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완벽하지 않아서 행복한 스웨덴 육아
홍민정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엄마의필독서] 완벽하지 않아서 행복한 스웨덴 육아
![](http://blogfiles.naver.net/MjAxNzEyMjZfMTcw/MDAxNTE0MjU1OTU4MzQy.urUJMXFz2vLmSBqi76Zaaey3PR3vESLi6t5qc5kpBMcg.2C8YtQ3NOl1TLeBnU4GXFr2dqW1t8jB1ZV409WmIpSEg.JPEG.jelly0508/20171222_090101.jpg)
![](http://blogfiles.naver.net/MjAxNzEyMjZfNDAg/MDAxNTE0MjU1OTU4NjAw.-u5y-x0D0fs02ZznzggNTgVAEYckt3pO0ujmkr6pab0g.tAvvKwZyiLyNgJPnm0Fahw56v5b38xic11i5djXJfVEg.JPEG.jelly0508/20171222_125100.jpg)
![](http://blogfiles.naver.net/MjAxNzEyMjZfOTgg/MDAxNTE0MjU1OTU4NzY5.4T45pHZtnVV4iMVs4TjfQ1r4xHmuWrRY9GC1OkQNN-og.rYiOVk1fiiOLCfSv0M_n-Z-j2PZXYW24Ge6s_45A95og.JPEG.jelly0508/20171223_113247.jpg)
스웨덴은 뭔가 특별한 문화가 있나보다. 복지가 잘되어 있는 건 부러운 게 사실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복지라는 '제도'에서만 단순한 답을 찾기에는 그들의 노력과 문화, 그리고 전혀 다른 사고방식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어쩌면 그래서 우리가 스웨덴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삶 그 자체를 희망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내가 올해 읽었던 육아서들 중 Best 1위이다. 엄마라면 꼭 읽어야할 책이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전혀 다른 반성들(?)을 하게되었다. 나 나름대로 아이 중심의 육아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스웨던 엄마들의 육아에 비하면 정말이지 나의 사고나 육아방식은 '개미'처럼 작은 존재같구나 싶었다.
이 책을 쓴 엄마는 남편을 따라 딸아이 둘을 데리고 스웨덴에서 육아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느꼈던 스웨덴 엄마들(정확히는 스웨덴의 부모들!!)의 육아에 대해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정리한 책이다. 단순히 스웨덴 육아가 더 좋다, 우리 방식이 나쁘다가 아니라.. 이 책을 읽으면 스웨덴 육아에서 우이가 배울 점들이 무엇일지 알 수 있었고, 우리나라의 육아 문화가 달라도 제도를 탓하기 전에 개개인 엄마아빠의 육아 방식이나, 가정에서 아이의 존재 자체를 대하는 방식을 먼저 변화시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건 스웨덴은 문화자체가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그것에 대한 가치가 '사회적으로 공유'되어 있다. 그래서 개인 미술가게에 들어가 작품이 넘어졌을때 작가는 아이 먼저를 챙긴다. 우리는 굳이 만원넘는 돈을 들여가며 키즈카페나 체험활동, 동물원, 놀이동산으로 아이를 끌고 다니지만, 스웨덴은 공원자체가 아이들은 위한 곳으로 쉼터같은 오두막(기저귀룸, 차, 전자레인지 등등)이 필수로 있고(필수라기보단 그들에게는 '당연'한)과 다양한 자전거(당연한 '무료'), 개월 별로 그네 종류도 여러개로 해놓고, 여러 놀이기구가 구비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야외 무료 키즈카페....!! 이뿐만 아니라 우리는 꿈도 못꾸는.. 유모차와 아이 동반 버스 이용.. 스웨덴에서는 뒷문에 따로 유모차 자리가 늘 있고, 혼잡한 시간대 여부에 상관없이 아이가 우선이었다. 버스에 탄 사람들 또한 유모차 오르내리는 걸 먼저 돕고, 유모차와 동반한 승객은 탑승비도 무료다.
더 놀라웠던 건.. '출산'에 대한 방식이었다. 우리는 매달 가서 초음파를 하는데.. 여기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아이는 잘 크는 거니 오히려 초음파를 안하는 걸 당연하다고 본다. '아이가 커가는 건 질병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과정'이니 초음파는 필요없다는 것. 정말 머리를 띵하게 만든 맥락이었다. 그래서 스웨덴에서는 산부인과 의사를 만나는 일은 출산 과정에서만 있고, 출산까지는 출산도우미(가정파견 조산사? 간호사?)와 상담하게 된다.
또 인상깊었던 점은 스웨덴의 어린이집은 아이 스스로 하는 부분들이 많았고(세살이어도 옷을 입고 벗는 모든 과정을 교사와 먼저 옷을 입은 아이들 모두 기다려준다..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걸 기다려주는 것..), 교육과정에서의 배움도.. 인종이나 국적에 상관없이 '다름'에 대한 가치관을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우리나라의 미술학원에서는 여러색이 있어야지만 아이의 창의성이 풍부해진다고 설명한다면, 스웨덴에서는 색상이 4개만 있어도 아이가 충분히 더 상상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늘색이 없으면 색을 섞을 수도 있고, 하늘이 다른 색이면 어떨지, 붉거나 흐린 색의 하늘도 있는 것이다. 이게 바로 창의성임에는 큰 공감이 되더라.. 마찬가지로 수영또한 수영법에 따라 클래스가 올라가는게 아니라, 물에둥둥뜨고, 물에 대한 겁(공포감)이 없고, 왕복 200미터를 아이 스스로 왔다갔다 하면 됨이 기준이다.
스웨덴은 인구가 적어,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람을 중요시한다. 그렇다 보니 직장 문화 또한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아빠를 포함한 부모 모두 성평등하게 근무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이 밖에도 아이들 먹거리, 휴가에 대한 개념 등등 참 배울게 많은, '스웨덴 육아'였다. 완벽해질 수 없는 육아를 완벽하려고 잘못된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웨덴 육아에서 전혀 다른 이상적인 육아의 답들을 잔잔한 감동 속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