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황금 연못 파랑새 사과문고 99
송언 지음, 수연 그림 / 파랑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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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듯 미소를 띤 남녀가 서로를 바라보는 표지가 순수함이 느껴졌다. 장편동화 나의 황금 연못을 읽어보았다. 황금 연못은 무슨 이야기일까 생각하면서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듣는 동심으로 돌아가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200살까지 동심과 더불어 깔깔대며 놀아보는 게 꿈이라는 송언 작가님이 지으셨다. 지은 책으로는 [마법사 똥맨], [김 구천구백이], [병태와 콩 이야기],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외 다수의 책이 있다.

이야기는 구사일생 이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한다. 먼 옛날에 마음씩 어진 왕이 살았다. 왕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큰아들은 성품이 괄괄하고 용맹스러운 대장부였고, 작은 아들은 성품이 온화하고 지혜로운 선비 같았다. 왕이 병이 들어 왕의 자리를 물려주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왕이 지혜로운 둘째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려고 한다는 것을 큰아들이 알게 되면서 작은 아들을 죽인다. 작은 아들에게는 다섯 살 된 아들이 있었는데 늙은 하인이 아들을 데리고 깊은 산속으로 도망을 간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늙은 하인이 세상을 떠나고, 비운의 왕자는 길을 떠난다. 부잣집 하인으로 지내면서 힘들기도 하고 소금 장수를 만나서 도움을 받기도 한다. 소금 장수 부부의 어여쁜 딸과 사랑을 약속한다. 소금장수를 도와 일을 하다가 괴팍한 노인을 만나 누명을 쓰기도 한다. 주막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도움을 받는다. 꿈에서 흰 사슴을 따라가다가 흰 수염 할아버지를 만난다. 흰 수염 할아버지는 황금 연못을 찾아가라고 한다. 소년은 황금 연못을 찾아가면서 긴 여행이 시작된다. 늙은 뱃사공을 만나고 북쪽을 향해 가다가 산적을 만나기도 한다. 산적을 만났을 때는 나그네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황금 연못을 찾아가는 길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비운의 왕자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 응원하게 됐다. 황금 연못을 찾아가는 길에도 힘들다고 투덜거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모습이 대견했다.

작가의 말에서 이 이야기를 완성하는데 20년이 넘게 걸렸다고 했다. 고심해서 작품을 완성한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 어린이 동화인데 읽고 나서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슬픈 왕자와 가난한 소녀의 순수한 사랑도 미소 지어졌다. 진정한 리더란 어떤 사람일까 생각나누기를 하면 유익할 것 같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왕들은 하늘과 땅과 백성을 하나로 생각하고 받들어 왔다. 즉 하늘과 땅과 백성을 하나로 꿰뚫어 생각하고, 거기에 맞게 행동하는 사람이 왕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왕이란 글자에 담겨 있는 뜻이 그러하다. 따라서 하늘과 땅과 백성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은 왕이 될 자격이 없다. 그런 사람이 왕의 자리에 앉아 있으면 세상이 어지러워지지. 1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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