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아이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8
김혜정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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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가 돌아왔다.
30년 전 실종될 당시 모습 그대로.
이미 중년이 되어 동생과 비슷한 나이의 딸이 있는 오빠는 믿기지 않는 현실에 당황하지만, 노모만큼은 잃어버렸을 때 모습 그대로인 딸을 보고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줄곧 병원에 계시던 어머니는 딸 ‘민진’이 살아 돌아오고 얼마 후 눈을 감았다. 지난해 엄마가 죽은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린 ‘담희’는 나이는 같지만, 누구보다 배려심 많고 든든한 고모 ‘민진’ 덕에 조금씩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그러던 중 엄마를 잃은 아픔에 힘들어하는 것으로만 보였던 ‘민진’이 갑자기 다시 사라진다. 흔적도 없이.
‘담희’가 미술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뛰쳐나간 ‘민진’은 택시를 잡아타고 상백산으로 향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병력이 투입돼 상백산 전체를 이 잡듯 뒤졌지만, 결국 ‘민진’을 찾지 못했다. 어떻게든 고모를 찾고 싶었던 담희는 미술치료를 해주던 의사 ‘보경’의 도움으로 다시 상백산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뜻하지 않게 잊었던 ‘보경’의 기억과 함께 상백산의 감춰진 비밀이 벗겨진다.

30년 전, 60년 전 사라졌던 아이들이 마치 마법처럼 그때의 나이 그대로 돌아왔다. 사라질 당시 아이들에겐 피치 못할 각자의 사연이 있었다. 암에 걸려 언제 죽을지 모를 시한부 ‘민진’, 아빠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도망쳐 나온 ‘보경(영랑)’ 등.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교묘하게 이용해 자신의 영원 불멸한 젊음을 유지하려 했던 ‘세작’.
과거의 기억을 잊었으나 완전히 지우지 못해 꿈속에서 괴로워했던 ‘보경’, 살고 싶었고 다시 돌아오고자 했으나 또 다른 희생양을 만들 수 없어 스스로를 옭아맸던 ‘민진’, 마치 새엄마의 계략으로 깊은 산 속에 버려졌다가 맛있게 생긴 과자집을 보고 홀린 듯이 먹다가 마녀에게 갇혔던 ‘헨젤과 그레텔’에서 그랬던 것처럼 세작은 힘없고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돕기는커녕 오히려 이용하고 학대하고 인형처럼 취급한다.
결국 아이들은 기지를 발휘해 스스로 살아남는다. 어른이 아닌 아이들끼리 힘을 합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료하고 돕는다.

김혜정 작가님의 시간여행을 따라가다 보니 한 편의 ‘환타지 동화’를 만났다. 그 안에서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어린 영혼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내 안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어린 아이의 응원 소리를 들었다.

#돌아온아이들 #김혜정 #현대문학 #PIN장르008 #받았다그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선택의기로에선아이들 #내면의아이 #마녀에맞서는아이들 #세상에상처받은아이들 #망각은치유가아니다 #애들은건들지말자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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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 어쩌다 킬러 시리즈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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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그토록 찾아 헤맸던 협박법 ‘싹쓸이’가 경찰일지도 모른다니!

평범한 주부, 아니 이혼하고 어린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 스릴러 소설을 쓰는 작가에 불과하던 ‘도노반 핀레이’가 잔인하고 자비 없는 킬러로 오해받고, 어마무시한 범죄조직과 엮인 것도 부족해 이번엔 진짜 킬러를 찾아 나선다.
돈을 받고 사람을 죽이고, 마피아 펠릭스까지 협박한 킬러 ‘싹쓸이’가 경찰 내부에 있을지 모른다는 강한 의혹을 품게 된 핀레이와 그의 파트너 ‘베로니카’는 일주일 일정의 경찰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된다.

