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견 곰 - 시력을 잃어버린 안내견의 특별한 여행 미래그래픽노블 7
벤 퀸 지음, 조 토드 스탠튼 그림, 임윤정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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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곰

벤 퀸 + 조 토드 스탠튼 + 임윤정

밝은미래


"시력을 잃어가는 안내견의 특별한 여행"

시각장애인을 도와주는 안내견에게 앞이 안보인다니... 생각만으로도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표지 속 긍정적 에너지를 뿜어내는 안내견 곰과 뭔가 수상해보이는 진짜 곰, 곰의 특별한 여행이 너무 궁금하다.

밝은미래 그래픽노블은 무조건 좋아하는 나!

만화처럼 되어 있어 쉬울 것 같은 그래픽노블, 하지만 작은 아이는 의외로 그래픽노블을 어려워한다.

이번에도 먼저 읽고 "이번엔 술술~ 어렵지 않아." 라며 내밀었다.



"안녕 내 이름은... 곰이에요."

주인공이 자신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이렇게 해맑은 곰에게 앞으로 닥칠일이 왜 먼저 떠오르는지...

부딪히는 장면... 한쪽 눈이 가려지기도 했도, 그냥 신이난 곰이가 까불다가 그랬을거라고 넘겼었는데... 다시 읽으면서 혹시 이게 복선이었나? 하는 온갖 상상을 해본다.

초콜릿색 래브라도 엄마와 골든레트리버 아빠 사이에 태어난 곰,

(나는 개에 대해 잘 모른다. 하지만 품종에 따라 성향이 다르다고 들었다. 물론 후천적인 영향도 받겠지만 말이다.)

좋은 혈통을 타고 난 것도 복, 엄마, 아빠, 형제들은 경찰견, 곰이는 '시각 장애인 안내견' 한 사람만을 보호하고 따르도록 훈련 받았다.



"내 이름은 패트릭. 스물여덟 살이고 혼자 산다...."

사고로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지만 자판기를 고치고 관리하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한다.

더 많은 일을 위해 찾은 그린빌 애견 학교에서 곰과 패트릭은 처음 만난다.

둘의 첫 만남~ 속표지의 장면! 보지 못하는 패트릭과 곰, 어떤 교감을 하는 중일까? 어떤 마음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주인과 개의 성향에 맞는지 3주 간의 훈련을 마치고, 최우수로 교육을 수료하며 세상에 발을 내딛는다.

처음엔 패트릭도 약간의 겁을 먹은 상태, 점점 긴장이 풀리면서 곰에게 완전 의지하게 되는 패트릭의 감정 변화, 둘의 표정과 몸짓을 통해 전해진다.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이해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패트릭을 인도하는 곰의 센스는 놀랍기까지 하다.




어느 날, 곰의 눈에 이상이 생겼다. 점점 사라지는 모습... 문득 엘 데포가 떠올랐다.

집으로 돌아온 곰의 움츠러든 뒷모습은 마음이 아프다.

당당하던 곰의 모습은 어디에... 자신이 쓸모없어져 버려질까 안절부절하는 곰의 마음도 전해진다.


그 때 들리는 누군가의 소리, 지하에 숨어사는 라쿤이 전에 살던 숲에 사는 엄청난 생명체에 대해 이야기 한다. 숲에 존재하는 마법에 대해서...

"앞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주변의 모습을 그려 보기 시작했어요."

기억을 바탕으로 하나씩 떠올려보는 곰, 그리고 라쿤과 함께 출발한다.

하지만 처음 가는 곳에 대한 두려움!! 절벽 위에 있는듯한 심정을 그림으로 잘 표현했다.



그런데 라쿤들... 눈이 안보이는 안내견 곰을 숲에 두고 그냥 가버린다. 나빴어 ㅜㅜ

작은 아이가 안타까웠다는 장면이다.

안보이는 눈으로 헤매던 중, 안내견 곰은 진짜 곰 스톤을 만나게 된다.

"무서워해야 해?"

"모두가 나를 무서워해. 새, 여우, 사슴, 다람쥐, 날다람쥐, 머리숱이 많은 사람, 머리숱이 적은 사람, 얼룩다람쥐, 모두. 너만 빼고."

진짜 곰을 만나고도 겁내지 않는 안내견 곰, 그리고 곰을 무섭게 보지 않는 안내견 덕분에 자신을 새롭게 보게 된 곰, 두 곰(?)은 함께 특별한 여행을 이어나간다.

