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트] 낭독하는 아이 + 하루 10분 낭독 일기 - 전2권
서혜정 외 지음, 어수현 외 그림 / 다봄 / 2025년 9월
평점 :

어릴 적 만화를 참 좋아했다. 저녁식사 시간에 얼른 밥 먹고 만화 보는 6시가 나의 즐거움이었다.
달의 요정 세일러 문, 포켓몬스터를 즐겁게 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낭독하는 아이]는 그때 본 만화의 목소리 주인공인 서혜정 성우 님의 동화책이다. 어린 시절 무서움을 떨치기 위해 큰 소리로 책을 읽던 아이가 자라서 서울예대 신입생 때 KBS 공채 합격으로 성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 <생로병사의 비밀>의 내레이션으로 유명하며, <이누야샤>의 금강, <달의 요정 세일러 문>의 비키, <포켓몬스터>의 봄이 등 다수의 영화, 애니메이션, 광고 작업을 했다. 지은 책으로 [나에게, 낭독], [낭독을 시작합니다]등이 있다.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 가장 크게 보이는 푸른 달인 슈퍼문의 전설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정이다. 정이 아빠의 사업이 망하고 형편이 어려워져서 살던 집까지 팔았다. 아빠가 돈 벌러 먼 곳에 가고 엄마와 감나무 집으로 이사를 왔다. 오랫동안 외국에 살고 있는 감나무 집에 정이와 엄마가 잠시 살게 되었는데 정이 엄마는 주인 없는 남의 집 안방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된다고 창고 방에서 살게 된다.
슈퍼문이 뜬 밤, 성우로 일하고 있는 혜정이 고양이 낭독이를 따라가서 정이를 만나게 된다.
혜정은 정이에게 낭독으로 천둥번개를 이기는 법을 알려주고, 낭독을 하면 성적도 오를 수 있다고 알려준다.
평소 말이 없고 목소리가 작았던 정이는 낭독을 통해서 국어 시험에서 100점을 받고 얄미운 준호에게 큰 소리로 화를 내기도 한다. 이 부분에서는 나도 속이 뻥 뚫린 것 같았다. 나도 어릴 때 수줍어서 말을 잘 못하고 목소리가 아주 작았다. 싫어도 싫단 소리 잘 못하는 사람으로 정이가 속 시원하게 화를 내는 장면이 참 부러웠다.
낭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야기 속에서 마치 내가 정이가 된 것처럼 낭독하는 아이가 되어갔다.

똥배부터 끌어올리는 복식호흡으로 편안하고 재미있게 낭독하자! 76p
혜정 성우를 만나서 정이가 낭독을 배우고 점차 목소리가 커지고 씩씩한 아이로 변화한 것처럼 나도 낭독을 배워서 씩씩해지고 싶다 하는 친구들에게는 하루 10분 낭독 일기를 추천한다.
이 책은 낭독하는 아이를 읽고 낭독하는 방법을 실천하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처음에 나왔던 고양이 낭독이와 함께 낭낭 캠프에 가는 이야기이다. 낭랑한 목소리로 낭독, 낭낭 캠프!
캠프는 일주일 동안 진행된다.
월요일에는 낭독과 읽기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본다. 화요일에는 복식호흡과 문장부호에 대해 알아보고 좋은 목소리를 갖는 비법을 알려준다. 수요일에는 틀리지 않고 발은 하는 잰말놀이를 해본다. 목요일에는 집중력과 문해력이 자라는 낭독을 통해 내 목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녹음된 목소리가 다른 사람이 듣는 내 목소리에 가깝다고 한다. 금요일에는 다양한 형식의 글 읽기 놀이를 해본다. 예시와 함께 큐알코드로 낭독을 들어볼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

토요일에는 매일 낭독하고 기록하는 낭독 일기에 대해 배운다. 예시를 보면서 어떻게 낭독 일기를 써야 할지 알아본다. 일요일에는 캠프의 마지막 날! 낭독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낭독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워주는 나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고 한다. 낭독하고 낭독 일기를 쓸 수 있게 책의 구성이 이루어진다. 낭독한 후 서혜정 성우의 낭독을 큐알코드로 들어볼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
낭독할 때 낭독 필살기를 알려주니 낭독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
수업 시간에 화장실 간다고 말도 못 한다는 부분에서 너무 공감이 되고 어릴 적 내가 생각났다. 사람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기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미자모서평단 #다봄 #서혜정 #정윤경 #어수현 #서혜정낭독연구소 #이나무 #낭독하는아이 #하루10분낭독일기 #읽기유창성 #독서의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