적과의 동침 아니 님과의 동침! 경찰들이 그토록 잡고자 했던 펠릭스를 잡은 영웅이자 핀레이의 썸남 ‘닉 형사’가 경찰 아카데미의 책임을 맡았다. 핀레이의 언니 ‘조지아’와 닉의 전 파트너 ‘찰리’ 그리고 현 파트너이면서 핀레이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조이’, 이리저리 얽히고설킨 경찰들만으로도 이미 머리가 지끈거리는데, 하필 모의법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온 변호사가 핀레이의 전남친 ’쥴리안’이다.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며 주변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사하다시피 하는 핀레이의 이웃 ‘해거티 부인’마저 손자와 함께 경찰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모두가 의심스럽다. 이 사람인가 싶으면 저 사람이 의심스럽고, 저 사람인가 싶으면 또 다른 사람이 수상해진다. 게다가 경찰들이 모여있는 곳이니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던 핀레이와 베로의 기대와 달리 펠릭스는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꿰뚫고 있다. 어딘가에서 모든 상황을 다 지켜보면서 보란 듯이 경찰 아카데미에 부하들을 보내는가 하면 수배 중에 직접 나타나 핀레이를 협박하기까지 한다.

살다 보면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는 것인가?’,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내 의도와 다르게 엉망진창이 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 자신에게도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내가 짐이 되는 것 같아 그 모든 것에서 도망치고 싶어진다. 그런데 ‘도노반 핀레이’는, 그냥 나랑 비슷한 평범한 주부인줄로만 알았던 우리의 주인공은 절대 도망치지 않는다. 도망치기는커녕 맞서 싸운다. 아이들과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그 어떤 범죄조직 앞에서도, 보이지 않는 부패 경찰 앞에서도 결코 물러나지 않는다. 모두가 의심하는 순간에도 자신의 파트너를 끝까지 믿고 감싸고 보호한다. 그리고 결국 사랑까지 쟁취해 낸다.

두 편의 전작이 엄마 도노반 핀레이의 활약을 보여줬다면 이번 작품은 좀 더 인간 ‘핀레이’의 삶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오히려 그 안에서 아이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더 사랑하고 잘 지킬 수 있는 강인함을 보여줬다. 분명 무섭고 긴장되는 스릴러물인데, 자꾸만 설레고 즐거워진다.

#당신의비밀을묻어드립니다 #엘코시마노 #김효정 #인플루엔셜출판사 #어쩌다킬러시리즈 #출판사서평단 #서평이벤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당신의남자를죽여드립니다 #이번한번은살려드립니다 #집나간파랑이찾아요 #남들단체샷찍는데나만못찍었네 #그래도집나간김에소문많이내고돌아오길 #이번책이젤흥미진진했어요 #일주일간썸타는남녀가한공간에있으면무슨일이 #연애일가족 #일석삼조대환장스릴러 #함께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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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유희
이가라시 리쓰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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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유희
🧨이가리시 리쓰토 지음
🧨김은모 옮김
🧨리드비 출판사

지난 5년간 사법시험에 합격한 졸업생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호토대학교 로스쿨은 '밑바닥 로스쿨'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생 전부가 구제불능인 것은 아니다. 학교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자력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유키 가오루'는 학생들 사이에서 독보적 지위를 보장 받으며 그들만의 모의 법정격인 '무고 게임'의 심판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가오루만큼은 아니지만, 뛰어난 학업실력으로 질투어린 시선을 받는 '구가 기요요시'는 원치않는 과거가 알려지면서 가오루에게 그에 따른 가해자의 처벌과 심판을 부탁한다.
그렇게 로스쿨다운 평범한 일상이 펼쳐지는 가운데, 기요요시와 과거를 공유하고 있는 같은 로스쿨 학생 '오리모토 미레이'는 알 수 없는 이로부터 공격과 협박을 받는다.
그리고 1년 뒤, 학교에 연구교수로 남은 가오루와 졸업으로 학교를 떠난 기요요시와 미레이가 가오루의 '무고 게임' 개정알림으로 다시 한 번 호토대학교 로스쿨의 모의법정에서 만나게 되는데, 진짜 게임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시작부터 명확한 실마리 하나 보이지 않고,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연관성조차 찾아볼 수 없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다음 장 다음 장을 계속해서 펼쳐보게 한다. 심지어 미레이에게 일어난 이상한 스토커 사건 역시 어정쩡한 타이밍에 '진짜 범인 찾기'를 포기하고 지나가버려 어느 타이밍에 진짜 퍼즐 짜맞추기가 시작될지 궁금해서 참을수가 없다. 덕분에 42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정신없이 읽힌다.

