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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파도 ㅣ 트리플 35
이서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3월
평점 :
2026-94th #서평단 #방랑파도 #이서아 #자음과모음
🎀318번째 도서제공
서평단모집으로 자음과모음 출판사로부터 @jamobook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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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을 과도하게 의식하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작은 생을 건축하는 사람들. 남이 떠들거나 말거나. 내 생이 어떤 시선 속에서 초라하거나 말거나. 나는 나의 작은 정원을 사랑해,라고 말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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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견
𝕞𝕪 𝕠𝕡𝕚𝕟𝕚𝕠𝕟
<1. 방랑, 파도>
이 작품은 <소설보다 여름2025>에서 접했다
나머지 두 작품은 처음이고 연작소설이라니 이야기의 확장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가끔 소설이 내 안에서 확장되기도 하는데
연작소설이 작가님을 통해서 무한히 연장된다는 것같아 재밌다
너무 슬픔에 무뎌진듯 보이는 사람들
요양원에서 만난 향자 할머니에게 받은 책과 반지에 대한 부채감은 어디서 온 것일까?
백과 반에게 서핑을 배우며 일상을 지내는 주인공 이야기
인생 그 기저에는 슬픔이 깔려있나
이런 감정이 불편하면서도 생경하지 않다
어떤 말들은 너무 아프다
<2. 빗금의 논리>
지환이 엇나가기 시작한 것은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은 날부터였다
혜란은 파수꾼 같은 여자애였다. 항상 짧게 친 머리에 너저분한 차림을 하고, 해안가에서 돌아오는 배들을 바라보며 멀뚱히 서 있었다
<3. 향자>
“내 남편이 그 불쌍한 사내를 죽였던 것 같아.”
향자가 말했다
“연 날리던 남매의 아버지를.”
미자는 산책을 하다 쓰러져 뇌출혈을 진단밭았다
미자의 손녀 혜란이 근무하고 있었다
💬 웬만한 슬픔은 이미 오래전에 견뎌봤다는 듯이.
웬만한 굴곡은 이미 수십 번도 더 건너봤다는 듯이.
부럽다. 나이가 들어도 적응안되는 건 매 한가지인데
💬 불행은 기묘한 것이었고, 불행한 사람들은 손쉽게 기이한 사람들이 되었다. 불행한 사람들은 불행하기 때문에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로 전락하기 일쑤였다. 생에 흠결이 있는 사람들은 그 흠결로 인한 슬픔과 절망을 감당하기도 벅찬 와중에 그 흠결을 몹시 추하고 불경한 것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까지 견뎌야만 했다
💬 불행한 사람은 불행으로 인해 고통받고, 불행한 사람이라는 사실로 인해 한 번 더 고통받는다. 불행한 사람이라는 낙인은 고약한 것이다. 바로 그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은 가지각색의 이유로 각자 불행함에도 불구하고 모두 한마음으로 약속이라도 한 듯이, 자신의 불행을 능숙하고 훌륭하게 감추는 요령을 고요히 단련 한다
🍀인상적인 구절
𝕀𝕞𝕡𝕣𝕖𝕤𝕤𝕚𝕧𝕖 𝕡𝕒𝕣𝕒𝕘𝕣𝕒𝕡𝕙𝕤
💬 선물받은 책에는 할머니가 길게 그어놓은 밑줄들이 드문드문 있었고, 그건 마치 파도 같았다.
일렁일렁 몰려오는 파도.
💬 나는 묻고 싶었다.
종종 굽어살피시는지.
이곳을, 이 어둑한 곳을.
그러나 거대한 존재는 내 슬픔을 주워주지 않는다. 거둬 가주지도 않는다. 보살펴주지도 않는다. 슬픔 은 전적으로 내 몫이다.
💬 그런 노인들이 있다.
고목처럼 묵묵하고 낙엽처럼 지쳐 있으면서, 불 현듯이 아이처럼 깔깔 웃고 바보 같은 농담을 하며 생 을 버티는 노인들.
💬 아무래도 생은 단계별로 살아갈 수 있는 게 아 닌 듯하다. 슬픔이나 울분이나 딱히 어떻게든 홀가분 하게 졸업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그러니까 생이란 건 차곡차곡, 한 줄기의 명확한 계단처럼, 혹은 일자로 죽 이어지는 트랙의 형태가 아닌 것 같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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