동굴에서 만난 곰을 자기의 모습과 비슷하게 생각한 부분이 재미 있었다고 한다.

안내견 곰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이끌어주고, 도와주는 스톤, 오해의 상황이 있었지만 자신을 다르게 봐준 안내견 곰 덕분에 스톤도 성장한다.

스톤에게 배운 후각 능력을 사용하고, 눈 대신 소리로 보는 방법을 배운 안내견 곰, 곰에게 다시 희망이 찾아올 수 있을까?



눈은 단지 화학적이고 전기적인 반응을 보낼 뿐, 실제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뇌, 어느 순간 시력을 잃더라도, 뇌는 꿈꾸는 상태에 있는 것처럼 계속해서 이미지들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은 눈으로 보아 온 것뿐 아니라,

어떤 경험을 했는지, 가장 중요하게는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에 달려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정사각형의 양장본에 두께도 있어 제법 묵직하고 고급진 책, 시각장애인이 보는 세상을 안내견의 시선으로 풀어간 이야기, <카> 애니메이션의 각본을 쓴 작가라 그런지, 감동적인 애니메이션을 한 편 본 것 같다.

곱씹어 볼수록 감동이 밀려오는 그래픽노블!!

보이지 않는 세상에 대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안내견 곰>, 내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위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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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말고 주식 사 주세요! - 어린이를 위한 착하고 바른 투자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소이언 지음, 우지현 그림 / 우리학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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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말고 주식 사 주세요!

소이언 지음 / 우지현 그림

우리학교

"주주님들~ 이 책 한 번 읽어보세요~" 하고 내민 책,

"엄마 주주가 뭐야?" ㅎㅎㅎ

"(오예~ 걸려들었어~ 후훗!) 응~ 책 속에 나와있어~~~"

돈을 많~이 모으고 싶어하는 두 딸, 은행이자는 곧 마이너스 금리가 될듯하고...

남이 하니까 따라하는 그런 주식 말고, 제대로 알고 자산관리를 시키고 싶었다.

작년에 아이들 새뱃돈 쪼매씩 모아뒀던거 은행에서 주식통장으로 옮겼다.

장기투자 목적이라 나중에 애들 필요할 때 현금화시킬 수 있는 주식, 애들 불러서 너네 모아둔 돈으로 이렇게저렇게~~~ 얘기를 해주는데 아이들은

"뭔말인지 모르겠어~" ㅋㅋㅋ

아이들 경제 공부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신청했다.


"여러분이 돈에 온 마음을 빼앗기지는 말았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그렇고,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도요. 돈만 보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우리가 사는 세상도 함께 봐야 돈 불리는 일이 더 즐겁다는 걸 잊지 마세요. 그래야 여러분이 돈 때문에 힘들고 속상할 때마다, 그 마음을 멈추고 다른 세상을 상상할 수 있거든요."

-저자의 말 중에서-

통장에 잔고가 계속 쌓이는데 싫어할 사람 없을거다.

좋은건 좋은거고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공감한다.

이 책을 읽히는 목적은 나중에 정말 하고싶은게 있을 때 돈이 없어 꿈을 져버리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은 어려운게 아니다. 아이들도 하고 있는 용돈 관리!

두 아이에게 용돈을 처음 줄 때부터 용돈기입장을 쓰는 습관을 들였었다.

평균보다 적은 용돈, 필요한건 기본적으로 사주고, 차비도 나갈일이 없으니 많이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는 얼마 받는데~" 하면서 친구들의 용돈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물었다. 용돈기입장을 쓰면 좋은점은?

"내가 어디에 돈을 썼는지 알 수 있어~ 간식을 많이 사먹었는지, 문구점을 많이 갔는지 비교할 수 있어."

귀찮긴해도 자신의 씀씀이를 돌아볼 수 있기에 계속 쓰겠다고 했다.

이야기책인줄 알았는데 설명글, 특강시간에 경제 선생님이 오셔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는거 같은 기분이다.

나는 옆에서 주워들은게 있어서인지 재미나게 읽었다.

하지만 작은 아이는 첫 페이지부터 질문공세 시작이다.

"엄마, 주식이 뭐야? 증권거래소가 뭐야?"



