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중한 꽃에게

나의 소중한 꽃에게 - 식물 컬러링북
전유리 지음 / 클 / 2023년 4월

봄이 되면 곳곳에서 꽃축제가 열린다. 아름다운 꽃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도 향기로워진다.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꽃을 색칠할 수 있는 식물 컬러링북을 만났다. 표지부터 온화한 꽃들로 가득했다.

이 책을 누가 지었을까?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걸 참 좋아했던, 장래희망에는 항상 '화가'라고 적었던 전유리 작가님이다. 작가님은 어린 시절 경험으로 시골에서 자라면서 주변에는 항상 꽃과 나무가 있었고 자연에 익숙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린 시절 행복한 기억 덕분에 늘 식물과 함께하고 싶어서 자연스럽게 식물을 그린다고 한다. 저서로는 <꽃을 그리는 시간>과 <마음을 그리면 꽃>이 있다.

식물 컬러링북답게 식물이 가득한 책이다. 채색하기 좋게 종이 재질이 두툼하다. 아름다운 꽃과 식물들로 가득한 책이다. 너무 화려하게 꾸민 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레 접할 수 있는 부드럽고 친근한 꽃들이 가득하다. 그리기에 재주가 없는 나도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밑그림이 그려져 있고, 무슨 색으로 칠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도록 왼쪽에 채색된 꽃그림이 있고 오른쪽에 밑그림이 있다. 내가 원하는 색으로 칠할 수도 있고, 작가의 그림을 보고 따라서 칠할 수 있도록 배려가 돋보인다. 꽃그림과 이름이 함께 적어져있다. 처음 알게 된 이름도 있고 익숙한 꽃 이름도 있다. 왼쪽의 예시 작품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예쁘게 색칠할 수 있을까 선뜻 색칠을 하지 못할 정도로 예쁜 꽃들이 가득하다. 분홍빛 연꽃 속에서 심청이가 당장이라도 얼굴을 빼꼼 내밀 것 같다.

우리 집 초등학생은 첫 작품으로 가족들과 나들이에서 본 등나무를 선택했다. 등나무 향기가 당장이라도 코를 찌를 것 같은 기분이다. 나 어릴 적 초등학교 운동장에 오래된 등나무가 구령대 좌, 우를 버티고 있었다. 등나무 채색을 하면서 어릴 적 추억도 떠올려 본다. 컬러링북을 하는 동안에는 잡다한 생각이 사라진다. 공부에 지치고, 일 때문에 피곤한 현대인들에게 꽃을 보면서 힐링할 수 있는 컬러링북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멋진 선물이 될 거라고 본다.

#미자모서평단 #클 #식물컬러링북 #나의소중한꽃에게 #전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