사법기관과 집행기관, 그리고 미래의 법조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든 도덕적으로든 누구하나 명확하게 '니 잘못이다'라고 정죄할 수 없다. 사회와 어른들의 무관심, 선 넘는 착취, 그 안에서 자력으로 살아남고자 했던 아이들. 그리고 또다시 그로 인해 양산된 희생자. 소중한 이를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선한 마음이 악한 행동을 만나면서 구제는 커녕 다같이 끝모를 암흑으로 떨어지고마는 결말에 그 누구도 마냥 '옳다'고 맞장구칠 수 없는 현실. 현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너무도 현실같은 이야기로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법정유희 #이가리시리쓰토 #김은모 #리드비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법정미스터리 #책추천 #법정극 #재판 #정죄 #심판 #살아남을자누구인가 #로스쿨의세동급생 #희생자 #피고인 #변호사 #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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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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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고등학교 교사였으며 경찰이었다가 지금은 사설 탐정으로 활동하고 있는 '헨리 킴볼'. 그에게 다트퍼드-미들햄 고등학교 시절의 제자 '조앤 그리브'가 찾아온다.
결혼해서 이제는 조앤 웨일런이 된 제자는 바람난 남편 '리처드 웨일런'의 뒤를 밟아 증거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하지만, 킴볼은 웬지 모를 불편한 마음을 느낀다. 어쨋든 자신의 기분과 상관없이 의뢰를 수락한 킴볼은 그날부터 조앤의 남편과 내연녀로 추정되는 직장동료 '팸 오닐'의 뒤를 밟게 된다. 그 둘의 불륜에 의아함이 생길 무렵 킴볼은 드디어 부동산 매물 표지가 붙은 한적한 시골길의 집 앞에 세워진 두대의 차량을 발견한다. 그러나 이내 집 안에서 총성이 들리고, 주검으로 발견된 리처드와 팸을 발견하게 된다.

불륜관계의 남녀가 관계를 깨자는 한쪽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홧김에 상대방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한 사건. 누가봐도 납득이 가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지만 킴볼은 그들의 죽음을 수상히 여긴다.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조앤'의 과거 행적들!

우리는 안다. 완전범죄는 없다는 것을. 그렇지만 과거에는 범죄와 그 일을 저지른 범죄자들에게 그들만의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럴만한 이유'를 찾기 어려운 범죄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 굳이 이유를 붙이자면 그저 범죄자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이다. 잠깐의 흥분을 맛보기 위해서다.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그냥 '묻지마 범죄!'일뿐이다. 그래서 더 무섭다. 심지어 멀쩡한 그들의 겉모습에 속아 물심양면으로 범죄자를 돕는 조력자들까지 있어 사건해결에 어려움을 초래한다.

다행히 오랜시간 지속돼 온 '조앤'과 또다른 '그녀의 리처드'가 저질러온 무시무시한 사건은 무능한 교사인 듯, 한심한 경찰인 듯, 능력 없는 시인인 듯 보였던 '킴볼'의 생각지 못한 활약 덕분에 진실이 밝혀진다.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이기에 책이 끝났는데도 한동안 쫄깃해진 심장이 쉽게 펴지지 않았다.

한때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가 우리를 향해 품었을 '악의'에 대한 두려움을 품었다면, 이제는 진짜 언제 누군가에게 어떻게 밟힐지 모르는 무서운 세상이 됐고, 이를 소설 속에 잘 녹아내준 '피터 스완슨' 작가님 덕분에 안그래도 세상 쫄보인 나는 더 쫄보가 된 것 같다.

#살려마땅한사람들 #피터스완슨 #푸른숲 #출판사사전서평단 #가제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미스터리호러 #미스터리소설 #소설 #미스터리맛집 #묻지마범죄 #요즘은성악설이대세 #도서관그렇게활용하는거아니다 #악연 #준비된각본 #꼭두각시 #트루먼쇼인줄 #뒤에서조종하는보이지않는손 #악은언젠가분명히심판을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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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의 살인법 - 독약, 은밀하게 사람을 죽이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닐 브래드버리 지음, 김은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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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버몬트주 셸번의 목가적인 풍광 속에 자리 잡은 챔플레인 호숫가의 웨이크 로빈 양로원에서 한가로운 여생을 즐기고 있던 70세의 백발 노인 '베티 밀러'가 동료 입소자들이 먹는 식사와 음료에 여러차례에 걸쳐 독약의 한 종류인 '리신'을 섞은 사실이 밝혀져 조용한 지역에 일대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FBI 조사결과 자살하기 위해 양로원 사유지에서 자라는 피마자 나무에서 수확한 피마자콩으로 리신을 만들었고, 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양로원 입소자들을 상대로 몇 차례에 걸쳐 독약 실험을 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별다른 반응이 안 보이자 더 진한용액을 친구의 찻잔에 슬쩍 떨어트려보기까지 했다.