'궁금해요' 코너~ 금융, 물가, 금리, 주식, 가격의 결정 등 궁금한 내용은 메신저 대화 형식으로 궁금증을 풀어준다.

돈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또 터진 질문...

"세금이 뭐야? 세금은 왜 내? 어디에 써? 아파트 관리비도 세금이야?"

그래서 관리비 청구서 꺼내서 세대별 부담, 아파트 전체 관리비, 세금과 관리비의 차이까지 설명해줘야 했다.ㅎㅎㅎ

회사와 투자자의 원조를 찾아간 2천 년 전 로마에서 사회(소사이어티)의 영어 뿌리인 '소키에타스' 단체를 시작으로, '콤파니아', '콜레간차', '동인도 회사', 일제시대 '동양 척식 주식회사'에 대한 이야기까지...

어떤 페이지에선 30분 넘는 질문과 이야기가 오갈만큼, 어렵긴 하지만 아이들의 많은 궁금증도 풀어내는 시간이었다.



돈을 불리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주식은 그 중 하나다.

증권 거래소에 회사를 등록하는 '상장'을 해야 주식을 살 수 있는데, 주식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시세 차익'과 '배당금', 약삭빠르게 시세 차액으로 큰돈을 벌려고 하는건 투자가 아닌 투기라는 이야기도 해준다.

투자시 주의해야 하는건 대박, 한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함정, 검은손이 있다는 것!

그림을 보면서 피노키오의 거짓말이 생각났다.

시세 차익을 노리기 위해 가짜뉴스로 주가 조작을 하는 나쁜 사람이 있기에 어렵지만 바르게 잘 벌기 위해 꼭 필요한 언급이라 생각된다.

주식, 투자, 투자자 등의 이야기는 최근에 아이들과 같이 본 드라마에서 나온 장면들을 예로 들었더니 "아~" 하면서 더 이해를 잘하더라는...^^;;

설명글보단 이야기 글 속에 개념을 녹았으면 아이들이 좀 더 쉽게 보았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아쉽다.

그림 속에 필요한 내용들을 녹여놨기에 엄마 먼저 읽고, 그림을 보면서 아이에게 이야기 해주는 것도 좋을것 같다.


"잊기 전에 풀어 보자! 금융 용어 십자말풀이"

책의 마지막에 등장한 퀴즈 시간! 개념 정리 겸 십자말풀이~~~

내가 먼저 책 읽고, 퀴즈도 먼저 풀어보고, 복사해서 아이들에게도 풀어보게 했다.

대답이 나오는 것도 있었고, 모르는건 다시 책을 찾아보기도 하며 다시 개념을 다져보았다.




"씨앗이 되는 마음도 모으세요."

금수저가 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기보다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자!!

라는 생각은 하지만, 너무 없으면 살기 힘든게 사실!

필요한 빚과 필요하지 않은 빚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돈의 가치, 착한 투자에 대한 생각을 잘 정립해서 돈을 잘 벌고, 잘 모으고, 잘 썼으면 하는 마음이다.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라고 하는 것이 아닌, 투자의 여러가지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착한 투자에 대한 조언을 해주며 생각해보게 한다.

아이들만이 아니라 경제에 대한 기초 개념을 잡고 싶은 어른도 함께 보면 좋을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위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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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없는 2주일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0
플로리안 부셴도르프 지음, 박성원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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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없는 2주일

플로리안 부셴도르프 지음 / 박성원 옮김

미래인

작은 아이에게 표지를 보여주며 "어떤 이야기일까?"했더니 "핸드폰 중독이네~"라고 한다.

"손에 핸드폰이 없는데도 손에 있는것처럼 하고 있잖아~ 얼굴은 핸드폰에 비친 자신의 모습인가? 암튼 그래서 핸드폰 중독 같애~"

"핸드폰 없이 살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그 모든 것은 하나의 실험에서 시작되었다!"

예전에 큰 아이 발명교실 수업을 들으러 갈 때 다른 친구들도 함께 픽업을 해준적이 있다. 당시 내 딸만 폰이 없었고, 다른 친구들은 폰을 가지고 있었는데, 태워오는 동안 아이들은 서로 말도 안하고 각자 폰만 보고 있었다.

서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는데, 폰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니 썩 좋아보이진 않았다.

그래서일까? 나도 궁금했다.




