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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먹는 전화 ㅣ 개나리문고 2
류미정 지음, 이현정 그림 / 봄마중 / 2022년 4월
평점 :
<잔소리 먹는 전화>
류미정 글, 이현정 그림
봄마중 출판사
개나리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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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로 상처받지 않고, 말로 위로 받을 수 있는 가족이 되는 이야기.
"듣고 싶은 말을 들려주는 전화기라고?"
그렇다면 엄마의 가시 돋친 잔소리 대신 따뜻한 칭찬을 들을 수 있는 걸까?
뽀글뽀글 라면 머리카락에 주근깨로 딸기 폭탄을 맞은 수상한 선생님과 함께한, 마법의 만들기 수업!
- 줄거리) 아빠가 돌아가신 후 엄마는 다연이에게 숙제는 다 했는지, 현관의 신발은 왜 이렇게 벗어놓는지, 말버릇은 왜 그런지 잔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할머니는 엄마가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 거라며 내 편은 되어주지 않고 엄마 편만 든다. 어느 날, 미술학원에서 원장선생님 대신에 낯선 선생님과 종이컵 전화기를 만드는 수업을 한다. 선생님은 이 전화기가 솔직한 마음을 들려주는 마법의 전화기라고 설명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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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가 책의 제목만 들었을 때 "엄마, 이 책은 핸드폰에 마법이 걸려서 전화기 속에서 들리는 엄마, 아빠의 잔소리나 마음을 안 좋게 하는 이야기는 핸드폰이 먹어버려서 그 부분은 안들리게 하는 내용 같아요." 라고 말했어요.
제가 책의 표지를 아이 앞에 보여주자 표지 그림을 들여다 보더니, "아! 종이컵 전화기가 잔소리를 먹나봐요." 라고 이야기 하네요.
책을 읽고나서 첫째 아이와 '잔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아이는 잔소리를 들으면 짜증나고 싫은 느낌이래요. 가장 싫은 잔소리는 동생의 잘못까지 자기에게 같이 묶어서 할 때래요.
그래서 물었죠.
" 그럼 엄마의 잔소리가 완.전.히. 사라지면 어떨 것 같아?"
잠시 조용히 생각하더니 " 그건 아니야, 잔소리가 우리한테 필요하니까. 날카로운 목소리 대신에 다정하게 얘기해줘."라고 대답하네요.
읽고나서 잔소리나 듣기 싫은 말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눠봤어요.
살다 보면 너무 솔직하게 이야기 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마음 속에 하나씩 있는 마법 전화기가 잘 작동되었으면 좋겠어요. 작가님 말씀처럼 말로 상처받지 않고 말로 위로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래요.^_^
- 둘째가 종이컵 전화기를 만들고 싶다고 해서 만든 다음, 듣고 싶은 말을 포스트잇에 써봤어요. 첫째는 한 장, 둘째는 세 장 ㅋㅋ 아이들이 듣고 싶은 말을 자주 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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