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협상법 - 인생의 승부처에서 삶을 승리로 이끄는 협상비법
신용준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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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기계발서를 즐겨 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정성 들여 쓴 양서를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광고를 볼 때에는 모든 것을 다 알려줄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책을 읽어 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독자가 원하는 것은 주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지식인데,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뜬구름만 잡고 두루뭉술하게 끝맺는다. 즉 간만 보여주고 노른자는 안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는 소리다. 그래서 나는 이런 부류의 책을 볼 때 두 가지를 철저하게 고려한다. 첫 번째, 주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료하며 현실적인가? 두 번째, 돈과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책인가?

다행히 이 책은 두 가지 조건을 만족했다. 책에서는 협상기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었으며 다양한 예시와 풍성한 훈련을 들어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서술됐다. 내용은 합격이며 책값도 합리적이다. 그러니 시간을 투자하여 읽어볼 가치가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한 권의 양서는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정성과 응축된 사유를 느낄 수 있었다. 그냥 찍어내는 숱한 자기계발서와는 결이 달랐다. 폭탄이 아니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완독을 할 수 있었다.

협상이라는 단어를 접하면 반사적으로 사업과 영업이 떠오른다. 두 영역에서 협상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삶에 있어서도 협상은 무척 중요하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타협과 협상이 필수적이다. 나 자신과의 협상, 타인과의 협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는 수많은 협상을 하며 살아간다. 구멍가게에서 할인을 요구한다거나 재래시장에서 흥정을 하거나, 아이가 아버지에게 원하는 것을 사달라고 하거나... 이런 일련의 행위들은 모두 협상의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다.

'굳이 이런 협상을 다룬 책을 읽을 필요가 있겠어? 그냥 내키는 대로 조율하면 되는 거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기에는 세상이 너무나도 영악하다. 착하고 바르게 사는 것은 중요하지만 남들에게 호구처럼 취급되진 않아야 한다. 그렇기에 당하지 않고,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협상 기법을 알아야 한다. 협상의 핵심은 이익의 절충이다. 문제는 나의 이익을 무제한적으로 추구할 수 없다는 점에서 비롯한다. 나의 이익은 필연적으로 타인의 이익과 맞물려 있다. 우리는 이 욕망의 충돌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풀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에서 '올바른 협상'이 필요하다.

책을 통해서 협상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알게 됐다. 협상에 관련된 전문적인 용어와 기술적인 스킬, 그리고 인간의 심리에 대해서도 여러모로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협상에 관하여 전반적인 개념을 잡고 싶거나, 기술적인 기법을 배우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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