"핸드폰 없는 2주일

9학년 a반 자체 실험"

슈미트 교생 선생님의 제안, 아이들의 저항, 시작도 하기 전 실험은 난관에 부딪힌다.

일단 계획을 들어보자는 아멜리의 건의 덕분에 구체적인 실험 방법이 소개되는데,

규칙은 절반만 제출한다, 그리고 핸드폰을 제출한 사람은 비밀이다.

아이들의 찬반 투표를 통해 프로젝트는 통과되고, 핸드폰 제출 여부는 제비뽑기로 한다.

자신의 생각을 용기있게 말하고, 다른 아이들의 행동의 기준이 되는 반장 아론,

진짜 관계보다 톡 중심의 삶, 폰 중독 상태의 요한나,

까불까불, 하고픈 말 다 하고 사는 톰,

요한나와 친하게 지내기 위해 자신의 기분은 누르고 맞춰주는 아멜리,

아이들은 핸드폰이 없는 그룹과 핸드폰이 있는 그룹을 각각 핸없사, 정상인이라 불렀다.

아이들은 핸드폰 없는 2주를 잘 보낼 수 있을까?




요한나의 폰에 대한 집착은 집에서도 계속되는데, 가족, 친구들이 심각하게 여길 정도의 집착을 보인다.

엄마의 잔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 모습... 어? 뭔가 익숙한 느낌... ㅎㅎ

친구와의 대화는 뭐가 그리 끝도 없는지... TV를 보면서도 끼고 있는 폰, 한 번 울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울리는 톡 알람, "중요한 거라서 확인해야 해요~"

요한나의 대답이 큰 딸의 대답과 똑같다!!

작가님 우리집 왔다 가신줄... ㅎㅎㅎ


스스로 절제하려고 노력하는 큰 아이, 핸드폰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작은 아이,

집에 있는 폰을 가지고 노는건 좋아하지만, 그만하라고 한다고 아쉬워하고 그러진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분명 비밀이랬는데... 정상인(폰이 있는 아이들)끼리 따로 방을 만들어 더 활발한 대화가 오가고, 온라인 속 이런저런 소문들과 음모의 진흙탕이 끊임없이 퍼져나가는데...

"......핸드폰이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핸드폰을 가지고 아주 쉽게 온갖 소문을 만들어낼 수 있죠.

하지만 사람 사이의 문제는 개인적인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후반, 선생님의 말씀 중에서-

예전엔 문자 한 통당 요금이 부과되어 하고 싶은말 생각하고 정리해서 길~게 보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요즘은 와이파이만 있으면 무제한~ 단답으로 많은 양을 보낸다.

그래서일까? 생각을 거르는것도 없이 거침없이 내뱉는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대화로 오해가 생겨 사이가 나빠지는 경우도 보았다.

인간관계는 얼굴 쳐다보며, 목소리도 들으며 그렇게 맺었던 관계들이 더 좋은데 지금의 모습은 아쉽다.


"사람들이 자신의 디지털 감옥에서 뛰쳐나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디지털 기기들을 사용한다면, 그건 아주 쿨한 일이죠!"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작가의 말에서 핸드폰은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필요에 의해 개발되었고, 지금도 더 좋은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해서 나오는 이 녀석, 분명 장점이 많다.

문제가 있다면 기계가 아니라 그것에 과의존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아닐까?

순기능을 잘 활용해 절제하며 잘~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예전보다 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아이에게만 폰 좀 그만봐라 잔소리 할게 아니라, 나도 필요 이상의 사용은 줄여야겠다.

청소년 문학치고 두께도 얇고 술술 읽히는 책,

꽁냥꽁냥 러브라인도 살~짝 나오면서~

잔소리가 아닌, 책을 통해 아이 스스로 핸드폰 사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

청소년 뿐 아니라 핸드폰을 사용하는 모두가 함께 읽고 생각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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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들어주는 미호네 2 소원을 들어주는 미호네 2
이나영 지음, 정수영 그림 / 겜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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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들어주는 미호네 ②

글 이나영 / 그림 정수영

겜툰

얼마전 읽은 '시간 가게'의 작가님이 쓴 책, 비슷한 소재의 일본 판타지가 있지만, 우리나라 작가라 더 응원하게 된다.

표지 속 구슬 목걸이, 그리고 제목을 보면서 구미호를 떠올려 본다.

1편을 읽지 않고 접한 2편 이야기! 시간 가게가 아닌, 소원 가게로 고고~!!