언뜻 들으면 소설 속 한 장면을 묘사한 것 같지만, 실제 있었던 사건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6개월 여간의 연구로는 정보가 부족했던지 식용 소금 알갱이 몇 알 정도로 치명적인 '리신'을 혈관을 통해 투여하지 않고 음용한 덕에 동료 입소자들과 친구들이 무사할 수 있었다.

특히 40년 전 독재 사회주의 국가가 된 자신의 조국 불가리아를 버리고 유럽으로 망명한 저널리스트 '게오르기 이바노프 마르코프'가 지나가는 행인의 우산꼭지에 찔린 후 생을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양로원의 입소자들이 얼마나 운이 좋았던가. 유럽으로 망명한 후 마르코프는 강한 반공의식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불가리아 정부 고위층의 부패를 폭로하고 인권 문제 민주주의 억압 문제를 계속해서 방송했다. 그러자 불가리아 정부가 당시 감지, 식별, 추적이 어려운 독극물 제조로 악명 높았던 모스크바의 '랩 넘버원'에 의뢰해 아주 소량의 리신 독소를 이용해 그를 독살한 것이다.

그런가하면 사랑 없는 중매 결혼에 아이 셋을 낳아 기르며 여성으로서의 자신을 잃어가던 '라크비르 카우르 싱' 부인은 자신의 집에 하숙하게 된 먼 친척 '럭키'와 연인 관계로 발전하면서 위험하면서도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럭키가 영국에 갓 이민 온 어린 아가씨를 소개받으면서 파국으로 치닫고 만다. 럭키는 점점 싱 부인을 멀리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싱 부인이 가족들과 인도 본토에 친척들을 만나러 간 사이 약혼을 감행한다. 결국 싱 부인은 럭키와 약혼자가 집을 비운 사이 인도에서 구해온 '아코나이트' 가루를 냉장고 안에 있던 카레에 섞어 독살시키고 만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투구꽃에서 온 '아코나이트'는 독약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일단 중독 되면 95%의 사망률을 보일정도로 매우 위험한다.

최근에는 우리 나라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독약을 사용한 살인사건들이 종종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는데, 작년 3월 내연남과 짜고 니코틴을 탄 미숫가루와 물을 먹여 남편을 살해한 화성의 인면수심의 아내가 이 책을 읽었더라면 감히 그런 무모한 일을 저지르지는 못했을 것 같다. 이미 1851년에 벨기에에서 니코틴 독살범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전적이 소개 돼 있기 때문이다.

그토록 많은 추리소설과 스릴러 속에 미치광이 의사들이 등장하는 이유도 이 책에서 알 수 있는데, 역시나 독약의 한 종류인 '인슐린'이나 '아트로핀', '스트리크닌'을 이용해 자신의 부인과 정부, 길거리의 여자들까지 죽이려한 이들이 당시에는 흔치 않았을 의사나 간호사 등 병원 종사자였다.

추리소설처럼 재미있게 읽히지만, 결코 웃으며 읽을 수 없는 책이다. 역사상 독약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11가지 화학 물질이면서 용량이나 다른 물질과의 조합으로 사람을 치료하는 좋은 약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이중성을 가진 그 오묘하고도 신묘한 과학의 세계. 여전히 어렵고 복잡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TV프로그램 '서프라이즈' 몇 편을 연속해서 본 것처럼 흥미진진하고 재밌고 즐거운 과학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었다.

#한방울의살인법 #닐브래드버리 #김은영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서평 #서평이벤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왜때문에열심히공부하게되는걸까요 #재밌어서읽다가어느순간공부모드인나를발견 #우주쫄보라누굴죽일생각은없어요 #책을읽고나니더욱자신감상실 #오랫동안정성들여도순식간에해치워도결국은다집히게된대요 #재미있는화학물질이야기지만추리소설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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