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날들은 사라졌고
수잰 레드펀 지음, 김마림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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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06th #평범한날들은사라졌고 #수잰레드펀 #열린책들

🎤379번째 도서제공


표지도 너무 이쁘고 툭툭 던져진 소재들조차 눈길을 끄는 이 책은
순식간에 몰입된다
보통 50페이지는 읽고 책을 판단하고 싶었는데 처음에는 자제가 안 되게 재밌었다
화도 나고 웃고 답답하고 안타깝고 위기촉발상황에 다양한 감정들이 롤러코스터를 태워서 작가님의 화려한 필력으로 이끌어나간다


헐리우드란 단순히 화려함에 매료되기 쉽지만
그 이면의 추악함과 좌절 또한 극명하게 드러난다



🎤 환한 불빛을 너무나 오래 바라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깐 미쳤었던 거다

🎤 자기의 어린 시절을 사탕, 아이폰, 자동차, 그리고 말 등과 맞바꿔야 했다는 사실을 원망하지는 않을지 문득 생각하게 된다.

만약의 나의 4살된 딸이 어느 날 우연히 찍힌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떡상을 하며
관계자의 눈에 들어서 화려한 데뷔를 하게 된다면?
나는 이 아이의 재능을 미리 알아보고 키워줄 것인가?
아니면 이 길은 위험하니 내가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쓸까?


내가 가르친 학생 중 광고도 찍고 영화도 찍던 학생이 있었는데
그 아이는 엄청 화려한 그 세계에 대한 경이로움도 자부심도 있던 아이였다
부모님도 밀어주는 분위기여서
나중에 원망은 듣지 않을 거 같다는 케이스였다
나의 경우라면 하고 싶냐고 재밌냐고 아이에게 물어보고
남다름이 보인다면 나도 그렇게 밀어줄 수 있을 것도 같기도 하면서도
부모님도 보통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 아니구나 싶었다



🎤 갑자기 어떤 사람의 좋은 점이 아니라 나쁜 점부터 의심하도록 배워야 한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 이후의 이야기가
이미 가십에 반전문가인 우리도 잘 알만큼 험난하다
그만큼 취하는 영광에도 눈이 멀 것 같다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사람을 볼 때 조심해야할 것을 가르쳐야하는 세계라면
아이를 그 분야에 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 과정에서의 험난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라는 울타리가 어느새 형성되어서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되니 다행이다
제발 별일 없어라. 큰 일 없어라
부디 바닥은 아니어라 계속 바라게 된다



🎤 그게 네 문제라니까. 좋은 사람하고는 친구하고 나쁜 놈하고는 결혼하고

몰리가 유명해지고
몰리 엄마인 페이의 진솔한 행동과 심리묘사가 주를 이룬다
위의 대사는 페이의 어머니가 딸 페이를 아주 뼈를 때릴 때다
웃기기도 하지만 살살해주세요라고 말을 하게 된다
한참 문제 속에 있다가도 피식 피식 웃게 해주는 것은 바로 이 책이 가진 작가의 힘이자 매력이다.
물론 위험을 자초하거나 답답한 캐릭터에 대한 가슴이 뻑뻑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어떤 식으로든 헐리우드나 우리연예계나 그들의 세상에 잠시 흠뻑 빠져서 맛보았다
아주 신랄한 맛이 나는 이야기다
수잰 레드펀 작가님의 이전 작품도 유명하던데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해진다



🎤 이 아이는 분명 어떤 일에서든 즐거움을 찾을 것이다.

🎤 두 아이는 열두 살짜리들에게만 가능한 방식으로 자신들이 가장 친한 친구라는 것을 만천하에 선언한다.


🎤 세라비C'est la vie. 어차피 안 될 일이었던 거다.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

🎤 나아지고 싶은 탐의 간절한 희망은 연습에 전념 하게 하는 연료가 되어 준다.

🎤 아내와 두 명의 자녀, 그리고 골든리트리버와 다 함께 해변의 바위 위에 앉아서 찍은, 은빛 액자 안의 가족사진, 그런 액자 안의 인생이 없는 우리 같은 사람들을 불행하고 부러워하게 만드는 그런 사진 말이다

🎤 내가 <우리>라는 사실은 큰 위안을 준다

🎤 지난 한 달간 배운 게 한 가지 있다면 이 세계에서는 떠도는 소문들은,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점이다. 그런 소문이 사실처럼 인식되느냐 아니냐가 중요할 뿐 이다. 소문만으로도 사람은 망가질 수 있다

🎤 우리는 모두 사랑받기를 원하고 외로움이란 누군가를 용서해야 할 때 아주 효과적인 필수품이니까

🎤 어쩌면 이건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이 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몰리가 꿈던 것도 아니고 내가 몰리가 누리기를 바꿨던 어린 시절도 아니다

🎤 그녀의 투쟁과 나의 투쟁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 같으면서도 또 어떻게 보면 가장 보편적인, 즉 두려움과 사랑과 후회로 가득 찬 스펙트럼의 정반대 끝에 놓여 있는 것 같다.

🎤 TV 프로그램은 젠가 같아서 나무토막 하나만 잘못 빼도 모든 게다 무너져 내리죠.

🎤 그 일이 있기 전으로 다시 되돌릴 방법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두 아이가 모든 것을 잊고 앞으로 나아가 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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