긴 줄은 기본이요,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닫는 미호네 '여우 치킨'의 인기를 시작으로~

7장으로 이루어진 이야기, 각각의 사건이다.

유명한 유튜버가 되고 싶은 태웅이, 새 아이템으로 '학교 생활 탐구'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다.

그러다 맛집 여우 치킨 앞에 서있는 유명 유튜버 킹쇼와 아들 현석이를 발견~ 더 센 게 필요해!!!

"제 소원은 유명해지고 싶어요. 제 꿈이 최고의 유튜버거든요."

유정이와 유나는 두 살 터울의 자매다.

너무 이쁜 언니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유나의 소원은

"저도 우리 언니처럼 예뻐지고 싶어요."

별빛초 육상부 한빈이, 그저 달리는게 너무 좋았던 한빈이는 선생님 권유로 육상부에 들어왔다.

하지만, 육상부 공식스타 1등 재준이로 인해 그 좋던 달리기가......

"재준이를 이기고 싶어요."

플러스 오빠들의 빠순이 아영이, 오빠들의 굿즈와 광고하는 물건을 다 사는 삼총사 친구들, 이건 거의 팬클럽 수준이다.

친구들과 관계를 유지하려면 오빠들이 광고하는건 다 사야는데, 이번엔 후드티, 왜 그리도 비싼지... 하늘에서 돈이 뚝! 떨어지면 좋겠다.

"돈이 생기게 해 주세요."

작은 아이에게 물어봤다.

친구 관계 유지를 위해 비싼 굿즈를 사야 한다면 자신은 안살꺼라고...

친구 관계 유지가 안되는데 어떻게 하냐니까 어쩔수 없다고, 그렇게까진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 마음이 유지되면 좋겠구나~ ㅎㅎㅎ



각자의 소원을 품은 아이들 앞에 갑자기 나타난 소원 가게, 미호 엄마, 그리고 편지,

소원을 비는 계약 조건은 하나! 한숨 한 번 !! (한숨으로 뭐하지?)

동물 인형에 붙은 황금색 종이에 소원을 적기만 하면 계약 성사!

그리고 받은 구슬의 작은 구멍에 한숨을 불어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우왕~ 좋겠다. 한숨 한 번에 소원이 이루어지다니~

그런데 자신들의 소원이 이루어지면 마냥 행복할까?

뜻밖의 일이 벌어지기도, 자신의 의지로 결과를 바꾸기도 한다.



수영 선수로 전국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용주노, 잘생기고 다정한 성격에 반장까지 맡은 아이지만, 유일하게 미호와는 데면데면하다.

첫 만남에서부터 꼬인 둘, 서로서로 경계하는 분위기가 뭔가 심상치 않다.

아이가 의문을 품었다.

"길고양이 사건을 해결하고 미호가 용감한 어린이가 되었잖아~ 근데 엄마가 미호한테 "너, 혹시...... 어디 이상한 건...... 아니지? 목걸이는 잘하고 다니는 거야?" 라고 묻는데, 목걸이에 무슨 의미가 있는거야?"

엄마도 잘 몰라~~ 하지만 분명 뭔가가 있는것 같다.

혹시 표지 속 목걸이가 그 목걸이?




"원하는 게 있군요. 그것을 말해 봐요. 이곳은 소원을 들어주는 곳이니까."


유명 유튜버, 외모에 대한 고민, 열정과 친구를 이기고 싶은 마음, 친구 관계, 돈에 대한 부분까지~ 현실적인 소원을 통해 아이들의 고민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에필로그 속 뭉치 이야기, 자신의 존재에 대해 궁금증을 품는 토이 푸들에게도 어떤 비밀이 있을것만 같다.

주노의 정체도 궁금하고, 화르륵 할 때마다 하얘지는 머리색,

맑은 영혼을 찾는 여우 치킨집 사장이자 소원 가게 사장님, 여우와 구슬, 엄마가 챙기는 목걸이는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1편도 읽어야겠고, 다음 편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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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삶에 대한 커다란 소설
수지 모건스턴 지음, 알베르틴 그림, 이정주 옮김 / 이마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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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삶에 대한 커다란 소설

수지 모건스턴 지음 / 알베르틴 그림 / 이정주 옮김

이마주

"열네 살 보니 보네의 삶은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선택의 연속이다."

