐질지 궁금해하는 것 같아요.

이번 주제는 '눈'입니다.

눈에 대해 알고 싶은데 눈이 안내리자 언제나 처럼 프리즐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눈을 찾아 떠납니다.

아이들은 수증기가 얼음이 되어 눈의 결정이 되는 과정을 온 몸으로 체험하고, 눈과 얼음을 한바탕 즐기고 돌아옵니다. 짧은 이야기 속에 눈송이에 대해, 얼음에 대해 알 수 있고, 아이들의 활동을 보면서 겨울과 관련된 스포츠 (스키, 스케이트 등)을 알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눈오는 날만 손꼽아기다리며 눈사람만들고 썰매타는 기억만 갖고 있다가 눈송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보던 시리즈에 비해 이야기가 짧다고 느껴질 즈음 숨어있던 이야기가 나옵니다.

프리즐 선생님의 옷이 보이나요?

다음 이야기에 무엇이 나올지 옷으로 힌트를 주고 있는데요

 

두번째 이야기는 <깜깜한 박쥐 동굴 속으로>였어요.

박쥐의 생김새에 대해 알아보고 늘 그렇듯이 박쥐를 찾아서 버스를 타고 떠납니다.

이제 학생들도 당연히 간다고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즐거워하고 있네요

  

박쥐의 서식지를 돌아보며 먹이, 사냥방식, 생활방식 등을 알 수 있었어요.

아이들도 지난 여행에 박쥐가 산다는 동굴에 간적이 있었는데요. 황금박쥐 서식지라는 말에 동굴을 구석구석 살피며 다녔는데 결국 박쥐를 못만나서 매우 실망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박쥐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신기한 스쿨버스> <신기한 스쿨버스 키즈> 시리즈는 어린이 과학 베스트셀러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데요. 아직 과학용어가 낯선 7세 부터 초등 저학년을 위해 <과학탐험대 신기한 스쿨버스>시리즈가 새롭게 나왔다고 하네요. 기존의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보다 글밥도 적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있어서 과학분야에 낯선 아이들에게 적합한 것 같아요. 과학 5-2 3. 날씨와 우리생활 / 과학 3-2 2. 동물의 생활 과정과 연계해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비룡소연못지기29기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속의 작은 집에서 I LOVE 그림책
일라이자 휠러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푸른책들 신간평가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읽고 씁니다.




대공황 시대였던 1932년 가을, 한 가족이 소도시의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가족은 숲속 깊은 곳에 버려진 타르 종이 오두막에 옮겨 살아야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빠는 세상을 떠났고, 엄마와 14살부터 생후 3개월인 여덟 명의 아이들이 이곳에서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시내로 일을 하러 가면 아이들은 숲에서 열매를 따고, 채소를 심고, 낚시와 사냥에 의존해 생존하는 법을 배워갔습니다. 따온 열매로 잼을 만들어 이웃 농장에 가면 신선한 우유와 계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책은 이 가족이 사계절을 지내는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여름에 들어와 가을,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을 맞이하기까지, 없는 환경에서도 음식을 만들어내고,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내며 가족은 어느 때보다 행복한 웃음을 잃지 않고 어려운 환경을 이겨냈습니다.

처음 책을 봤을 때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이 떠올랐습니다. 자급자족하며 검소한 삶을 실천하고자 숲으로 떠났던 월든이 숲에서 집을 짓고, 최소한의 노동과 식량으로 살아가는 모습과 겹쳐지더군요. 하지만 다른 점 한 가지, 월든은 혼자였으나 마블의 집에는 엄마와 8명의 아이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죽고 다 부서질 듯한 오두막에서 아이들을 홀로 키워내야 했을 엄마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겨울 어느 날, 아이들을 재우고 창밖에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며 엄마는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아무것도 없는 숲속에서 씨앗을 뿌렸을 때, 열매를 따서 쨈을 만들어 식량 저장소에 보관하면서 그들은 알았을까요? 따뜻한 봄이 올 것이라는 것을...

처음에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했던 집이 이제는 다르게 보인다고, 마블의 마음처럼 따뜻하고 밝은 집으로 보인다는 말을 보며 진짜 보물은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보물은 무엇인가요? 저는 문득 내가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감사함을 느끼고 살 수 있는 지금이 진짜 보물 같은 시간인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 I LOVE 그림책
이자벨 퀸테로 지음, 지크 페냐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자벨 퀸테로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온 이주민의 딸입니다. 그녀의 어린 시절 일을 마치고 돌아온 아빠의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았던 추억과 함께 그들의 삶이 녹아있는 마을의 모습을 구석구석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질문합니다.

우리 도시를 건설하고 사회를 형성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 이름을 따서 거리의 이름이 지어지게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아스팔트를 까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미국과 멕시코의 전쟁으로 캘리포니아 지역이 미국에 편입된 후, 이민자로 남게 된 멕시코인들은 가장 힘든 노동을 하며 세월을 견뎌왔습니다. 세계 레몬의 수도로 알려질 만큼 그 지역이 형성되는 데에는 과일을 따는 힘든 노동을 견디며 살아온 이민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노고를 통해 이루어진 역사와 변화를 떠올린다는 작가의 이 책은 아버지에게 바치는 헌사 같습니다.


한때 스페인 식민지였던 영향으로 인구의 90%가 스페인어를 사용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마을 곳곳에 스페인어로 된 간판이 보이고, 멕시코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보입니다. 미국 속에 작은 멕시코라고 느껴질 만큼 마을 곳곳에는 그들의 오랜 문화가 남아있습니다. 그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자란 작가는 자신이 '이곳에서 아무리 멀리 가더라도, 이곳이 아무리 변해도, 이 도시는 늘 나와 함께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고향을 떠올리면 느껴지는 아련함과 그 시간을 말해주는 추억이 떠오르는 것과 같은 느낌일까요?

어쩌면 유일하게 아빠와 교감할 수 있는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 한 바퀴 하는 시간 덕분에 작가가 그 도시를 더욱 사랑하게 됐을 것 같아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벌어지는 불법 이민자 문제로 트럼프 정부 시절에는 국경에 벽을 칠만큼 예민하게 대응을 했는데요, 켈리포니아 주가 다른 주에 비해 불법 이민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불안정한 위치로 인해 각종 범죄에 노출되고 있는데요. 이민자들에 대한 혐오로 인한 차별과 범죄 문제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그들의 인권을 함께 고민하며 미국-멕시코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국제적인 마찰로 커지는 상황 속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란 어려워 보입니다.

에즈라 잭 키츠 상을 수상한 <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는 세상의 다문화 성을 반영하고 어린 시절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강조한 상의 정신을 그대로 그림책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만화가인 그림작가의 영향을 받아서일까요. 그림체도 기존의 그림책과는 달리 만화를 보는 듯한 표현이 많은 데요. 오히려 차별화된 개성을 엿볼 수 있어 새로웠습니다.


※푸른책들 신간평가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