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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과학책 - 사소한 것에서 찾아낸 지적 호기심을 200% 채워주는 교양 과학
김진우(은잡지) 지음, 이선호(엑소쌤) 감수 / 빅피시 / 2024년 11월
평점 :

책을 처음 받고 생각보다 두꺼운 두께와 과학책이라는 제목에 다 읽을 수 있을까 싶었다. 너무 두꺼워서 초등학생이 읽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책을 읽어보고 괜히 걱정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다. 특히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한 권밖에 없냐고 다음 시리즈는 없냐고 책을 더 달라고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평소 책을 잘 읽었던 초등학생이라면 재미있고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엉뚱한 과학책은 과학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김진우 작가님의 책이다. '은근한 잡다한 지식' 채널로 줄여서 은잡지로 통한다. 학교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은잡지 영상을 활용할 정도로 정확한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채널로 인정받았다. 과학 상식을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하기 위해 이 세상에 쓸모없는 궁금증이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과학이 낯설고 어려운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과학에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엑소쌤'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선호 선생님께서 감수해 주셨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시고 과학을 대중에게 쉽게 풀어내는 일에 관심을 두고 2017년부터 과학기술부 장관이 위촉한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동 중이다.
종종 우리 집 초등학생이 질문을 한다. 정말 이걸 왜 물어봐? 싶은 잡다한 질문들에 가서 공부나해 라며 질문을 차단했던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나도 질문이 많고 궁금한 게 많은 어린 시절이 있었는데, 모든 게 당연한 어른이 돼버렸구나 생각하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책을 읽었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이런 과학수업이라면 수업 시간이 즐거울 텐데,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을 텐데 생각하면서 읽었다.
차례를 살펴보면 크게 5가지 파트로 나뉜다.
1.살면서 한 번쯤은 궁금했던 인체의 미스터리
2.알면 알수록 경이로운 우주의 수수께끼
3.알고 나면 깜짝 놀라게 되는 우리 몸의 비밀
4.우리 곁에 있지만 미처 몰랐던 사물의 작동 원리
5.엉뚱한 질문에 대한 기발하고 발칙한 과학 상식
파트 1에서 눈앞에 무언가 떠다니는 현상은 왜 일어날까?를 읽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내 눈앞에 검은 무언가가 지나가는데,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한다. 노화는 참 슬프다.
갑자기 누군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 이 부분도 흥미로웠다. 갑자기 누군가 있는 것 같은 느낌. 한 번쯤 경험해 봤을 것이다.
파트 2는 우주에 관한 궁금증이다. 땅에 구멍을 뚫으면, 지구 반대편으로 나갈 수 있을까? 와우~ 생각도 못 해본 질문이다. 정말 흥미로운 주제가 많았다. 책을 읽는 것이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다니, 읽기 전에는 책이 두껍다고 생각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파트 3에서는 우리 몸의 비밀에 대해 알려준다. 첫 주제는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어디로 갈까? 평소 속눈썹이 정말 잘 빠지는 눈이라서 가끔 직접 빼지 못한 속눈썹이 눈 안으로 들어가서 쌓여있는 건 아닐까 걱정했던 부분이다. 속눈썹을 빼려고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하 그렇구나~를 했다. 과학적 교양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귀여운 일러스트와 사진을 통해 이해를 도와준다. 어려운 과학 용어는 친절하게 따로 모아서 알려주니 책을 읽는데 어려움이 없다. 파트 4와 파트 5까지 읽고 나면 과학시간이 더욱 즐거워진다.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흥미를 높여주고, 과학이 어려웠던 사람들에게는 과학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엉뚱한 과학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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