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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뇌 - 뇌과학에서 찾아낸 4가지 양육 원칙
김붕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아이의 뇌'라는 제목에서 뭔가 어려운 뇌과학이 나올까 두려움과 함께 아이의 뇌를 알 수 있는 엄청난 무언가가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유퀴즈에서 알게 된 김붕년 교수님의 사진이 너무 반가웠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기 전에 아이의 뇌를 먼저 읽어주세요.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내 아이의 뇌를 알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읽었다.
김붕년 교수님의 소개를 살펴보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서울대학교 소아청소년 정신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10대 놀라운 뇌 불안한 뇌 아픈 뇌], [4~7세 조절하는 뇌 흔들리고 회복하는 뇌], [나보다 똑똑하게 키우고 싶어요], [천 번을 흔들리며 아이는 어른이 됩니다]등이 있다.
사실 '아이의 뇌'가 신간인 줄 알았다. 들어가는 말을 읽으면서 12년 전에 출판된 책이 개정판으로 나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 12년 전에 읽어볼걸 후회가 됐지만, 지금이라도 읽고 실천해야지 싶다. 이 책은 내면이 단단하고 따뜻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교수님의 마음이 담겨있다.
책은 크게 4파트로 나뉜다.
파트 1에서는 육아에 뇌과학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아이의 뇌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 준다.
파트 2에서는 세상을 향한 관점을 넓히는 생각 지능에 대해 이야기한다. 요즘 관심사로 떠오르는 ADHD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준다.
파트 3에서는 따뜻한 눈으로 타인을 보게 하는 정서 지능을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해 준다.
파트 4에서는 마음먹은 대로 행동할 수 있게 하는 실행 지능을 알아본다.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속에서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자녀를 양육할 때 아무리 노력해도 유전이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이 책에서는 부모는 자녀에게 유전자라는 틀을 물려주지만 결국 이 유전자의 틀이 어떻게 발현될지는 자녀가 살아가는 환경이 어떠냐에 달려 있고, 어떤 경험을 하느냐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21p
이 부분을 읽고 어찌나 안도했는지 모른다. 유전이 전부라도 했으면 너무 슬펐을 것 같다. 자녀가 나보다 나은 삶을 살기 바라는 부모 마음은 다 같을 것 같다. 아이의 유전자 틀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 줘야겠다.
마음을 가라앉히는 7가지 기술은 일상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아이가 사춘기가 시작되고 스트레스가 생길 때 이 방법을 하도록 알려줘야겠다. 복식호흡, 근 이완술, 크게 숨을 내쉬고, 입술을 만지고, 상상기법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디서나 실행 가능한 부분이다.
그리고 잠을 잘 자고 아침밥을 꼭 챙겨 먹는 부분은 어렵지 않은데 간과하는 부분이라 앞으로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만 7~12세는 10~11시간을 자야 한다고 한다. 지금도 우리 집은 일찍 잔다고 생각했는데 더 일찍 많이 자야겠다. 아침밥을 먹는 부분도 아침에 바쁘고, 아침을 먹으면 학교 가서 배 아프다고 해서 안 먹었는데, 아침을 꼭 먹어야겠다.
아이의 뇌가 자발적인 활동을 할 때 참견하지 말라는 부분도 명심해야겠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의 주의 집중력에 관한 뇌과학적인 지식과 자녀 양육에 활용할 수 있는 주의 집중력 유형을 알려준다. 내 아이를 잘 관찰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족집게 같은 딱 떨어지는 처방은 아니었지만, 책을 읽는 내내 교수님의 따뜻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다.
아이들의 뇌는 결정적 시기라 불리는 12세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한다고 한다. 결정적 시기가 그래도 끝난 것은 아니라서 교수님이 알려주신 방법들을 실천하면서 내면이 단단한 아이로 키워야겠다.
내면이 단단하고 따뜻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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