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들이 사는
나라
글 윤여림
그림 최미란

<말들이 사는나라>를 보자마자 딸아이랑 책속을 살펴보기전
어떤 내용일지
생각해 보자고 했어요.
처음에는
딸왈
"말들이 사는
나라는 어떤나라일까요?"하더니
한참 표지를
살펴보더니
"엄마,
우리가 타는 말이 아니라 말하는 말인가봐요? 말들 주변에 다양한 말들이 적혀있어요"
하더라구요.
역시 책 안을
살펴보기전 책 겉표지를 통해 미리 생각해 보는 시간도 참 좋은거 같아요.?
이 세상에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 착한말과 나쁜말로 나뉘지요?
<말들이 사는 나라>에도 착한말은 녹색, 나쁜말은
빨간색으로 표현하였어요
우선, 생김새는 다 달라도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착한 말들에게는
사랑말, 도움말, 배려말등
우리가 듣기에도 좋은 말들로 가득하네요.
착한말들이 하는말을 보면 참 듣기도 좋고 기분이
좋아지지요.^^
딸아이도 착한말은 그래서 모두 녹색말이라고 하네요,^^
?


하지만, 말들이 사는
나라에는 착한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루종일 투덜대는 투덜말,
하루종일 심술부리는 심술말
입만 열면 화를 내는 화난말이 있었어요.
나쁜말 삼총사는 착한말들이 자신들과 놀아주지 않아 결국에는 말들이
사는 나라를 떠나게 되자,
착한말들이 사는 나라는 하루 하루가 평온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구름요정이 나타나 착한말들이 원하는 것들을 척척
들어줬어요.
늘 받기만 한게 미안했던 착한말들은 구름요정에게도 뭔가 해주고
싶어했어요
?
구름요정이 원하는건
말똥가루였어요. 착한말들은 구름요정을 위해 정성껏 말똥가루를 만들어주었어요
하지만, 구름요정은 점점 몸집이 커지면서 노르스름해지더니 욕심만
부리기 시작했어요.
착한말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욕심만 챙긴
구름요정은 결국에는 하늘을 덮을 만큼 커다란 구름이 되었어요 ㅠㅠ
그런데, 구름요정은 여기서 끝내지 않고 아예 똥가루 공장을 만들어
착한말들을 하루종일 일만 부려먹었어요
착한말들을 이용하기만하는 못된 심보를 가진 구름요정.
구름요정 뿐 아니라 사람들도 왜 착한 사람을 이용하기만 하는건지
참 안타까워요 ㅠㅠ
그러던 어느날 나쁜말
삼총사가 나타나 시끄럽게 하자
구름대왕은 나쁜말 삼총사에게도 똥가루를 만들라고 명령하자,
나쁜말 삼총사는 착한말들처럼 고분고분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구름대왕을 놀리고 나쁜말을 하면서 구름대왕을 화나게
만들었어요.
그리고나서 나쁜말 삼총사는 한목소리로
"사라져"라고 외쳤어요
이때, 착한말들도 달려나와 함께 소리쳤어요.
결국 구름대왕은 점점 작아지면서 다시 구름요정으로 변하게
되었고,
멀리머리 날아가 버렸어요.^^
이때, 나쁜말들이 구름대왕에게 말하는 표현. 정말 속시원하더라구요
나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속시원하게 말하고 싶은데
늘 배려한다고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쁜말 삼총사를 보니 때론 할 필요도 있겠어요

무조건, 착한말만 하는 것이 다 옳은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말들이 사는 나라>
때로는 나쁜말 삼총사처럼 투덜거리고 심술부리고 화를 내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무조건 착한말만 하는것도, 나쁜말만 하는 것도 옳은건
아니지요.
딸아이도 친구들에게 말을 예쁘게 하는 편이라
오히려 친구가 나쁘게 행동해도 강하게 말하지 않는 편이라
<말들이 사는 나라>를 읽으면서
딸아이에게도 싫을때는 싫다고 화가났을때는 화가났다고 말을 해야한다고
말해줬어요.
상황에 맞게 말을 표현해야하는 법도 어려서부터 잘 배워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