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아름다운 쇼펜하우어의 철학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지연리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쇼펜하우어의 철학 수업은 어떤 수업일까 궁금증을 안고 책을 읽었다. 인자한 미소의 쇼펜하우어 표지가 인상적이다. 책은 작고 아담했으며, 철학이라는 단어가 어렵지 않게 느껴지는 글과 그림이었다. 따뜻한 느낌의 그림이 계속 이어졌다. 책장마다 빼곡한 글씨가 아니라서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 없었다. 적당한 크기의 글씨와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양으로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괜찮았다.

서양화와 조형 미술을 공부하신 지연리 작가님이 글과 그림을 그리셨다. [꾸빼 씨의 행복 여행], [북극허풍담]등 다수의 서적을 우리말로 옮겼다. 저서로는 [작고 아름다운 아들러의 행복수업], [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라무에게 물어봐_본다는 것에 대하여]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아이가 질문을 하면 쇼펜하우어가 대답을 하는 글로 시작한다.

차례를 살펴보면 여섯 번의 여행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여행 비비디 바비디 부

두 번째 여행 디에세오스타

세 번째 여행 하쿠나마타타

네 번째 여행 마하켄다프펠도문

다섯 번째 여행 오블리비아테

여섯 번째 여행 카스트로폴로스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책으로 들어가 본다.

여행을 떠나기 전 마법 주문 설명서를 잘 읽어본다.

  1. 메로제에리제

  2. 아이스쿨라피우스

  3. 아브라카다브라

  4. 비비디 바비디 부

  5. 디에세오스타

  6. 하쿠나마타타

  7. 마하켄다프펠도문

  8. 오블리비아테

  9. 카스트로폴로스

  10. 마크툽

처음 듣는 말이 대부분이다. 아브라카다브라와 비비디바비디부, 하쿠나마타타는 들어본 적이 있어서 반가웠다.

아이들과 쇼펜하우어가 마법 여행을 떠난다. "아브라카다브라! 아이스쿨라피우스! 백 명의 아이들과 세 돛 범선, 그리고 바다!" 쇼펜하우어가 주문을 외우자 여행이 시작되었다.

여행은 하루에 생각할 질문 또는 아이의 생각 하나와 그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대답으로 이루어진다.

대화로 이어지는 글이라, 지루하지 않고, 글 양이 적당해서 아이들이 읽기에 좋았다. 어른도 읽기에 지루하지 않다고 느껴졌다. 철학은 어려울 거라는 편견을 없애 주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그림이 너무 예쁘다. 글만 가득하면 지루할 법도 한데 예쁜 그림과 적당한 글 밥이 조화롭다고 느껴졌다.

"할아버지, 중요한 일을 앞두고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해요?"

아이의 질문에 쇼펜하우어가 대답했다.

"어떤 선택이든 마지막 판단은 타인에게 기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69p

살다 보면 궁금한 게 참 많다. 그때마다 쇼펜하우어처럼 친절하게 대답해 주고 알려주는 어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읽으면서 사색에 잠겼다. 생각이 많아졌다. 천천히 생각하면서 두고두고 읽기 좋다 생각했다.

아이들이 질문을 하면 귀찮아하지 않고, 친절하게 대답해 주는 쇼펜하우어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나는 아이들이 질문하면 너무 귀찮아했다. 반성한다. 아이들에게 쇼펜하우어처럼 친절하게 대답해 줘야지. 아이들과 대화해야겠다 생각했다. 질문이 많은 사람들에게 쇼펜하우어와 함께하는 작고 아름다운 수업으로 초대한다. 우리 함께 질문을 가지고 쇼펜하우어를 만나보자.










#열림원어린이 #미자모서평단 #작고아름다운쇼펜하우어의철학수업 #지연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