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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브 농장
이민주 지음, 안승하 그림 / 창비 / 2023년 11월
평점 :
<페브 농장>
이민주 글, 안승하 그림
창비
☆ 음표 열매가 자라는 페브 농장에서 보내는 휴식의 시간.
아름다운 소리를 시각화한 힐링 그림책.
- 아이가 표지를 보자마자 '페브'가 무엇인지 물어보네요.
책에 친절하게 '페브'는 파(F), 미(E), 시( B)로 만든 조어라고 써있어요.
과연 '페브 농장'은 어떤 곳인지 궁금증을 갖고 아이와 함께 읽었어요.
- 저녁 노을이 지고, 길에는 퇴근하는 차량과 사람들로 붐볐어요. 주인공 역시 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해요. 우편함에는 할머니로부터 부재 중에 농장일을 도와달라는 내용의 편지가 와 있어요. 주인공은 곧장 짐을 챙겨 반려견 프레스토와 함께 고단한 몸을 이끌고 페브 농장에 도착해요.
할머니의 '페브 농장'에는 신기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지요.
주인공이 페브 농장에서만 자라는 비밀 씨앗을 심었더니 조금씩 자랄 때마다 특별한 소리가 났어요.
페브 농장에서만 볼 수 있는 밤하늘 별자리와 달라진 소리를 들으며 주인공은 할머니와의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지요.
-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농장에서 할머니를 대신해서 비밀 씨앗을 심고 가꾸며 강아지, 오리, 고양이와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했어요. 아름다운 그림 속 서정적인 풍경과 주인공의 편안한 표정, 모습에 저절로 힐링이 되네요.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가끔은 천천히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나다운 하루를 보내며 스스로에게 집중을 할 수 있는 편안하고 따스한 시간이 필요하지요.
- 책의 뒷면지에 페브 농장 밤하늘에 뜬 쉼표 별자리를 찾는 놀이도 있어서 아이랑 찾아봤어요.
그리고 QR코드를 찍어서 링크된 그림책 주제곡을 틀어놓고 처음부터 천~천~히 아이와 그림을 넘겨보았지요.
아이는 페이지마다 고양이의 모습을 찾았어요. 작은 그림인데도 창문틀 위에, 지붕 위에, 들판에, 집안에, 대문 앞에 밥을 먹는 모습 등 다 찾아내며 즐거워하네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편안한 미소를 선물하는 그림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