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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는 한국사 - 경계를 넘나들며 만들어낸 한국사의 단단한 궤적
박광일 지음 / 생각정원 / 2024년 10월
평점 :

평소 사극을 재미있게 보고 역사 강연에 관심이 많았다. 한때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보기 위해 한국사를 열심히 공부했던 적이 있다. 왕의 업적이 안 외워져서 힘들기도 했고, 일제강점기를 공부할 때는 정말 애국심이 불타오른 기억도 생생하다. 이제는 아이들의 한국사 공부를 위해 유적이나 박물관을 찾아다니고, 한국사 책을 읽어주려고 노력한다. 나름 한국사를 잘 안다고 생각해서 선 넘는 한국사는 어떤 내용일까 흥미롭게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여행이야기와 역사 콘텐츠를 만드는 공간 역사연구소를 운영하고 계시는 박광일 작가님이 지으셨다. 저서로는 [제국에서 민국으로 가는 길], [일제의 미곡 침탈과 전라북도],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답사 혁명], [우리 아이 첫 백제 여행]등 다수의 역사서와 답사기가 있다.
역사는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의 선택을 돕는다고 한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키우기 위해 '짧은 한국사'가 아닌 '긴 호흡의 한국사'를 읽으라고 권한다.
책은 크게 5부로 나뉜다.
1부는 한반도의 후예들, 동아시아를 넘나들다
2부 백두에서 한라까지, 한반도는 어떻게 완성했을까?
3부 경계 밖의 한국인, 경계 안의 외국인
4부 제국의 선을 넘어 민국을 탄생시킨 생각들
5부 작은 차이가 만들어낸 가장 한국적인 것의 탄생
선 넘는 한국사가 뭘까 궁금했다. 선을 넘는다라는 것은 우리 안의 편견과 경계를 짓는 우월의식에서 벗어나, 세계와 나, 타자를 바라보는 더 넓고 깊은 시각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 하루가 역사를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역사를 바르게 배워야 한다.
독도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단순히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확인을 넘어 일제의 침략 과정을 되새기는 것이고, 우리 국토 수호 의지를 다지는 시험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25p
독립유공자들의 국적과 명예를 회복하는 일은 세월이 흘렀어도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그분들의 잃어버린 정체성을 찾아드리는 일이고, 조국을 위해 헌신한 그분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일입니다. 243p
책의 구성은 1부가 시작하고 첫 장에 작가의 글이 머리말처럼 나온다. 이 장에 대한 큰 틀을 설명해 준다. 작가의 글을 읽고 본문을 읽기 시작하면 길잡이가 되어준다. 그리고 본문의 처음에는 지도와 사진을 보여주어 이해를 도와준다. 해시태그도 함께 더해서 핵심 내용을 알 수 있다. 사진 자료가 중간중간 등장해서 이해를 도와주어 좋았다.
한국사에 대해 좀 안다고 자부했는데, 선 넘는 한국사를 읽으면서 내가 모르는 게 많구나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아직 글 밥이 많고 어려웠지만, 중고등학생은 충분히 읽을 수 있다고 본다. 작가는 긴 호흡으로 한국사를 바라보기를 권한다. 시험을 위해 핵심 내용만 외우는 한국사 공부 말고, 선 넘는 한국사를 통해서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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