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출신 저자 에밀 라우센이 전해주는 덴마크의 진실이라고 해야하나.
우리가 알고 있는 덴마크는 행복 지수 1위, 1000원짜리 소파와 함께 하는 휘게, 그리고 정시 퇴근에서 비롯된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나라.
하지만 <상상속의 덴마크>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덴마크도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나 또한 덴마크를 다녀와 본적 없고, 단지 책으로 통해 덴마크의 복지, 교육에 관한 것만 읽어와서
늘 덴마크에 대해 동경이 없지 않았다.
무엇보다 덴마크 출신의 저자와 결혼한 한국인 아내가 겪은 덴마크 생활과 문화가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바로 덴마크는 명절증후군이 없다.
집안일, 육아가 여자 즉 아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남녀평등으로 함께 해나가는 것이라는 사실.
또한, 덴마크 사람들에게는 일을 빨리 처리해야하는 부담감이 없다.
일도 공부도 즐기면서 하는 것이 몸에 베어있어서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싶다.
한국은 집안일은 거의 여자들이 해야하고, 일도 빨리 처리해야하는 압박감과 부담감이 있는데
이런 점은 참 부럽기도 했다.
그래서, 덴마크는 식기세척기가 없는 집이없다.
나도 신랑에게 식기세척기를 사달라고 조르고 있는중.^^
때로는 집안일로 시간 낭비하는 것이 아깝기도 하다.
설거지를 하는 시간에 오히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내 시간을 더 갖는것이 더 나은듯하다.
뭐든 생각하기 나름인듯하다.
그래서 대학도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만 가고 등록금도 없다는 사실.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만 대학가서 더 열심히 배우고, 공부보다는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의무교육을 마치고 선택교육을 하게 된다.
또한, 덴마크에서는 기술직이 훨씬 더 돈을 많이 벌지만,
덴마크사람들은 돈을 버는 사람을 더 동경한다든가 하지 않는다. 그냥 신경을 쓰지 않는다.
덴마크인들도 개인주의이고, 남과 비교하며 살지 않기에
타인과 비교하며 돈을 더 중시여기는 한국사람들보다 더 정신적으로 행복한것이 아닌가싶다.
아이들에게도 그래서 공부, 직장에 대해 강요를 하지 않는 것중 하나의 요인이지 않나 싶다.
이런 점은 본받을 점이지.

무엇보다 덴마크인들에게서 배울 것은 '휘게'
얼핏보면 어렵지않은 것 같지만, 습관이 되지 않으면 휘게도 잘 할 수 없다.
앞으로 나도 바쁜 일상속에서 나를 위한 5분을 투자하면서 하루를 보내도록 노력해야겠다.
하지만, 덴마크 나라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다 좋은점만 있는것도 아니다.
덴마크 회사는 아침 7시쯤 일찍 출근해서 하루 8시간 근무 시간에 맞게 일하기에 점심시간없이 일을 하고 있다.
덴마크인들은 내 가족을 우선시 하기에 얼른 일을끝내고 집에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편이다.
가족과 함께보내는것이 좋긴하지만, 직장 동료들과 식사하는 시간도 없는 것은 좀 삭막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또한, 덴마크 아이들은 어른들이 개인의견을 존중해주기에 자신들의 의견을 잘 이야기한다.
그러다보니 수업시간도 한국수업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좀 산만하다고 해서 오히려 어떤 덴마크 선생님은
한국수업시간에 집중을 잘해서 수업하기 수월해 보이는 한국선생님이 부럽다고 하기도 한다.
또, 아이들에게 스스로 책임을 지는 법도 어려서부터 가르쳐주고, 큰소리를 내지 않고,
화를 내지 않는 덴마크인들.
하지만, 덴마크 아이들도 스스로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감도 받고 있어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미성년자가 증가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만큼 덴마크가 행복지수 1위라고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부담이 되는거같다.
이번 상상속의 덴마크를 통해
덴마크가 어떠한 나라이고, 내가 받아들일 것은 무엇인지도 정확히 알게 된듯하다.,
한국에서 살든, 덴마크에서 살든,
내가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지 않고,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나를 위한 행복, 아이를 위한 행복을 찾는 것이 우선인듯하다.
북유럽 사회의 오랜 법칙.
나도 책상앞에 붙여서 노력하고, 아이들에게도 강조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