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 년째 열다섯 텍스트T 1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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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째 열다섯》
김혜정 장편소설
위즈덤하우스


☆ 우리 단군신화와 옛이야기에서 탄생한 매력적인 K판타지 소설! 오백 년 동안 열다섯 살로 살아온 비밀스러운 운명과 눈부신 성장 이야기!




- 중1인 큰애가 책을 보자마자 친구들이 읽고있는 책이라며 반색하네요. 그러더니 제일 먼저 책을 읽었어요. 큰애는 《오백 년째 열다섯》2,3,4권도 읽고 싶다며 난리예요.
《오백 년째 열다섯》이라는 책 제목부터가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무슨 이유 때문에 안 늙는 거지? 왜 하필 오백 년 동안 열다섯 살인거지? 궁금증을 안고 책장을 넘겼지요.



📖
- 이 책의 주인공 가을은 세쌍둥이 자매 중 막내예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중학생이지만, 사실 오백 년째 열다섯 살로 살고 있는 종야호예요. 가을이의 할머니'봄'은 가을이의 쌍둥이 첫째 언니로 지내다가 학교가 끝나면 할머니로 돌아와요. 엄마 '여름'은 가을이의 쌍둥이 둘째 언니로 인간 세상에 잘 적응하며 가을이가 평범하게 살길 바라지요. 세 사람은 정체를 숨기고 인간들 사이에 섞여서 살아가요. 가을이는 함께 학교에 다녔던 친구들이 어른이 되고 죽음을 맞게 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변함없는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 세상 속 갈등 사이에서 흔들리지요. 어느날 가을은 학교에 새로운 전학생 유정을 만나면서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처음으로 진심 어린 우정과 마음의 변화를 느끼지요. 그러나 야호족과 호랑족 사이의 오래된 대립이 다시 일어나며 가을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사이에서 정체성과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데....


- 책을 읽고나서 나답게 산다는 게 무엇인지 잠시 생각해봤어요. 타인의 시선에 나를 맞추기보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를 배워야겠어요.
책 속에 "돌이켜 보면 같은 삶은 없었다. 새로운 인연을 만나면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는 문장이 꽤 인상적이었어요.
사실 가을이처럼 영원히 열다섯 살에 머물러 있다면 너무 외로울 것 같아요. 늘 똑같은 일상이 지겹고 힘들 수도 있지만 그걸 극복하는 힘은 자기 자신에게 있지요. 어둡고 컴컴한 터널이 계속될 것 같지만 잘 견뎌내면 그 또한 지나가지 않을까요?
책을 읽으면서 눈앞에 장면이 마구 펼쳐졌는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끝으로 단군신화와 옛이야기가 작가님의 상상력과 잘 버무러져 엄청난 K판타지 소설이 탄생한 것 같아 저절로 어깨가 으쓱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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