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혜의 해피해피 요가 다이어트
원정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나름 요가에 대한 진지한 책에 지쳐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정통한 요가책을 두루 섭렵한 것도 아니면서, 이번만큼은 가볍운 읽을거리를 찾아보고 싶었다. 그저 머리를 식힐겸 가볍게 요가에 접근할수 있는 실용서를.

책은 원정혜가 요가를 접하게 된 이유-그녀는 어렸을때부터 뚱뚱한 몸과의 전쟁을 치르며 살아온 처절한 이력을 갖고 있다-와, 간단하게 따라 할 수 있는 요가 및 다이어트에 필요한 원정혜만의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 2가지.
첫째, 내가 원정혜 박사를 너무 과소평가 했다는 것. 요가에 대한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장본이지만, 그녀는 요가의 본질보다 요가가 가져다주는 효과에 더 많은 가치를 두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나 하는 선입견이 깨졌다는것.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이 대부분이 다이어트에 관해 씌여져 있다 할지라도 저자는 요가를 오랜 기간 동안 몸소 체험했고, 단순한 운동을 넘어선 요가의 기본 정신을 확실히 꿰뚫고 있었다.
둘째, 저자의 놀라운 기상시간. 저자는 반드시 11시에 잠자리에 들어 3시에 기상한다고 한다. 깜깜한 새벽녘에 일어나서 호흡과 명상을 한다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기가 원활히 돌기 시작하면 4시간 이상을 잠에 쏟아붓는 일은 무의미하다는것. 솔직히 저자의 하루 시간표에 입에 떡 벌어질 뿐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혈액형별 다이어트기법에 대한 설명 부분은 별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혈액형별 분류법은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 과학적으로 확실히 증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미로 읽는 잡지책에나 나올 법한 혈액형별 다이어트 비법(?)들이 요가의 실용서에 버젓이 실렸다는 사실이 좀 당황스럽다. 이런 무슨무슨 비법들은 잡지책에서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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