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만 코브라 엄마 바우솔 작은 어린이
서석영 지음, 김일주 그림 / 바우솔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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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를 보자마자 우리 집 둘째 아이가 이 책은 꼭 읽고 싶다고 했다. 사실 제목이 곧 내용인 거 같은 이 책은 피하고 싶었다. 거울을 보면서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아서 안 읽고 싶었지만, 아이를 위해서 읽기 시작했다. 친자 확인을 하고 싶으면 부모가 직접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쳐 보라고 하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내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일은 힘든 일이다. 이 책은 엄마가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어떤 이야기인지 읽어보자.

작가 소개

산과 들에서 뛰어놀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지금은 동화 속에 친구들을 불러 신나게 노는 서석영 작가님.

지은 책으로는 <욕 전쟁>. <고양이 카페>, <날아라, 돼지 꼬리>, <걱정 지우개>등 다수의 동화를 썼고, 한국아동문예상,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받았다.

그림은 작은 상상을 더한 즐거운 상황을 그리는 김일주 작가님.

차례

9. 장난꾸러기 엄마

16. 엄마가 코브라로 변신할 때

24. 화해의 시간

30. 아빠의 수학 방에선

42. 대폭발이 있던 날

50. 엄마 선생님은 모두 코브라?

60. 호루라기를 불자

이 책의 주인공은 엄마가 엄마라는 걸 잊을 정도로 엄마가 친구처럼 잘 놀아주며 장난을 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하지만 엄마가 코브라로 변신할 때가 있다. 엄마가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줄 때도 있지만, 여러 번 공부한 걸 모르거나 틀리면 엄마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어진다. 이렇게 전쟁이 끝나면 먼저 화해를 청하는 쪽은 엄마다. 이야기는 아이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이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부모인데

가르치는 건 왜 잘 안되는지 몰라

26p

정말 공감한다. 너무나 사랑하는 내 아이지만 화가 나면 나도 모르게 버럭!! 하게 된다.

엄마가 자꾸 화를 내니까 아빠와 수학 한 과목만 공부하기로 한다. 하지만 아빠도 엄마와 다를 게 없었다. 하는 말까지 엄마와 똑같다.

우리 집도 내가 너무 화를 내는 것 같아서 아빠랑 공부하라고 하면 아빠도 화를 내고 있다. 그러면 아이에게 왜 화를 내냐고 해서 부부 싸움이 된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이 우리 집을 보고 있다 뜨끔하기도 했다.

책 속의 주인공이 너무나 친절한 피아노 선생님이 자기 딸한테는 화를 내며 가르치는 걸 보고 엄마들은 다 코브라가 되나보다고 엄마에게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화가 날 때 화를 멈추게 하는 브레이크 장치를 만들자고 한다. 어떤 브레이크 장치를 생각해 내는지는 책을 읽으면서 확인하기 바란다.





아이들이 먼저 이 책을 읽고 하는 말. "엄마, 이 책 꼭 읽어보세요. 꼭 이요!!"라고 했다.

엄마에게 할 말이 이 책안에 있다는 거겠지.

말 안 해도 알 것 같다.

엄마가 자기반성을 하게 만드는 나한테만 코브라 엄마. 화목한 가정을 꿈꾸는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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