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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사랑학 수업 - 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불안한 당신에게
마리 루티 지음, 권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월
평점 :
[서평] 하버드 사랑학 수업 - 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불안한 당신에게
"어떻게 하면 연애에 성공할 수 있느냐고 제게 묻는다면,
사랑 앞에서 혼란스러워하고 불안해하는 자신의 모습을
순순히 받아들이라고 말하겠습니다(p.15)"
문득, '하버드'가 들어간 제목들의 책들을
많이 읽었던 때가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버드'가 들어가면 대부분 읽었을 정도로 좋아했었죠,
특별한 이유는 없었지만;;
무튼 '하버드'가 들어간 여러 책들을 읽는 건,
대부분 많은 도움을 줬던 거 같아요.
학습법, 인간관계, 자기계발, 새로운 학문에 대한 이해 등등
저자가 거의 하버드대 교수님들이고
그 분들의 최고의 강의가 한 권의 책으로 나오니
그만큼 검증된 내용들 일테니까요.
"사랑하고 사랑받는 방법에 정답이란 없습니다.
둘 사이에 어떤 관계를 만들기로 했는지가 중요할 뿐입니다(p.142)"
"사랑하는 남자가 평범하면서
동시에 특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p.175)"
마찬가지로 이번엔... '사랑학'에 '하버드'가 따라 붙어서
조금은 생소한 느낌의 책이긴 하지만, (처음에는 사랑도 하버드식이 있나? 라는 이런 생각이;;)
이번에도 후회없이(?) 너무나 좋은 책이었어요 : )
이래서 학문과 지성의 중심인 하버드~ 하버드~ 하나봐요 ㅎㅎ
아쉬운건 사랑에 관한 매우 심도 깊으면서도 아주 중요한 내용들이
더 빛을 바랄 수 있는, 좀 더 멋진 제목이 있었을 텐데 싶은 아쉬움도 있어요.
'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불안한 당신에게'라는 부제가 더 좋았다는.
어쨌건 우리 모두는 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불안하며
사랑을 시작할 때도, 진행일 때에도, 끝날 때에도 불안하죠.
하버드대 최고의 인기 강의였던,
'사랑에 관하여-성역할, 섹슈얼리티, 정체성'이라는 강의를 한
마리 루티 교수님의 이야기들은
어찌보면 '연애'와는 별개로 생각되어지는
'결혼의 현실' 속에 있는 저에게도 도움이 되었어요!
무엇보다 책의 후반부 내용들 역시 연애를 다루며,
결혼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음에도
결혼도 사랑을 내포하고 지속되고 있는 것이기에
정말 많이 공감하고 다시금 '사랑'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주었네요!
"나는 사회가 '자명한' 것으로 여겨왔던 사실들을
한번쯤 의심해볼 것을 권유합니다.
연애처럼 우리에게 가장 뻔해보이는 문제에 대해서도
회의를 품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p.44)"
이 책은 화성남자 금성여자로 대표되는,
남녀에 관한 구닥다리식 사고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걸로 시작해요.
이런 구닥다리 사고방식은 여자 스스로를 옳지 못한 방식으로 억매이게 하고,
진정한 사랑은 결코 찾을 수 없게 만든다는 것,
더불어 연애지침서 따위, 연애의 밀당 따위는 '사랑'에 있어서 왜 하등 중요하지 않은지 직시하게 하죠.
사랑의 현상 자체가 그렇게 법칙에 따라 이해되지 않으며,
이성적으로 분석하여 접근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됨을 꼬집어내죠.
그래서 이 책은 연애에 상처받고 깊은 슬픔에 빠지고,
때로는 자기비난과 자존감이 바닥을 치게 만들기도 하는,
연애의 실패를 온몸으로 겪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를 지나는
20대들에게 그래서 더 없이 추천할 만한 책이예요.
'사랑은 변덕스럽다는 이해 위에 세워진 남녀관계'가
더 튼튼함에 대해 알기 위해서라도 꼭 읽어봤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