밥을 먹을 것인가? vs 잠을 더 잘 것인가?

바지를 입을까? vs 치마를 입을까?

씻을까? vs 말까?

짜장이냐? vs 짬뽕이냐?

우리는 매일, 매순간 선택을 한다.

내 집에는 사춘기가 처음인 큰 아이, 처음으로 사춘기 딸을 키우는 엄마가 수시로 부딪히며 살고 있다.

이 책은 사춘기 아이의 마음을 알아가며, 조금이라도 사이를 좁혀보고자 내가 선택한 책이다.


손바닥만한 사이즈, 무광의 양장본에, 치즈레몬이 샌드된 과자의 상콤함이 떠오르는 파스텔 연두색 배경에 무지개빛 홀로그램, "사랑스럽다~"가 이 책의 첫 느낌이다.




"나는 곧바로 잠들고 싶지 않아. 책을 읽을까? 아니면 음악을 들을까? 둘 다 할래!"

-'잠, 아니면 삶?' 중에서-

아침 잠은 많고, 저녁엔 뭔가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한 큰아이에겐 첫 구절부터 공감 팍팍! 불러일으킨다.

보니는 엄마와, 이혼으로 떠난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신 외할머니와 함께 사는 열네 살 소녀다.

"할머니가 그랬어. 가장 큰 지혜는 친절이라고"

"제 외할머니는 1그램의 행운이 1킬로그램의 황금보다 낫다고 말씀하세요."

간간이 언급되는 할머니의 어록, 세월의 연륜과 여유가 묻어나는 격려의 말들, 이 책 어록 맛집이다~!!


가정형편, 외모 등에는 자신이 없지만, 스스로를 훌륭하고 성실하고 부지런한 학생이라 소개한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즐겁게 돈을 벌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

글을 쓰고 싶은 보니, 그러면서 돈 버는 현실적인 고민도 하는...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게 뭔지 알기에 부럽다.


보니의 꿈을 펼칠 기회가 왔다!

청소년 글쓰기 대회에 자신이 좋아하는 카를과 함께 학교 대표로 가게 된다.

대회를 위해 '도빌'로 가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은데...

선택을 하면서, 또 하나의 경험치를, 추억을 쌓는다.

대회 당일 주어진 글쓰기 주제는

'당신에게 살날이 딱 하루만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우리도 참 많이 들어본 질문이고, 적어보기도 했던 주제다.

집으로 돌아온 보니, 엄마가 어떻게 글을 썼는지 궁금해 묻자 보니가 초고를 읽어주는데...

"...... 그리고 당연히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날 보살피고 자신의 꿈으로 날 먹이며 키운, 아주 용감한 우리 엄마를 위해 뜨거운 눈물을 흘릴거예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니까요......"

-'고백, 아니면 침묵?' 중에서-


엄마를 웃게도, 울게도 했다. 보니의 글 전체를 읽다보면 진정한 '소확행'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다 읽고 생각났다!! 이 책을 쓴 작가님 연세가 70대였다는거!!

어떻게 사춘기 소녀의 마음을 이리도 섬세히 기록했을까~ 할 정도로 소녀감성 뿜뿜~ 풍겨주신다.

모든 걸 초월한 연륜 덕분에 아주 당당하고 멋진 열네 살 소녀 보니가 탄생한건 아닐까?

이혼에 대해 개방적인 생각을 가진 부분은 조금 갭이 있었지만, 그것 외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선택, 혼자 좋은 것을 누릴 때 가족이 생각나서 같이 오고 싶어하는 마음 같은 부분은 공감이 되었다.

친구 관계, 이성친구, 가족, 학교생활, 좋아하는 것 등 십 대가 품을 수 있는 온갖 고민에 대한 선택들을 읽으며, 풋풋한 그 때 그 시절이 떠오르는 보니 이야기, 읽다보면 내가 주인공의 친구가 된 듯~ 다시 10대 소녀로 돌아간 느낌이다.

"그리고 나는 간단하지만 아주 복잡한 사실, 바로 살아있다는 사실에 항상 감사할 거야. 좋았어!"

-'승자,아니면 패자?' 중에서-

우리는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선택을 하면 미련을 가지거나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기! 혹시나 실패하더라도 괜찮다.

우리 삶은 아주 커~다란 소설 속 많은 기회 중 일부일테니까~~~

[출판사로부터 위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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